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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HSBC 마틴 트리코드 행장
한국HSBC 마틴 트리코드 행장
  • 월간리치
  • 승인 2014.10.10 14:06
  • 호수 6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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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 글로벌사업 단짝 될터”

지난해 국내 개인금융 시장에서 철수했던 한국HSBC은행이 한-중 경제협력 확대에 따른 변화를 계기로 기업고객 마케팅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9월17일 간담회를 열고 HSBC글로벌 네트워킹 장점부각에 힘쓴 마틴 트리코드 행장의 주장과 설명을 리치에서 담아 본다.


“HSBC는 한국기업, 다국적기업 등 글로벌 무대에서 사업을 펼치는 고객에게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이며 글로벌 네트워킹과 마켓 플랫폼을 기반으로 기존 고객과 신규 고객 모두에게 더 나은 상품과 서비스를 지원할 것입니다.”
한국HSBC은행 마틴 트리코드(Martin Tricaud) 행장은 지난해 3월 취임 후 1년 6개월여 만에 처음 마련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진행하 이날 간담회에서 트리코드 행장은 위안화 국제화와 한국이 역외 위안화 센터로 발돋움 할 가능성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국은 아시아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성공적인 위안화 센터가 될 수 있다”고 잠재력을 높이 샀다.  

 
75개국 6300여 지점망 집중부각

트리코드 행장은 선진국에서 신흥국까지 모두 75여개 국가 6300여개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했다는 사실을 언제나 강조한다.
그는 “오랜 역사와 글로벌 네트워크 및 금융 노하우를 가진 HSBC는 한국 고객 여러분들이 한국과 글로벌 무대에서 성장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이상적인 금융 파트너”라고 주장한다.
여기다 새로운 위안화 거래 중심지로 도약하려는 우리 나라 상황에 발맞춘다.
“중국 내 최대 외국계 은행이자 위안화 국제화를 주도하는 은행으로서 한국의 위안화거래 센터 성공을 돕고 위안화의 부상과 관련한 기업고객들의 니즈를 최대한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무역금융 초강자 금융파트너 된다면

현재 한·중 두나라 정부는 지난 7월 위안화 직거래시장 개설 원칙에 합의했고 중국교통은행 서울지점이 위안화 청산은행으로 지정됐다. 앞서 시진핑 주석이 위안화적격외국인투자자(RQFII) 투자규모도 800억 위안(약 13조원) 규모로 부여해 준 바 았다.
이와 관련 트리코드 행장은 “HSBC는 위안화 국제화의 선두주자”라며 “위안화 국제화에 대한 한국 정부의 주요 정책을 지원하고 고객이 일생일대의 기회를 활용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HSBC은행은 5년 전 홍콩에서 위안화 무역결제를 체결한 최초의 은행이었으며 중국 외 지역에서 최초로 위안화 표시 채권을 발행했다. 또한 홍콩에서 최초로 역외 위안화 기업공개를 주간하기도 했다.
또한 트리코드 행장은 “HSBC은행은 한국과 중국 최대 자산보관 및 결제은행(sub-custodian)이며 RQFII가 시행되는 국가에서 이를 관리하는 가장 활발한 은행 중 하나”라고 자랑했다.
HSBC은행은 국내 위안화 청산은행으로 지정된 중국교통은행의 주주이기도하다. 민간주주 가운데 최대 지분인 19%를 가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중국교통은행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고 있으며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위안화 바탕 기업금융 최고 자부

위안화 자금이 필요한 한국과 중국고객들을 적극 지원하는 등 기업금융 강화도 표명했다.
트리코드 행장은 “무역금융은 HSBC 역사의 일부”라며 “한국 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하는 최상의 서비스들을 갖추고 있으며 특히 위안화가 훌륭한 기회가 될 것”이라 말했다.
HSBC 그룹은 1986년 아시아와 서양의 무역금융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됐으며 한국HSBC은행 역시 1897년 한국과 중국의 무역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세워졌다.
최근 개인금융과 인터넷뱅킹 서비스 분야를 철수한 것도 기업금융에 더욱 집중하기 위한 것이라 밝혔다.
1998년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운영했지만 경쟁력을 갖추고 수익성을 내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그룹차원에서 전략적인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HSBC은행의 글로벌뱅킹 및 마켓 사업에서 많은 대기업과 금융기관, 다국적기업, 공공기관을 대상 서비스에 미치는 영향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외국계 가운데 중국서 최강 주장

트리코드 행장은 “위안화만큼 빠른 주목 받은 통화는 없다”며 “19세기가 영국 파운드, 20세기가 미국 달러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중국 위안화 시대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 밖에 위안화 중심지 역할을 하는 곳은 5개. 홍콩, 대만, 싱카폴, 영국, 독일이 선발 주자이고 한국이 성공적으로 시장기반을 갖추면 나이로는 6번째 막내지만 다른 시장을 앞지를 잠재력도 충분하다는 게 국내외 전문가들의 평가다.
이날 함께 자리했던 저스틴 챈(Justin Chan) HSBC 아태지역 마켓 공동 대표는 한국과 중국의 강력한 유대관계를 한국이 역외 위안화 센터로서 지니는 강점으로 꼽았다.
그는 “중국은 한국의 최대 교역국이자 최대 수출대상국이며 한국은 중국의 최대 수입국”이라며 “한국의 위안화 결제 규모 역시 지난 1년 간 5배 이상 증가했다”고 강한 교역관계와 잠재적인 발전 가능성을 예로 들었다.
이어 “양국 정부와 중앙은행의 정책적 지원도 뒷받침 되고 있다”며 “중국인민은행과의 통화스왑 체결규모에서도 한국은 홍콩에 이어 세계 2위”라고 강조했다.
국내 기업들에 대한 위한화 상품 및 서비스 경쟁은 이미 치열한 양상을 띠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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