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9 12:33 (월)
DGB금융그룹 박인규 회장 그룹 3주년 현장과 실용 경영 소통·혁신·M&A 종착지는 고객가치
DGB금융그룹 박인규 회장 그룹 3주년 현장과 실용 경영 소통·혁신·M&A 종착지는 고객가치
  • 월간리치
  • 승인 2014.06.09 15:15
  • 호수 6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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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함께하는 Best Partner’라는 슬로건 아래 △고객을 찾아가는 현장경영 △신뢰받는 정도경영 △새로운 도약을 위한 미래경영 등의 취임식 때 밝힌 경영방침이 ‘능률과 실질’을 쫓기 시작하자 현실은 바뀐다. 안에서 밖까지, 조직 내부에서 고객과 지역사회가 체감하는 변화까지. 박인규 회장이 이끄는 ‘New Turn’운동은 국내외 경제대전환기를 적확히 포착한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리치가 박 회장을 직접 만나 그의 구상과 책략, 최근 상황 설명을 통해 리더십을 가늠해 보았다.

“은행장 취임 이후 ‘현장과 실용’을 경영화두로 제시하고,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현장에서 고객과 소통하고 고객가치를 최우선으로 지향하는 금융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결코 허언이 아니었다. DGB금융그룹 회장 겸 은행장으로 취임식을 진행한 직후 곧바로 본점 1층 영업부로 내려갔다. 첫날 고객들을 영접하는 것으로 첫 업무를 시작한 것도, 어느날 갑자기 일선 현장직원들에게 온라인 채널로 ‘번개팅’을 제안해 호프집에서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경청한 것도 최고의 가치를 향해 돈독한 실천 행보다.
“사무실은 그 자체가 권위적 구도를 획정해 놓은 곳입니다. 사무실만 벗어나면 대화의 실용성이 훨씬 높아진다는 걸 아는데, 왜 구태의연한 ‘소통’방식을 고집해야 할까요?”
번호표를 들고 대기하시던 고객들에게 ‘은행장입니다’라고 다가서니 평소 은행에 바라던 점을 바로바로 들을 수 있었다고. “손님이 존중받아 마땅한 공간에서 차 한잔을 권하면서 눈 맞추며 청해 들은 고객의소리보다 더 귀한 말씀이 어디 있겠느냐는 깨달음을 다시 확인했다”는 박인규 회장.
말로만 경영이 아니라 진심, 진정으로 고객제일 또는 고객가치 최우선 경영에 DGB금융그룹은 이미 진입해 들어 갔다는 느낌이 물씬 든다.
사실 금융권에서 현장 직원과 격의 없는 소통을 표방한 이색 미팅을 펴거나, 직접 영업점을 찾거나 아니면 전적으로 모시기 위한 곳에서 고객과 만나는 일이 오죽 흔하던가.
조직과 임직원의 실질적 변신이 일어나는 과정과 방향이 실체를 지니고 의미 있는 성과를 벗하며 나아가지 않고서는 입증할 수 없는 노릇이다.
박 회장이 이끄는 ‘뉴 턴 경영’의 내용과 지향을 들어보거나, 최근 오픈한 ‘리치로드’(Rich road, 3주년 박스기사 참조)를 살피거나, 8년연속 민원1등급 행진(고객만족 박스기사 참조)을 떠올리면 확연해 진다. 


