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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계열사 새벽잠 깨운 ‘삼성의 저력’
모든 계열사 새벽잠 깨운 ‘삼성의 저력’
  • 월간리치
  • 승인 2012.09.11 16:41
  • 호수 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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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이 임직원 정신무장 강화에 나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이른 출근으로 인해 시작된 임원들의 조기 출근이 전 계열사로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 눈에 띈다. 또 ‘삼성DNA’을 직원들에 심기 위해 프로그램을 제작, 시청하도록 하는 등 삼성 전반의 정신무장이 한층 강화되고 있다. 에선 변화하고 있는 삼성그룹의 현장을 엿봤다

 삼성그룹

 모든 계열사 새벽잠 깨운 ‘삼성의 저력’
삼성 DNA로 임직원 ‘정신무장’

삼성그룹이 임직원 정신무장 강화에 나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이른 출근으로 인해 시작된 임원들의 조기 출근이 전 계열사로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 눈에 띈다. 또 ‘삼성DNA’을 직원들에 심기 위해 프로그램을 제작, 시청하도록 하는 등 삼성 전반의 정신무장이 한층 강화되고 있다. <리치>에선 변화하고 있는 삼성그룹의 현장을 엿봤다.

삼성이 변화하고 있다. 변화의 움직임은 조기출근에서 시작됐다. 조기출근 시동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걸었다.
올 초 글로벌 경제위기의 진원지 유럽을 다녀 온 이 회장은 ‘유럽시장이 생각보다 바쁘다’는 공항 발언 이후 출근 시간을 당초 8시에서 7시대로, 다시 6시 30분으로 앞당겼다.
그는 또 글로벌 경제위기가 생각보다 심각하다고 우려하면서 삼성의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해 왔다. 이 회장의 조기 출근과 주문은 임직원들에게 긴장감으로 전달됐다.

2시간 빠른 출근으로 변화

이 회장이 조기 출근하다보니 삼성 미래전략실 수뇌부를 비롯해 일부 임원들이 그보다 일찍 출근해 업무보고를 준비했다.
그는 출근 직후 미국, 유럽 시장을 챙기는가 하면 글로벌 기업들의 삼성에 대한 견제 대응방안, 경영현안 등에 대해서도 수시로 보고를 받고 있다. 아울러 임직원들에게 휴대폰 글로벌 1위 등의 실적에 안주해 긴장을 늦추지 말 것 등을 강도 높게 주문하고 있다.
이 같은 조기출근 바람은 그룹 미래전략실 임원에서 금융계열사 등으로 이어진 데 이어 이번에는 그룹 전체 임원이 동참하는 3차 확산으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 7월말부터 삼성증권과 삼성카드·삼성화재·삼성생명 등 삼성 금융 계열사와 삼성물산의 상사부문,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임원의 조기 출근이 이뤄지고 있다.
그 뒤 8월 초부터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테크윈·삼성중공업·삼성코닝정밀소재·삼성SDS·삼성토탈·삼성석유화학·삼성정밀화학·제일모직 등의 계열사 임원들도 오전 6시 30분에 한발 빠른 출근을 하고 있다.
삼성 계열사의 한 임원은 “계열사 사장들이 따로 임원들에게 주문하거나 인사부 차원에서 공문이 내려온 것은 없고 사장들이 솔선수범하면서 임원들도 각자 알아서 조기 출근하는 분위기”라며 “이 회장의 조기 출근이 삼성 전체를 새벽부터 움직이게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조기 출근에 대해 대부분의 직원들은 조직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는데다 회의 집중도와 업무 효율성을 높여주는 등 긍정적인 면이 많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임원들의 조기 출근과는 별개로 간부급 직원들에 대한 교육도 병행되고 있다. 일부 계열사들이 삼성인력개발원이 제작한 ‘삼성DNA 스토리’라는 시리즈 프로그램을 통해 애사심과 관련한 동영상을 간부들이 시청하도록 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DNA를 심자”

이 같은 삼성의 노력은 이건희 회장의 8월 귀국과 함께 더욱 고삐를 죄고 있다. 런던올림픽 참석차 지난 7월 한국을 떠났던 이 회장은 올림픽 이후 일본에 2주 정도 머물며 경영구상을 했다. 이후 8월 15일 한국으로 돌아온 이 회장은 귀국만으로도 삼성그룹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재계 관계자는 “이건희 회장이 오랜 기간 해외출장을 다녀온 뒤엔 삼성에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며 “이 회장을 주축으로 삼성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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