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9 12:33 (월)
권선주 기업은행장 취임 1년 .“금융 뉴-트렌드 선도할 터”.
권선주 기업은행장 취임 1년 .“금융 뉴-트렌드 선도할 터”.
  • 월간리치
  • 승인 2015.01.12 10:02
  • 호수 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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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주 기업은행장이 12월 28일로 취임 1년을 맞아 을미년 새해 기술금융과 핀테크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동시에 금융생활의 새로운 트렌드를 주도하겠다는 자신감을 피력했다. 리치에서 2016년 기준 글로벌 100대 은행 비전을 제시한 권선주 행장의 리더십과 경영 구상을 자세히 담아본다.

“고객 성공을 도와드리는 희망경영(H.O.P.E)을 경영철학으로 삼고 실천하겠다고 말씀 드렸는데 (갑오년 한 해) 기술금융을 활성화하고 개인 생애 목표를 도와드리는 평생고객화를 추진했다”고 돌아 본 권선주 행장.
취임 1주년 개인 및 기업고객과 동반성장을 향해 줄달음 친 기세를 이어 한 단계 확장하고 수준 높인 새해 경영전략을 편다.
다가오는 을미년 새해 주력과제로 기술금융과 평생고객화는 다시 바투잡아 더욱 심화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서 통합 플랫폼 ‘IBK ONE뱅크’ 출범으로 ‘옴니채널’ 전략에 박차를 가함으로써 핀테크 경쟁력을 너머 스마트금융 새로운 조류를 주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술금융 역량, 벤처투자까지

올해 추진한 기술금융이 기술사업화 단계의 자금지원에 주력했다면 내년부터는 기술평가 부문에서의 독보적 역량을 무기로 기술개발 초기단계지원에다 벤처투자 활성화까지 선도할 기세다.
12월 23일 서울 명동 한 호텔에서 마련한 기자간담회에서 권 행장은 2014년 금융계의 화두였던 기술금융의 성과에 자신감을 표했다.
정부 핵심 금융정책인 기술금융은 결국 은행 기술평가 능력에 좌우되기 마련인데 국내 은행 가운데 기술평가 역량을 제대로 갖춘 은행이라곤 기업은행을 포함한 소수에 그치기 때문이다. 
권 행장은 “기술평가는 기업은행이 존재할 때부터 사실상 해온 것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하며 2014년 들어 지난 11월가지 기술형 기업에 대한 투자 696억원을 포함해 총 3조 686억원을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TCB 대출은 2672건, 1조 2502억원으로 은행권 최고 수준에 이른다.
특히 TCB 대출과 별도로 기업은행 자체 기술평가에 의해 517건, 5487억원을 지원했다. “지난 수년간 꾸준히 자체 기술평가 역량을 갖추기 위해 해왔던 노력의 의미있는 결실”이라고 그는 말했다.
권 행장은 갑오년 기술금융의 흐름이 융자를 통한 자금지원이었다면 을미년 새해엔 투자로 도약할 것으로 높여 잡았다.
기술사업화 단계의 자금지원에서 내년엔 기술개발 초기단계부터 지원이 가능하도록 연구개발자금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여기에 현재 11명으로 운용 중인 기술평가 전문인력을 대폭 확대하고 기술보증기금과의 협약을 통해 기술가치 금액 대비 대출액을 60% 수준에서 100%까지 지원하는 ‘1+1 IP협약보증대출’을 개발해 지원을 강화한다. 또한 벤처투자팀을 신설해 초기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 활성화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최근 한계기업이 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기술력 등 경쟁력이 부족한 기업은 어쩔 수 없다고 보면서도 “재무제표만으로는 대출 못 나갈 기업이지만 해외에서 오더를 받았고 기술력이 괜찮으면 대출을 내 줘서 오더를 실행해 매출을 얻도록 선순환 고리를 강화하는 게 기업과 은행이 함께 성장하는 길”이라는 신념이 더욱 굳건해졌다.  