Q.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현장경영과 언제나 열어 놓은 소통경영에 나선 뜻과 노하우가 남달라 보입니다. 실질적 변화와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소통은 직접 행동이 없으면 공염불과 같다고 봅니다. 진정성 있는 현장경영이 있어야 고객으로부터 신뢰받는 정도경영이 이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취임 후 지역 대표기업 및 중소기업을 방문해 현장 근로자들을 직접 만나는 일정을 이어가고 있어요. 사업체마다 특화된 현장을 경험하고, 경영진들과 머리를 맞대면 실효성 있는 지원책마련에 큰 도움을 얻을 수 있으니 지역밀착영업을 더욱 적극적으로 실천하려는 것이죠.
그룹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미래경영의 첫 걸음도 직원과 함께하는 ‘현장에서의 소통’으로 시작했습니다.
젊은 행원들과 함께 걸으며 이야기 나누려고 대구 대표관광 브랜드인 ‘근대로 골목길 체험 투어’에 나섰는데 대구 곳곳의 역사의 흔적을 느끼면서 조직 내의 관계를 떠나 진솔한 대화를 나눌 수 있었어요. 아주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룹 내부 인트라넷에 직원들과 쌍방향으로 소통할 수 있는 CEO공간을 마련했습니다. 취임 열흘 후 온라인 상에서 ‘번개팅’을 제안해 4급 초임책임자들과 함께 호프집에서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영업 최일선에서 뛰고 있는 금융팀장들과 나누는 자리도 마련했습니다. ‘기운찬 아침을 연다! 찾아가는 영업실천’이라는 슬로건 아래, 60여명의 팀장들과 치열한 삶의 현장인 새벽 전통시장을 찾아 현장영업을 되새기고 뜨거운 국밥을 함께 들며 파이팅을 외쳤습니다. 영업 노하우와 열정을 쓸어 담으라는 염원을 담아 영업용 가방을 선물로 줬어요.
취임 후 직접 들러 본 지점이 얼마 전 100여개 넘었는데 직원 사기 진작 노력은 이제 시작에 불과합니다.  


Q. 점차 가시화 하고 있는 변화와 혁신 사례가 있다면 소개해 주십시오.

예전과 달리 실용적이고 체감할 수 있는 변화와 혁신을 중시하고 있습니다.
조직구성원의 의식변화와 집단지성의 창출은 새롭고 건전한 기업문화의 근간이기에 ‘힘내기, 기본기, 바꾸기’의 3가지 ‘기’를 중심으로 변화와 혁신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기본에 충실하고 열정적으로 힘을 모아 새롭게 변화하자’는 것이죠. 경쟁이 치열한 현장에서 이기는 영업을 하는 원동력을 만들어 낸다는 목표입니다.
기존의 틀을 깨는 차별화된 혁신교육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첫째, ‘DGB혁신스쿨’을 통해 생각의 한계를 없애고 실행력을 높였습니다. 금융회사가 아닌 국내 유수의 초일류기업을 방문해 창업주의 기업정신 및 프라이드와 기업문화를 체험하고 DGB를 다시 생각하는 ‘도전의식/혁신의식 체험연수’에 최근까지 약 300여명이 다녀왔습니다.
혁신확산의 매개체인 본부조직은 5월부터 ‘알기쉬운 변화혁신 프로그램’을 편성하여 체계적이고 집중적인 교육을 폄으로써 본부조직과 영업점의 혁신역량의 시너지를 꾀했고요.
둘째, 작은 것부터 쉽게 바꾸어 나가는 것이 혁신의 시작이란 점에서 착안했습니다.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였던 일상에 대한 관점 변화로 새로운 전환점을 찾는 ‘체감혁신 프로그램’을 가동해 불필요한 요소, 가식적인 요소, 형식과 체면치레에 치우친 부분을 제거하고 있어요.(박회장은 직원 간 축하난이나 축전 보내지 않기, 합리적인 축의/부의금 문화 등을 예로 든다) 작은 실천이 가져오는 성공경험은 더 큰 혁신성공의 밑바탕이 될 거라 믿습니다.
셋째. 파격적인 아이디어 공모로 집단지성을 창출합니다.
조직 내 잠재된 아이디어 발굴은 곧 기업의 경쟁력으로 5월19일 ‘발명의 날’을 맞아 제 1회 은행장배 아이디어 경연대회를 개최했습니다. 은행장인 제가 직접 추진위원장을 맡아 제출된 참신한 아이디어를 검토하며, 채택된 아이디어는 지체되거나 사장되지 않도록 담당부서의 핵심과제로 자동선정될 수 있도록 하고 확실한 마무리를 위해 필요하다면 제안자를 해당부서로 인사발령하는 사안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속적인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DGB아이디어 리더’ 조직을 신설했습니다. 신입행원을 비롯한 본부 4급 이하 젊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선발하여 젊고 혁신적인 신사업 아이디어를 지속적으로 연구하여 발굴할 것입니다. 이런 아이디어는 실무책임자로 구성된 ‘뉴비즈 추진 실무협의회’를 통해 제게 사전보고 후 신속히 추진될 것입니다.
넷째. 수평적 의사소통으로 현장의 소리를 듣고 즉시 피드백 합니다.
요즘 저녁시간에도 영업에 바쁜 지점장들의 영업시간을 빼앗지 않기 위해 이른 아침에 국밥을 먹으며 의견을 들어보는 ‘조찬-국밥미팅’도 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영업현장과 본부조직의 입장차이와 오해를 직접적으로 풀어보는 끝장토론 형식의 공감 워크샵을 준비중입니다. 


