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일산에 사는 송혜경(47·여·가명)씨는 요즈음 고민이 많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아서다. 그동안 자금 운용을 잘한 덕분에 제법 큰돈을 만졌지만 지금은 여의치 않다.
푼돈 모아 쌈짓돈
은행권 금리는 날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적금 금리는 연 3.5% 정도만 되도 고금리라 할 정도다. 어쩌다가 연 6~7% 이상의 고금리를 제공하는 적금 상품이 눈에 띈다. 그러나 이는 소년소녀가장, 다문화 가정, 새터민(북한이탈주민), 기초생활수급자 등을 대상으로 한다. 그림의 떡인 셈이다.
이렇게 고민하던 그녀에게 반가운 일이 생겼다. 단기간에 조금이라도 높은 금리를 얻을 수 있는 ‘스마트폰 적금’을 발견한 것이었다. 당장에 스마트폰 적금을 취급하는 은행별로 비교 분석한 후 곧바로 가입했다.
송씨가 주저 없이 가입한 까닭은 스마트폰 적금의 매력에 기인한다. 스마트폰 적금은 우선 다른 적금 상품이 비해 금리가 높다. 연 최고 4%대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기본 금리에 우대금리가 최고 연 0.8%포인트에 달한다.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아 인건비나 부대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서다.
게다가 편리성도 갖추고 있다. 스마트폰을 활용해 상품에 가입하면 은행창구를 방문할 필요도 없고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나 접속할 수 있다.
그러면 은행별로 어떤 강점을 가지고 있을까.
KB국민은행에는 ‘KB Smart★폰 적금/예금’이 있다. 20~30대 고객을 타깃으로 금융상품에 게임 요소를 접목한 이 적금은 앱상에서 아이콘을 적립하고 추천을 받으면 적금은 최대 0.5%포인트, 예금은 0.3%포인트의 우대 금리를 준다.
‘KB Smart★폰 적금/예금’은 특히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계좌 현황을 농장으로 형상화한 ‘농장육성서비스’를 제공해 고객들에게 재미와 금리 혜택을 동시에 주고 있다. 적금 가입기간은 6~12개월 이내 월단위로 선택이 가능하다.
‘뭉치면 더 준다’
우리은행에는 ‘우리꿈적금’이 있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가입 시 3년제 기준 기본금리 3.2%이지만 우대와 추가 이율이 0.6%포인트나 된다. 이 적금에 들면서 친구 계좌의 고유 식별번호를 입력하면 본인계좌와 친구계좌에 추가 이율이 적용되는 방식이다.
신한은행에는 ‘신한스마트적금’이 있다. 이 적금은 최고 연 3.8%다. 월 100만 원까지 1인 1계좌에 한해 자유적립식으로 가입할 수 있다. 만일 스마트폰 금융상품 가입이 어려운 경우 휴대폰과 보안카드를 갖고 지점을 방문하면 가입이 가능하다.
하나은행에는 인터넷 전용상품인 ‘하나 e-플러스 적금’이 있다. 카드 사용 실적에 따라 최대 연 0.6%포인트 추가 금리를 준다. 가입 기간 카드 결제액(하나SK카드 및 하나은행 체크카드)이 적금 불입액의 2배 이상이면 연 0.6%포인트, 1배 이상이면 연 0.3%포인트의 보너스 금리를 더 받을 수 있다.
IBK기업은행에는 ‘IBK흔들어적금’이 있다. 기본금리 3.2%에 그룹을 만들어 모인 인원수에 따라 최고 연 0.6%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준다. 스마트폰을 흔들어 나온 금액만큼 저금을 하거나 친구에게 도전을 할 수 있어 게임처럼 즐길 수 있다.
추가납입 3회 이상이면 0.2%포인트를 덤으로 받을 수 있다. 최고 연 4.0%(1년 기준)까지 적용된다. 공인인증서만 있으면 스마트폰으로 애플리케이션을 내려 받은 후 신규 가입을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