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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창조경영’ 현장 속으로 ‘창조경영’으로 미래 성장 동력 찾는다
금융권 ‘창조경영’ 현장 속으로 ‘창조경영’으로 미래 성장 동력 찾는다
  • 월간리치
  • 승인 2013.08.07 17:17
  • 호수 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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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으로 주목받고 있는 ‘창조경영’이 기업의 핵심 동력으로 추진되고 있다. 정부가 국정 운영 핵심과제로 제시한 창조경제를 바탕으로 새로운 미래 성장 전략을 찾고 있는 것이다. 금융권도 예외는 아니다.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해 금융권에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고객을 위한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내놓는가 하면 소통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리치에선 금융권에 불고 있는 창조경영을 살펴봤다

KB금융그룹은 창조경제 활성화에 앞장서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특히 중소기업을 지원함으로써 창조경제의 밑거름을 만드는데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에는 중소기업 및 서민금융지원, 수출 및 투자부문 지원 등을 6대 금융현안으로 선정하고 각종 방안을 마련했다.
중소기업 육성으로 창조경제

KB금융그룹의 대표적인 중소기업 지원방안은 기술력이 우수하고 잠재력이 풍부한 우량 중소·중견기업을 발굴, 지원하는 ‘KB 히든스타 500’ 제도다.
2011년 시행 첫해 106개 중소·중견기업이 KB 히든스타 500에 선정됐으며 지난 2월 7차 선정을 통해 지금까지 244개 기업이 선정됐다. KB금융그룹은 올해까지 총 500여 개 기업을 발굴하고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KB금융그룹은 지난해 8월 ‘고객중심 정도경영’을 선언하고 모든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평가 수수료 등 기업대출 관련 수수료를 일부 폐지하거나 부과기준을 완화했다. 이를 통해 연간 약 90억 원의 수수료 수입이 줄어들지만 중소기업 지원 강화를 위해 이처럼 결정한 것.
최근 KB금융그룹을 이끌 사령탑으로 선임된 임영록 KB금융그룹 회장 역시 창조경영을 위한 각종 방안을 내놨다. 임 회장은 ‘기본으로 돌아가(Back to the Basic)’ 3000만 명에 이르는 고객과 1200개가 넘는 영업 네트워크를 활용, 시장지배력을 높여 수익성을 강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소매금융은 KB금융그룹이 전통적으로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분야로 3000만 명에 이르는 국내 최대 고객과 1200개가 넘는 영업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영업력을 강화해 수익성을 높이고 경영성과를 극대화해야 한다”며 “또 비이자 부문을 강화하고 비은행 계열사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회장은 또 학연·지연으로 얽힌 내부의 줄서기 문화를 뿌리 뽑고 기업의 창조경영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창조금융 활성화에 앞장서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우리금융그룹도 창조경제와 창조금융을 위한 각종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이순우 우리금융그룹 회장 겸 우리은행장은 대전 KAIST에 소재한 아이카이스트를 방문해 “미래 창조기업의 기술력과 금융을 결합하는 것이 창조경제 중요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기술 개발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금융권과 기술이 결합돼 서비스가 이뤄지고 청년 창업도 활성화돼 창조경제의 성공 모델이 될 수 있다”며 “은행은 끊임없는 금융 지원으로 창조경제 모델이 활발하게 수립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기택 KDB금융그룹 회장 겸 산업은행장도 ‘창조경제’  구현을 위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홍 회장은 중소·중견기업들과의 현장간담회를 시작으로 산은의 기술금융을 통한 우수기술·지식재산권(IP) 보유기업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통해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산은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과 ‘기술금융 활성화로 창조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향후 5년간 2000억 원을 지원해 유망 기술 벤처기업을 적극 육성키로 했다. 이를 위해 산은은 특구 내 유망 기술기업을 발굴해 사업화가능성, 기술경쟁력, 재무건전성 중심의 컨설팅 후 스프링보드를 통해 투·융자를 실시키로 했다.
산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올해 하반기 시범사업으로 5개 이상의 기업에 100억 원 이상의 금융을 지원할 예정이며 지속적으로 향후 5년간 2000억 원 한도로 사업지원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산은은 이번 프로그램을 다른 공공기관으로 점차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홍 회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연구개발 특구의 기업지원 인프라와 산은의 창조기업육성(KDB-CBI) 프로그램이 결합해 시너지를 발휘하게 됐다는데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 양 기관은 다양한 형태의 공동사업을 추진해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수출입은행도 최근 중소·중견기업들을 모아놓고 ‘창조산업 수출단계별 종합지원안’을 발표했다. IP분야를 포함한 지식서비스, 문화콘텐츠, 첨단융합 산업 등의 창조산업에 ‘기술개발→상용화→해외시장 개척→수출이행’ 등 단계별로 필요한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수은 관계자는 “그동안 수은의 금융지원으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게 된 조선 플랜트 녹색산업처럼 창조산업을 새로운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이라고 말했다. 한마디로 새 정부의 벤처 육성 프로젝트에도 적극 동참하겠다는 것이다.
신한은행은 창조금융 지원 활성화를 위해 우수 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확대하고자 기술보증기금과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중소기업에 기술평가료를 전액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기술력이 우수한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확대하고자 마련됐으며 신한은행은 기술보증기금에 기술평가료 지원금 20억 원을 출연하게 된다. 이에 따라 우수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은 기술평가인증서 발급을 위한 평가수수료 200만 원을 전액 지원받게 되며 1000여 개의 중소기업이 혜택을 볼 예정이다. 또한 한국은행 지원 ‘기술형 창업지원대출’의 경우(창업 후7년 이내 중소기업) 0.5%의 추가적인 금리 감면도 가능해 저렴한 금융비용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신한은행은 기존의 보증료 지원 업무협약으로 0.5%의 보증료만으로 보증서 발급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우수기술력을 보유한 중소기업을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제도를 도입해 창조금융 활성화와 원활한 자금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중소기업 활성화’, ‘질 좋은 일자리 창출’ 등 국가경제 발전에 일조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창조적 기업 문화 육성