Q. 금융계 뿐 아니라 대한민국 경제 전체에   ‘미래 성장 동력’ 확보가 화두로 떠올라 있습니다. DGB금융그룹이 오는 2017년까지 자산규모 80조원의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시키겠노라 비전을 세우셨는데 핵심과제와 계획은 무엇입니까?

그룹 자회사별 중점 사업분야부터 말씀 드리죠. 대구은행은 ‘선택과 집중’을 통한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먼저 대구·경북지역은 혁신도시 등 지역핵심사업과 도청이전관련 금융 수요선점, 경북지역 영업 네트워크 확장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할 겁니다. 동남권의 경우에는 지속적인 점포확충과 중소기업 중심의 자산성장으로 2017년까지 시장점유율을 2배로 늘릴 것입니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CRM(고객관계관리경영)을 고도화하고, 현장지원 패스트트랙 등 영업지원체계 구축을 위한 ‘뉴 턴운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DGB캐피탈은 2012년 1월 인수 후 2013년말 현재 총자산 367%(1377억→6436억), 당기순이익 128%(39억→89억)가 증가하는 등 우수한 경영실적을 거두었습니다.
앞으로 창원, 울산 등 동남권 영업네트워크 확대, 선박·의료리스 등 신 수익원 발굴 및 시너지영업 확대로 2017년까지 총자산 3조원 규모의 중견캐피털사로 도약 시키겠습니다.


Q. 비은행부문 비즈니스라인 확충 구상을 자세히 말씀해 주신다면.

비은행부문 강화는 M&A를 떼어 놓고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고객가치 최우선 방침을 실현하려면 종합금융서비스가 필수이고 그룹 입장에서도 안정적 성장을 위해 절실합니다. 
저는 재임기간 중 전국 영업망을 보유한 자산운용·보험·증권 등 자회사 확충과, 앞서 말씀드린 은행, 캐피탈 등의 성장전략을 성공적으로 추진하여 2017년까지 자산규모 80조의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시킨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가장 먼저 올해 안에 자산운용업에 진출할 계획입니다. 자산운용업은 고객에게 다양한 자산관리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업종이며, 은행의 판매채널과 계열사간 시너지 확대 등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인수 후에는 펀드 등 고객자산 운용에 강점을 지닌 중형운용사로 성장시켜 나가겠습니다.
또한 보험과 증권업 부문에서 인수 적합한 타깃이 발견되면 적극적으로 진출할 계획입니다. 2017년 까지 비은행업 비중을 25%로 확대하여, 그룹 내에서 은행업 편중 리스크를 축소시키고 수익원을 다변화하여 알찬 금융그룹으로 만들어 갈 것입니다. 

 
Q. 해외진출과제 역시 빼 놓을 수 없는 핵심 과제로 꼽힙니다.

대구은행 중국 상해지점은 개점 1년만에 1억달러 규모의 자산운용 기지로 정착하였으며, 앞으로도 자산 규모는 더욱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는 1200여개에 달하는 중국 현지 지역기업에 대한 집중 마케팅과 현지화를 위해 발로 뛰는 현장영업이 이루어낸 성과라 할 수 있습니다.
이를 모델로 하여 중장기적으로는 지역기업들이 많이 진출한 동남아시아 지역으로도 지점 확대를 계획하고 있으며, 특히 베트남지역은 해외사무소 개소를 위한 전초 단계로 인재육성 등 지역기업의 해외진출과 연계한 해외 네트워크 구축 전략을 기본으로,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탄탄한 글로벌 그룹으로 발돋음할 계획입니다.


