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모씨가 만일 65세부터 은퇴생활을 시작한다고 가정을 하고 은퇴 전까지 5억 원의 노후자금을 마련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하자.
그가 35세부터 투자를 시작하고 연 8% 정도의 수익률을 가정할 때 매월 44만4000원, 45세부터 시작을 하면 매월 112만4000원을, 55세부터 뒤늦게 투자를 하면 매월 362만 원씩을 투자해야 한다.
이같이 투자를 늦추는 것은 단순히 이 다음에 돈 더 많이 벌어서 투자 해야지 했다가는 영원히 투자를 못하고 노후를 맞이하게 될 것 이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가 너무도 쉽게 “나중에 돈 많이 벌어서 투자를 하면 되지”하고 생각하는데 현실적으로 지금보다 10년 후에 소득이 3배 이상 늘어날 것을 확신하는 직장인이나 자기사업자가 얼마나 되겠는가.
또는 “20년 후에는 내 소득이 현재 연 3000만 원인데 지금보다 10배 이상 늘어나서 최소 연봉이 3억 원은 될 꺼야”하고 자신 있게 말할 사람이 얼마나 될까.
나중에 돈 많이 버는 것은 그냥 꿈일 수밖에 없다. 나중에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는 방법은 지금부터라도 월 40~50만 원씩 투자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돈을 벌 수 있다. 제발 투자의 시간을 늦추지 말았으면 한다. 지금 당장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면 어디에 투자를 해야 할까.
노후대비용 자산은 적어도 20~30년 이후부터 찾아 써야 할 돈이다. 지금 당장 안전하다고 저금리 원금확정 상품에 가입하는 것은 그 만큼 기회비용을 날리게 된다. 비록 지금 당장 위험한 것 같지만 결과적으로 더 많은 수익이 날 가능성이 높은 주식형 펀드에 노후자금을 투자해야 한다.
어떤 펀드에 얼마나 가입을 해야 하는 문제는 개인별로 다를 수밖에 없지만 우리나라의 주식형 펀드에 적어도 50%, 우리보다 이미 발전해 안정적으로 나라를 꾸려가는 지역(대표적으로 미국, 서유럽, 일본등)에 30%, 그리고 나머지 20%는 현재 우리나라 보다 비록 덜 발전하였지만 향후에 훨씬 빨리 발전할 것 이 기대되는 나라의 주식형펀드에 (대표적으로 인도, 중국, 중남미, 아시아, 동유럽등)에 매월 저축 하듯이 투자를 해야 한다.
현재 30대인 사람들은 대충 계산해도 한 달에 40~50만 원만 하면 된다. 여기서 매월 40~50만 원이란 돈은 지금 당장 부담이 되지만 시간이 갈수록 젊은 직장인들의 향후 소득이 증가하며 물가상승률도 매년 발생할 것이므로 비록 같은 금액이라도 점점 부담이 줄 것이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것은 투자수익이 많이 나왔다고 거기에 돈을 더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처음에 정한 비율대로 자산비율인 국내주식형: 선진시장주식형(글로벌, 서유럽, 또는 미국이나 일본 주식형): 개발도상국(인도, 중국, 베트남, 신흥시장, 중남미 또는 동유럽 주식형)= 50%:30%:20%를 유지하면 자연스럽게 수익이 난 곳은 초과비율 만큼의 금액을 환매해서 원래 정해진 비율대로 투자하게 되어 수익이 덜 난 곳에 더 투자하며 손해를 만회할 수 있는 기회도 커지게 되는 것이다(아래 그림이 바로 그 과정을 표현했다).
이 때 중요한 것은 자산비율을 재조정하는 주기인데 적어도 6개월~1년에 한 번 쯤은 내가 원래 정했던 투자비율대로 내 전체 자산의 비중을 원래대로 50%:30%:20% 조정을 해주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이와 같이 투자하면 투자의 기본인 분산투자, 노후를 대비하는 장기투자, 그리고 시간적인 분산투자인 적립식 투자를 한 번에 하면서 내 노후자금의 안전성이 점점 높아진 다는 것이다.
이렇게 설명을 끝내고 나면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그럼, 그렇게 투자할 테니 좋은 펀드 하나만 추천해주세요”라고 한다. 앞으로 어떤 펀드가 좋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최소한 다음 세 가지 사항을 꼭 점검하고 펀드투자를 하면 최소한 망할 확률은 줄일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