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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 임범택
사진작가 임범택
  • 월간리치
  • 승인 2013.01.10 08:52
  • 호수 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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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충격과 환상적 예술세계의 결합

사진계의 거장 임범택 작가의 작품 인생은 부단한 실험의 연속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각각의 작품 속에 기존의 틀을 깬 새로운 생명을 불어 넣었다. 때문에 그의 작품을 본 사람들은 신선한 충격과 함께 환상적인 예술의 세계를 맛보게 된다. 임 작가의 작품세계로 들어가 보자.

사진은 작가의 주의·주장, 작가의 감정에 의해 얼마든지 그 표현 영역이 달라질 수 있다는 생각에 젖어 왔다. 디자인과 사진의 요소들을 감미한 조형적인 사진(사진디자인, 이미지 사진)을 발표하고 새로운 이미지의 조형성과 조형감각에 의한 창조적인 아이디어로 심미적 조형감각을 표현해 보고자 ‘얼음 꽃’을 주제로 하여 작품화 시켰다.
상징성이 강한 심미적 조형감각으로 미묘한 색채감각을 주관적인 직감에 의해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 내어 현실을 환상적인 세계로 바꾸어 보고자 하는 뜻에 그 주안점을 두고 제작한 작품들이다.
추상적인 형태미에서 느껴지는 미묘한 감정은 우리 육안으로서는 느껴보지 못한 특이한 효과를 더욱 강하게 나타내기 때문이다. 좋은 사진이란 사진가의 강한 개성과 감각에 의한 창조적 경험과 신선한 구성력에 의해 결정되어져야 한다.

임범택 작가는 인간 생활 속에서의 리얼리즘과 주관주의 사진에 영향을 많이 받은 작가다.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에서 응용미술(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한 뒤 사진가로 전향한 임 작가는 자신의 전공을 사진제작과 결합해 실험적인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아버지 ‘임응식 선생’의 영향 받아

그의 사실주의적 작품 세계에 많은 영향을 끼친 사람은 바로 그의 아버지다. 임 작가의 부친은 우리나라 사진계의 대부인 1세대 사진작가 故 임응식 선생이다. 한국 현대사진의 선구자 임응식(1921~2001)선생은 한국 사진 장르를 독자적인 예술의 영역으로 끌어올린 인물이다.
임응식 선생은 한국전쟁 이전까지는 당시 유행하던 회화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예술사진 작업을 선보였다. 그러다 친분이 있던 부산 미국문화원 원장 유진 크네즈의 제안으로 종군사진가로 발탁돼 미국 ‘라이프’지 사진기자와 함께 인천상륙작전에 투입됐고 이후 그의 작품세계에 변화가 찾아왔다.
줄곧 부산에 살면서 전쟁의 참혹함을 실감하지 못하다가 종군기자로 시신 썩는 냄새가 진동하는 전장을 누비면서 사진의 사실적 기록성에 눈을 뜬 것.
이후 한국 사단에 휴머니즘을 바탕으로 사회현실과 인간의 생활을 꾸밈없이 표현하는 리얼리즘 계열의 ‘생활주의 사진’을 정착시켰다. 그래서 임응식 선생의 작품에선 193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우리의 근현대사를 생생하게 볼 수 있다.
이처럼 한국 사진계의 전설로 남은 예술가를 아버지로 둔 임 작가는 1981년 개최된 제 1회전 을 통해 사진계에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이후 1983년 발표한 시리즈 작품은 창작과정에 있어서 그 중요한 내용이 감각적·객관적으로 지배되는 것은 창조적인 경험과 신선한 구성 감각에 의한 것이란 것을 보여줬다.
1985년에 발표한 제3회전은 그의 실험적인 창의성을 바탕으로 한 이미지 위주의 작품들이었다. 이 표현한 집약된 이미지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형이상학적이고 환상적인 것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1987년 제 4회전 나(裸, 1987/Nudity)는 누드 작품으로 이전의 누드 작품과는 사뭇 다른 세계를 보여줬다. 임 작가는 이 작품에서 어느 특정 공간 속에서의 활달한 움직임을 박진감 있게 묘사해 영상미학을 보여줬다.
1989년 제 5회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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