Q. 경남은행 인수전에서 물러나는 결단을 택한 결과, 대형은행으로는 기업은행, 지방은행계 금융그룹으로는 DGB금융 만이 순수한 ‘독자 성장 노선’ 을 지향하는 셈입니다. 성장 원동력과 대도약 가능성에 대한 확신은 어디에서 비롯한 것인가요?

지난 1967년 설립된 최초의 지방은행인 대구은행은 지역 내 확고한 기반과 지역민들의 사랑을 기반으로 지난 외환위기 대에도 공적자금 지원 없이 독자생존 한 유일한 은행입니다. 지역민의 사랑과 이를 지역에 환원하는 지역밀착경영이 성장 원동력이자 대도약 가능성에 대한 확신이라고 할 수 있을 것 입니다. DGB금융그룹은 언제나 지역경제가 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 지연자본의 선순환 매개체로, 지역 기업의 든든한 금융동반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지원된 중소기업 대출금의 90%이상을 대구-경북 중소기업에 지원하는 등 지역의 자금을 모아 지역 중소기업에 지원했습니다.
또한 더 밝고 따뜻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지난 2002년 은행권 최초로 DGB동행봉사단을 결성하여 그룹전체 40개에 달하는 봉사단을 중심으로 소외계층, 불우시설, 저소득층 등을 위해 당기순이익 대비 10%가 넘는 금액을 지역의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대구·경북지역 주민의 73%인 380만 명의 고객께서 저희 은행을 거래하고 계시며, 35%가 넘는 수신점유율과 30%에 가까운 여신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는 대구·경북지역 대표 은행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대구·경북지역에서는 많은 지역개발사업이 진행 중입니다. 2013년부터 본격화되고 있는 공공기관 지방이전(혁신도시)과 대구경북 첨단의료복합단지 개발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2011년 혁신도시지원팀을 신설하여 혁신도시 이전기관 및 임직원에 대해 사전섭외와 유치활동을 펼치고 있어요. 앞으로는 점포 출점을 통해 지역의 영업기반을 더욱 공고하게 다질 예정입니다.
또한 2014년 말 예정된 경북도청 이전과 연계하여 경북지역 네트워크를 현재 10개시 4개군에서 경북 전 지역으로 확장하여, 도청이전에 따른 경북 북부 개발사업과 이전기관 및 직원에 대한 금융수요를 선점할 방침입니다.
이밖에도 93%가 넘는 임직원 봉사활동 참여율로 다양한 분야에서 나눔 행사 경험을 살려, 향후에는 지역을 확대하여 1부점 1촌 결연 및 지원, 저소득층 자립지원 및 공공기관과 연계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기업의 이윤이 사회의 따뜻함으로 번져 나갈 수 있도록 하여 지역은행으로서 역할 수행을 통한 지역밀착영업을 더욱 공고히 하겠습니다.


Q. 은행권 전반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국내 경기 회복세가 더디게 진행될 수 있고 대외 불안요인은 하나가 잠잠해지면 다른 건이 불거지는 악조건의 연속입니다. ‘미래를 함께하는 베스트 파트너’로서 고객과 동행을 지속하려면 남다른 차별화 전략이 필수적일 텐데요, 어떤 각오와 실천으로 임하고 계신지요.

취임식에서 임원 및 부서장과 함께 ‘現場과 實用’을 경영화두로 정하고 제막행사를 가졌습니다. 이날 행사의 의미는 향후 모든 본부의 역량을 고객님께서 계신 현장으로 결집하여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결의를 다지는 시간이었다는 것을 미리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콜센터 기능을 확장하고 론센터를 새로이 구축하여 비대면 채널을 강화할 예정이며, 야간 및 휴일 점포 개설 등 고객 특성에 맞추어 점포 형태를 다양화하겠습니다. 휴식과 문화가 있는 고객을 위한 공간으로서의 영업장 활용도를 제고하며 필요하다면 점포 구조조정도 검토하는 등 점포 효율성을 높여 고객의 눈높이에 맞는 채널로 조정해 나갈 예정입니다.
또한 기업영업조직에 대한 재설계를 추진하여 원거리 고객 거래조정 등 고객 위주의 영업조직으로 개편해 나가는 한편, 신속한 현장지원을 위해 ‘뉴 턴 운동’을 전개하여 추진력에 힘을 실어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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