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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부자 따라잡기 채권은 단기로만 풍운 운집 방어·복원력 배당·인컴형 뜬다
강남부자 따라잡기 채권은 단기로만 풍운 운집 방어·복원력 배당·인컴형 뜬다
  • 월간리치
  • 승인 2014.08.08 08:43
  • 호수 6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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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채권을 권한다면 하이일드채권 중심으로 단기로 굴리되 길게 보려면 중국 등 성장궤도가 긴 곳에 제한하는 분위기. 채권금리 상승 절기가 오기 전에 주식 중심으로 전력 재배치가 치밀하다.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는 유럽과 일본이 부각되고 국내 부동산과 해외 리츠 선별투자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국면 전환의 자연스러움인 것으로 리치에서는 보고 있다.

“9월이 맞겠느냐 아니냐, 하는 문제는 직업이 애널리스트 아니면 스트레티지스트(전망가)끼리 옥신각신 하도록 놓아두는 대신에 펀더멘틀과 대세 변화에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시는 분들을 접할 때면 감탄스러울 때가 더러 있다.”한 대형은행 경기남부권 PB센터장 K씨가 수퍼리치 고객들을 만난 경험담 가운데 각별히 호흡을 가다듬으며 설명한 순간이었다. 기술적 분석이니, 통계 분석이니, ‘글로벌 머니 플로우’니, 차트탐구니 그런 골치 아프고 시간과 인력투자가 필요한 작업을 손수 수행함 없이 시세(時勢) 판별하는 역량이 일조일석에 쌓였을 리 만무하다. 깊이 뻗어 내린 뿌리 없이, 멀리까지 흘려보낸 촉수도 없이 막연한 감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쏟아지는 정보 홍수 속에 알짜인 것과 아닌 것 허수 넘치는 군집행동과 분명한 이유와 동력이 있는 것을 감별하는 나름의 판별법 없이는 가능한 일이 아니다. 나아가 K센터장은 대표적 수퍼리치들의 정보수집 습관이나 투자 조정에 나설 때 나름의 원칙만 체계적으로 잘 정리 분석해 보고 싶다고 한다. 국내 금융산업에 프라이빗뱅킹이 도입된 지 어언 20년째, 1997년 외환위기, 2003년 카드대란에 이어 2008년 글로벌금융위기와 그에 영향 받은 저축은행사태 등 굴곡진 대내외 경제 풍상을 온전히 체감하면서 자산을 불려내고 내재가치를 더욱 응축시켰던 ‘내공’은 금융회사 내부에 축적한 자산관리기법에 결코 뒤지지 않을 것이라는 게 K센터장의 지론이다. 그 연장선상에서 하반기 이후 채권보다 주식 쪽으로 관심을 기울이면서 예측기관마다 엇갈리는 판단과 전망 속에서 선별 취사선택하려는 움직임은 굉장히 흥미롭다. 미국 비중 축소나 선별유지냐올 상반기 대세가 변동성을 즐기는 스타일이었다면 변동성에 굴하지 않는 자산에 초점이 모인다는 점에서 국면이 달라진 것으로 보인다.금융사 웰스매니지먼트 전략파트가 기치로 내거는 것 역시 선진국 통화정책이고 그 중에서도 미국 연준이 테이퍼링에 이어 추진하겠다고 밝힌 금리 되돌림이다. 되돌림 개시 시점이 언제쯤이고 어떤 톤일 것인지도 중요하지만 언제 시사하고 것이냐는 것이 중요하다. 3분기 말이건 4분기 접어 들어서건 통화정책 전환기에 대비하는 정성은 기울이면 기울일수록 좋은 법이라는 게 요즘 대세다.일단 미국 주가지수가 역사적 고점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이 고강도로 장기간에 걸친 양적완화 정책에 따른 것이었다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선진국 주식 전체는 여전히 유망 자산으로 각광받고 있지만 미국 주가지수가 추가 상승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치고 빠지는 전략에 관심을 두는 유형이 한 편으로 자리잡았다. 