핀테크 주도권 확보에 자신감

아울러 권 행장은 “IT기업의 금융업 진출로 촉발된 핀테크 물결이 은행업에 큰 도전인 것은 분명하지만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과 IT의 융합, 복합점포나 복합상품 등 융복합이라는 거대 트렌드 아래서 힘을 모아 준비한다면 대처하지 못할 것도 없다는 것이다.
기업은행은 내년에 우선 스마트금융 통합 플랫폼인 ‘IBK ONE뱅크’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간단한 자금이체부터 상담 및 상품가입까지 스마트폰에서 전부 가능하게 될 전망이다.
스마트폰을 통해 인터넷 전문은행 수준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해 대면·비대면 채널의 경계가 사라지는 ‘옴니 채널’의 기반을 확고히 다지겠다는 각오다.
그동안 모바일로 가입 가능한 상품은 30여개에 불과했지만 ‘IBK ONE뱅크’를 통해서는 법적 규제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 창구에서 취급하는 대부분의 상품을 스마트폰을 통해서도 가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권 행장은 “모바일 간편결제, 뱅크월렛카카오 등 핀테크 기업과의 제휴서비스도 더욱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내친 걸음에 인터넷 전문은행이 허용된다면 자회사 형태로 설립해 관련 시장에 발빠르게 잠식해 들어갈 전략을 명확히 세워놓았다.
정부가 법과 제도 방향을 확정하면 은행 자회사로 적극 뛰어들 만반의 채비를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평생고객화 ‘선연’ 쌓고 또 쌓아

창립 53주년을 계기로 지난 여름 ‘IBK평생설계’ 브랜드를 출범하며 평생고객화에도 큰 도약에 나섰던 권 행장은 새해에도 아름다운 인연 확장과 심화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IBK평생설계’브랜드 출범과 더불어 관련 상품들을 생애주기별 상품트리 형식으로 알기 쉽게 정비하면서 필요한 상품도 추가한 것이 적잖은 호응을 이끌어 낸 점에 그는 만족했다. 권 행장이 강력추천하는 상품은 은퇴 후 국민연금 수령 시까지 7~8여년의 소득 공백을 메우는 연금 플러스 통장이 대표적이다.
이와 함께 그동안 개인고객 금융 거래 강화 노력에 꾸준히 역량을 기울인 결과 또한 견조한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갑오년 한 해 가계대출 증가액이 1조 3000억원은 능히 넘을 것이라고 그는 내다봤다. 다른 시중은행들이 마진을 줄여서라도 취급액을 늘리려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집단대출에는 뛰어들지 않고서 거둔 성과여서 의미가 큰 성과다.


새 전산시스템 큰 성장 동력

갑오년 한 해 가장 기억 남는 일로는 2년여 간의 고된 준비를 거쳐 10월 6일 오픈에 성공한 포스트 차세대 시스템을 꼽는다.
“12만여 개의 프로그램을 새로 짜는 빅뱅 수준의 개발이어서 직원들의 고생이 컸습니다만 유연성과 통합마케팅 지원 기능이 뛰어나 IBK의 100년 경쟁력을 좌우할 강력한 무기가 되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스템 가운데 BizHub 시스템은 고객의 라이프사이클, 관심사 등을 분석하여 가장 적합한 상품을 추천하는 시스템이라고 소개했다.
영업점은 물론, 인터넷, 모바일뱅킹 등 비대면 채널에서도 쉽게 최적의 상품을 직접 확인하고 상담까지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은 벌써부터 고객 반응이 확인됐다.
“10월 오픈 이후 두 달간 비대면 채널 상품 상담신청이 1700여건에 이를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기업은행 거래고객에게 더 나은 금융솔루션으로 풍요로운 금융생활을 제공하려는 노력에는 결코 멈춤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외 고객향한 해외진출 확대

