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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초원의 대제국, 흉노’ 몽골 발굴조사 성과전
국립중앙박물관 ‘초원의 대제국, 흉노’ 몽골 발굴조사 성과전
  • 월간리치
  • 승인 2013.05.13 09:47
  • 호수 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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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방 문화·우리 문화 “비교해 보세요”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영나)은 지난 4월 30일부터 테마전 <초원의 대제국, 흉노?몽골 발굴조사 성과전>을 열고 있다.
오는 6월 19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테마전의 주요 내용은 국립중앙박물관이 1997년부터 진행한 한-몽 공동 학술조사의 성과 중 2010년과 2011년에 조사한 도르릭 나르스 T1호 무덤과 주변 배장묘의 조사 성과를 소개하는 것.
국립중앙박물관에 따르면 도르릭 나르스 유적은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동북쪽으로 약 450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그런데 국립중앙박물관의 정밀 조사를 통해 약 280기의 흉노 무덤이 확인됐다.
이 중 T1호 무덤은 무덤길[墓道]이 있는 네모난 무덤이다. 무덤길을 포함한 길이가 총 55.5m로 지금까지 몽골에서 발굴된 흉노 무덤 중에서 대형급에 해당한다. 지하 15m 아래에서 이중의 나무덧널(목곽)과 나무널(목관)이 조사됐다. 비록 도굴됐지만 나무덧널과 나무널 주변에서 많은 유물이 출토됐다.
이번 전시는 발굴 성과를 토대로 크게 흉노를 소개하는 도입부와 발굴한 대형 무덤 T1호를 소개하는 부분, 흉노 무덤의 특징을 소개하는 3개의 부분으로 나눠져 있다. 도입부에선 역사 기록에 나타난 흉노, 몽골 내 흉노 유적, 이번 전시 대상인 도르릭 나르스 유적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다음으로 T1호 무덤의 발굴 과정과 성과를 영상으로 소개하고 있다. 전시실 중앙에는 금으로 장식된 목관을 일부 복원하여 전시한다. 목곽 위에 부장한 마차의 바퀴를 현지에서 그대로 가져와 보존처리한 것과 힘께 이를 토대로 실물로 복원한 마차의 바퀴도 전시한다.
마지막에는 흉노 무덤에서 확인되는 장례 풍습과 제사를 동물 뼈와 사람 뼈, 토기와 청동용기 등을 이용해 소개하고 있다. 관람객들은 문헌 기록에만 전하던 흉노의 장례 풍습을 실제로 확인할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이번 전시가 그 동안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흉노 대형 무덤의 구조와 특징을 구체적으로 소개하며 북방 문화와 우리 문화와의 관련성을 검토하는데 기초 자료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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