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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기택 KDB금융그룹 회장.....“기업 자금공급 역할 강화한다”
홍기택 KDB금융그룹 회장.....“기업 자금공급 역할 강화한다”
  • 월간리치
  • 승인 2013.05.13 08:44
  • 호수 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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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안에 대해선 산업은행이 어떤 식으로든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KDB금융그룹 ‘홍기택號’가 닻을 올렸다. 홍기택 회장이 취임하면서 KDB산업은행이 앞으로 자금난 기업에 대한 기업금융 지원을 강화하는 등 역할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그가 구조조정을 통한 원활할 자금공급과 정책금융 기능을 강조해서다. 리치에선 홍기택 회장이 구상하고 있는 청사진을 엿봤다.

Q. ‘홍기택號’가 출항을 했는데 각오 한 말씀 한다면.
A. 산업은행은 IP 금융을 국내 최초로 도입한 테크노뱅킹의 선도자다. 창조경제의 주력인 중소·중견기업 지원에 산은금융이 앞장서야 한다. 정책금융이 어떤 방향으로 재편되든 산은금융의 정책금융기관 맏형 역할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기업구조조정 등 적극적인 시장안전판 역할을 통해 일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의 재도약을 지원함으로써 경제가활력을 되찾도록 해야 한다.


Q. ‘산은 민영화’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정부가 올해 안에 산은지주 지분을 매각하지 않기로 결정했는데 이에 대한 입장은.
A. 최근 세계경제가 악화되면서 그동안 추진했던 민영화 여건이 악화되고 정책금융의 필요성이 확대됐다. IPO가 됐건 장외로 넘기건 매각을 하지 않겠다. 연내 정책금융기관 개편의 큰 그림이 그려지면 산은법 개정 법안이 만들어져야 한다.


Q. 산은민영화가 중단되면 수익성이 떨어질 것이란 우려가 있는데 이에 대한 생각은.
A. 정책금융이란 게 결국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다. 산업은행이 국내 최고의 투자금융 기관으로 떠오른 것도 결국 국내 기업들의 구조조정과 해외 인수합병(M&A) 등을 적극 지원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실력이 쌓인 것이다. 벤처, 중소기업, 해외 진출 등에 위험요소도 많지만 이를 극복하면 수익은 더 커질 수 있다고 본다.


Q. 직원들에게 정책금융기관의 역할을 강조한 이유는.
A. 정책금융 업무의 강화가 KDB금융그룹의 후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제 2의 한강의 경제기적을 만드는 역사적인 과업에 우리 다함께 사명감을 가지고 매진하자고 강조한 것이다. 정책금융은 KDB금융이 강점을 가진 분야로서 그룹의 역량과 노하우를 100% 발휘할 수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정책금융 강화와 경쟁력 강화는 상반된 개념이 아니라 상호보완적인 개념이다. 아울러 투자은행(IB) 역량도 더욱 강화해야 한다. 특히 갈수록 복잡해지는 정책금융업무의 효율적인 수행과 위험관리를 위해서도 필수적이다.


Q. ‘KDB금융그룹이 창조경제 지원 기관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것을 강조했는데.
A. 그렇다. 정보기술의 융합, 벤처·창업 활성화 등은 우리 경제의 도약을 뒷받침할 창조경제의 핵심이자 KDB금융그룹이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분야다. 산업은행은 국내 최대의 벤처투자 은행인 만큼 그 역할에 자신 있다. 앞으로 중소·중견기업 지원과 함께 IB업무 등도 강화할 것이다. 기업구조조정 등 적극적인 시장안전판 역할을 통해 일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의 재도약을 지원함으로써 경제가 활력을 되찾도록 해야 한다.


Q. 대형 프로젝트, 자원 개발 금융 지원 등 해외 시장 진출에 대한 구상은.
A. 해외에서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개발금융 노하우 수출 등을 통해 금융영토를 확장해 나가야 한다. 글로벌 경제 위기로 주요 외국 경쟁사들이 위축될 때인 지금이 기업들과 금융기관이 연합해 해외 업무를 확장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갈수록 복잡해지는 정책금융업무의 효율적인 수행과 위험관리를 위해서도 IB역량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 필요하다면 해외 인력을 적극 영입할 생각도 있다.

Q. 내실경영 강화를 위해 생각해둔 것이 있다면.
A. 금융 산업을 인지(人紙)산업이라고 한다. 역량 있는 인재양성을 적극 지원하겠다. 시장리스크, 신용리스크와 더불어 최근에는 소비자보호 강화로 운영리스크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리스크 관리와 함께 이를 뒷받침하는 전산 인프라 등에서도 허점이 없어야 한다.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업무자세도 필요하다. 도전과 실패를 통해 발전하는 것이다.


Q. 앞으로의 포부를 밝힌다면.
A. 40년 가까이 우리경제와 호흡을 같이 한 경제학자로서 KDB산업은행과 계열사들의 역할과 발전과정도 잘 알고 있다. 당장의 수익성보다는 국가경제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한 혁신적이고 헌신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 지금은 중진국에서 벗어나 선진국으로 재도약하고 있다. 제 2의 한강의 경제기적을 만드는 역사적인 과업에 사명감을 가지고 매진할 것이다. 

프로필
▲ 1952년 서울생
▲ 학력
스탠퍼드대학교 대학원 경제학 박사, 스탠퍼드대학교 대학원 경제학 석사, 서강대학교 경제학 학사
▲ 경력
KDB금융그룹 대표이사(2013년 4월~현재), 한국연구재단 선임직이사(2011년 6월~현재), 한국투자공사 운영위원회 위원(2010년 9월~현재), 제16대 중앙대학교 정경대학 학장(2007년 2월~2009년 2월), 중앙대학교 경영경제대학 경제학부 교수·삼성카드 사외이사·동양종합금융증권 사외이사·기획재정부 세제발전심의회 위원·국제연합공업개발기구 컨설턴트(1993년 9월~현재), 중앙대학교 경영경제대학 경제학부 부교수(1984년 9월~1993년 8월), 한국은행 이코노미스트(1975년 2월~197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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