권 행장은 또한 내년 해외진출 전략으로 을 중소기업들의 탈 중국 추세에 발맞춘 해외 네트워크 다각화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올해 베이징 지점 개점에 이어 12월 16일과 17일 잇달아 프놈펜과 자카르타에 사무소를 연 것은 해외진출 다각화를 겨냥한 사전 포석인 셈.
조속한 지점 전환을 통해 이 지역 진출한 기업들에 대한 금융 비금융 서비스를 확충하기 위한 것이다.
“뉴델리 사무소의 지점 전환 등 중국 이외 지역에 대한 진출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권 행장은 “지분투자나 M&A 형식의 진출도 적극 검토하겠다”며 “글로벌 IB사업을 확대하고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사업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기은 새 캐릭터 벌써부터 화제
로봇 ‘기은센’과  ‘기운찬 가족’

권선주 기업은행장이 새롭게 선보일 캐릭터가 벌써부터 화제를 모은다.
평생고객화와 고객행복 추구 경영의 뜻을 의지를 담아 권 행장은 희망로봇 ‘기은센’과 ‘기운찬 가족’을 소개했다.
인간생활을 편리하게 도와주는 기술 집약체인 로봇과 할아버지 ‘기평생’으로부터 아버지 ‘기운찬’, 자녀 ‘기미래’와 ‘기희망’, 강아지 ‘기쁘미’ 등으로 구성된 기씨 집안 가족 캐릭터를 구성했다.
세대와 성별을 막론하고 기업은행과 평생 거래해서 행복한 가족과 도우미로서 로봇을 형상화 한 셈이다.
로봇 기은센은 일상생활을 함께 하며 복잡한 금융을 친절하게 알려주는 동시에 든든하게 지켜주는 이미지가 집약된 캐릭터다.
로봇 캐릭터와 한 가족 캐릭터는 권 행장이 제안한 아이디어다. “기술금융 상징성 면에서 로봇이 제격이고 가족이 많으면 얘기의 확장성이 많아서다. 평생 고객을 상징하는 가족을 다 넣어보려 했다”고 설명한다.
내년부터 본격 선보일 기은센 로봇과 기운찬 가족이 함께하는 광고에는 그동안 조준희 행장때부터 기업은행을 상징했던 송해 선생이 감초 격의 조연 역할을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은행은 이들 캐릭터를 카카오톡 이모티콘, 웹툰 등을 통해 고객에게 제공함으로써 친근한 이미지를 널리 확산할 방침이다.


 2016 글로벌 100대 은행 진
권 행장 담대한 비전 놓고 경쟁력 담금질

을미년 새해를 앞두고 권선주 기업은행장이 2016년 글로벌 100대 은행 진입 비전을 부쩍 강조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서민을 비롯한 개인고객 애환과 중소기업들이 직면한 시름을 덜어주는 상품과 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하는 동안 내실 경영, 의미 있는 성장을 추구했던 그간의 노력이 있기에 가능했다고 그는 믿는다.
“갑오년 한 해 동안 수익성 관리를 철저히 해서 당기순이익은 3분기까지 지난해 동기 대비 연결기준 24.5% 늘어난 8533억원을 시현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표했다.
건전성 관리에 박차를 가하고 급여이체 고객 유치 노력을 병행한 덕에 훨씬 수월하게 이자마진 하락 압력을 선방할 수 있었다.
이같은 경영 실적은 결국 글로벌 100대 은행 진입에 성큼 다가가는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닌 게 아니라 2014년 경영지표 기준으로 새해 발표될 기업은행 글로벌 랭킹은 100위권에 바짝 다가 설 전망이다.
‘뱅커’지가 순위를 매기는 기준으로 삼는 기본자본 규모의 경우 원화 기준 2013년 말 12조 6935억원에서 지난 9월 말 13조 3989억원으로 다시 늘었다.
연간 순이익 1조원 클럽 재진입이 예상되는 등 경영실적이 좋기 때문에 기본자본은 더욱 늘어날 게 틀림 없다. 시장기반 확대를 바탕으로 한 쾌조의 실적을 이어 100위권에 바짝 다가선 뒤 2016년 기준 100위 벽을 돌파하겠다는 비전은 결코 허투루 나온 것이 아닌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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