이와 달리 지수 조정이 올 것인 만큼 비중을 축소해서 서유럽과 일본처럼 추가 통화완화 가능성이 있는 쪽을 늘리는 흐름이 따로 나타난다. 아예 일부 금융사 WM파트에선 과거 최고점을 지속 갱신했던 만큼 미국 주식시장에선 이익시현 관점에서 리밸런싱을 고려하라고 권고 한다. 반면에 미국 주식 중에서 경기순환주로 분류되는 종목군들은 경기회복세가 완연해졌음을 당국이 공식확인해 주는, 즉 금리 되돌림을 시행하는 시점에 본격적으로 물이 오를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는 데 주목하는 손길도 있다. 향후 금리 변동기 대응책은시야를 넓혀 이르면 오는 9월로 예상되는 미 연준 통화정책 방향전환 언질을 앞두고 선진국 국채 모두, 신흥국 국채도 핵심만 남긴 채 발을 빼야 한다는 지론이 펼쳐지기도 한다. 채권은 유럽과 일본에 선뜻 손이 가지 않은 기류가 등등한 게 사실이다. 경제 펀더멘틀이 탄탄한 일부 신흥국 국채는 여전히 매력이 있다는 점을 인정하는 시각도 두텁다. 선진국 채권 수익률은 당연히 오를(값이 떨어질) 것이고 그에 대비하는 게 하반기 이후 자산투자의 키 포인트 중 하나였으니까. 상반기까지 자산가격 상승이 지속된 자산군의 경우 글로벌 수준의 자금 추가유입에 따른 자본차익을 노리기는 어렵다는 사실을 인정할 줄 아는 냉정함이 필요하다고 본다. 선진국 자산가치 변동성이 커지더라도 방어력과 복원력이 뛰어난 배당주나 인컴형 자산에 주목하려는 새물결이 일어나는 것도 이 때문이다.미국과 유럽 지역이라면 하이일드 채권 아니면 보수적으로 운용하는 글로벌 채권펀드에 장기투자 하는 방안, 개방정책 바람을 일으키는 인도나 성장세 재상승을 꾀하는 중국 관련 일부 자산을 심사숙고해서 담는 노력이 어우러지고 있다. 정부정책 국내주식 선별대응결국 이런 가운데 관심이 커지는 쪽은 국내주식이다. 당초 하반기 자산관리 전략을 세울 때까지만 해도 최경환 부총리가 이끄는 2기 경제팀이 이 만큼의 ‘내수부양/가계소득/배당 강화/부동산 부양’ 등의 정책을 내놓으리라 염두에 둘 수 있었던 전문가가 없었다. 금융통화 지원 규모가 29조원으로 대부분이긴 하지만 일단 41조원의 돈을 풀겠다는 경기진작책 뼈대는 의미가 있다. 아울러 은행 LTV와 DTI규제 완화와 부동산 규제 개선을 필두로한 부동산 경기 촉진 방안과 가계소득 및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지원정책이 차근차근 가동될 전망이다. 특히 앞으로 쌓게 되는 기업 내부유보금이 투자, 임금지급확대, 배당 등에 쓰이지 않으면 과세하겠다는 정책은 선언적 의미만 보더라도 배당정책 변화 기대감을 불러오고 있다. 글로벌 무대에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외국계 IB와 달리 국내 은행을 비롯한 금융투자업계와 보험업계 그리고 슈퍼개미들의 대응에서 배당여력이 높은 우량주에 대한 관심을 커지고 있는건 당연하다는 지적이다. 원자재 전망 갈리고 저위험엔 공감채권금리 변동과 미국 주식시장 조정 가능성을 경계하는 저위험 전략을 깔면서 대안을 모색하는 점에선 비슷해도 태도와 선택이 달라지는 지점은 있기 마련이다.다만 원자재 자체 투자보다는 원자재 가격 회복세를 본다면 원자재 생산기업을, 에너지 자산 자체보다는 에너지 기업에 관심을 멀리 할 이유가 없다는 시각에도 귀를 열어 볼 만 하다.여기다 셰일가스 산업 성장에 힘입은 'MLP특별자산펀드'가 상대적 고배당에 유망할 수 있다고 살폈다. 물론 일각에선 원자재에 투자했던 사람이라면 장기적으로 변동성 대비 수익이 좋지 않은 만큼 가격 반등시 환매에 나서는 게 낫다는 권유도 나온다. 물론 이것도 단기적 반등이 가능한 품목에 제한했다. 어쨌든 올 하반기 대세 전환기 테마는 위험을 크게 낮추고 변동성에 강한 자산에 집중하는 흐름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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