하나금융그룹 역시 창조경제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실제 정보기술(IT)산업과 금융 산업의 융합을 준비하는 연구개발(R&D) 조직을 육성하기 위해 내부에 ‘신사업’을 검토하고 추진하는 부서를 5년째 운영 중이다. 이런 노력의 결실이 영국 뱅커지(Banker紙)등 유수의 글로벌 기관으로부터 ‘최고혁신상’을 수상하는 결과로 나타나기도 했다.
하나은행에서 본원적인 금융 상품뿐 아니라 ‘하나N Doctor’나 ‘하나N Wallet’과 같은 산업융합 서비스를 출시하게 된 것도 고객이 원하는 금융서비스 상황이 훨씬 더 다양해졌기 때문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앞으로도 고객이 원하는 다양한 분야와 융합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략을 실천할 예정이다.
대구은행은 창조적 기업 문화를 창출해 창조경영을 펼치고 있다. 대구은행은 건강과 문화가 흐르는 기업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본점과 별관 비상계단을 이용, ‘DGB소망·행복갤러리路’를 만들었다. ‘DGB소망·행복갤러리路’는 계단을 한 칸씩 오를 때 소비되는 칼로리와 연장 수명을 표시한 일종의 ‘건강계단’이다.
본점 410개의 계단을 다 오르고 17층에 닿으면 총 25분28초의 수명이 연장되고 57.3kcal가 소비되는 운동효과를 볼 수 있다. 계단 오르는 재미를 부여하기 위해 층별로 테마를 부여해 회화 작품, 시 등을 전시해 미니 갤러리로 꾸몄다.
또 ‘DGB소망·행복갤러리路’에는 고객들의 메모가 곳곳에 걸려 있다. 이곳의 메모는 고객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지난해 말 대구은행이 본점 열린광장에 설치한 DGB소망터널에 고객들이 남긴 것들이다.
대구은행은 DGB소망터널에 모인 1만369개의 메모 가운데 테마별(사랑, 가족, 우정 등)로 800여 개의 메모를 발췌한 뒤 10개의 글판으로 만들어 ‘DGB소망·행복갤러리路’에 내걸었다. 직원들이 계단을 오르내리며 고객들의 소망을 염원하고 건강도 챙기라는 의미다.
부산은행은 지역 중소기업 상생지원을 위해 ‘지식 융합 창조형 기업 지원 부문’을 별도 편성하고 창조경제의 밑거름을 마련하고 있다. 총 2000억 원 규모로 지원되는 이번 대출은 차별화된 아이디어와 신기술을 바탕으로 지역의 고용을 창출하고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다.
기업의 특성에 따라 ▲지식재산권 보유 기술혁신형 기업 ▲기술력 우수 하이테크 기업 ▲창조형 서비스산업 영위기업 ▲우수 벤처기업 ▲국내 유턴 기업으로 구분 지원된다. 신용도 등에 따라 최저 3.8%의 저리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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