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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2018년까지 81조 투자 친환경차 등 R&D 31.6조 승부수
현대차 2018년까지 81조 투자 친환경차 등 R&D 31.6조 승부수
  • 월간리치
  • 승인 2015.02.10 10:56
  • 호수 7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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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2018년까지 80조 7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계획을 밝힌 뒤 시장의 ‘투심’이 우호적으로 움직였다. 엔저 공세와 품질을 앞세운 유럽차와 경쟁에서 연속안타로 역전을 노리려는 거대 심오한 포석이다. 리치에서 주요 내용과 기업가치 변동 예측등을 망라해 본다.


‘투자 확대와 미래 경쟁력 제고’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제시한 경영 방침이 대규모 투자계획 발표로 이어졌다.
글로벌 차원의 구조적 저성장 고착화 될 것이란 우려에다 신흥국을 중심으로 지정학적,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정면돌파 작전을 선택한 셈이다.
연속안타 대량득점과 철벽 방어로 요약할 수 있는 대역전 공법에는 당연히 과감한 투자를 통한 제품 혁신이 핵심이다. 글로벌 선도 업체 도약 청사진을 제시하자 지난해 실적이 일부 부진했던 데 대한 이미지가 씻기고 올해 이후 견조한 성장 가능성을 탐색하는 발길이 분주해 졌다.


GBC시대 친환경차 등 막강 R&D

현대차그룹은 올해를 포함, 앞으로 4년 동안 공장 신·증설 등 생산능력 확대와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립, 정보기술(IT) 인프라 확충 등 시설투자에 49조 1000억원과 연구개발(R&D)에 31조6,000억원 등 모두 80조 7000억원 투자 계획을 널리 알렸다.
연 평균 투자액 20조 2000억원 가운데 국내 투입될 금액이 전체 투자 계획의 76%가량인 61조 2000억원이다.
투자 배경으로는 △자동차 800만대 생산판매 궤도 진입 이후 1000만대 위한 생산능력 확대 및 제품경쟁력 확보 △GBC(한전부지) 투자와 더불어 추진해야 할 제품경쟁력 및 브랜드 가치 향상과 주주가치 제고 △ 기업소득환류세제로 인한 투자확대 필요성 등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거액을 들여 터를 사들여 짓기로 한 GBC 투자비용 15조원과 200만대 규모 증설 투자가 약 13조 3000억원정도 들어갈 것으로 추산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따지면 R&D투자 규모가 절대적으로 높다는 평을 얻었다. 이 가운데 현대·기아차 R&D에만 27조 1000억원에 이른다.


고효율엔진·다단변속 등 박차

지난해 11월 이후 언급했거나 제시됐던 로드맵을 종합해 볼 때 무게 중심은 역시 ‘스마트카’보다 친환경 기술차에 맞췄다.
전 세계적으로 환경규제가 강화되고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글로벌 업체들과 그린카 개발을 둘러싼 한 판 승부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정몽구 회장도 “다양한 친환경차와 현지 전략차의 출시와 더불어 세계 최고의 품질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친환경차 개발을 독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는 친환경차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 및 인력을 매년 대폭 늘리며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를 통한 시장 선점 확보에 맹렬히 뛰고 있다.
우선 2018년까지 총 11조 3000억원을 투입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전용모델, 수소연료전지차 추가 모델 등 다양한 친환경차를 개발하기로 했다.
특히 현대차는 궁극의 친환경차로 꼽히는 수소연료전지차 분야에서 글로벌 업체 중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차는 완성차 업체 중에서는 세계 처음으로 양산 체제를 갖추고 2013년 2월부터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를 울산공장에서 생산하기 시작했다. 이 차는 독자 개발한 100kW의 연료전지 스택과 100kW 구동 모터, 24kW의 고전압 배터리, 700기압(bar)의 수소저장 탱크를 탑재했으며 영하 20도 이하에서도 시동이 걸린다. 또한 최고속도 160㎞,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시간은 12.5초로 내연기관 자동차에 견줄 수 있는 가속 및 동력 성능을 갖췄으며 1회 충전 주행거리는 415㎞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한 번에 갈 수 있는 수준이다.


공장증설 글로벌 차업체에 맞불

중국 4·5공장 착공도 현대차가 빼놓을 수 없는 핵심 과제 중 하나다. 두 공장 건립으로 현대차는 폭스바겐, 제너럴모터스(GM)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중국에서 치열한 선두 다툼을 펼 예정이다.
현대차는 먼저 올해 2분기 중으로 창저우시 공장 건설 공사에 들어간다. 창저우 공장은 프레스와 차체 생산 설비 등을 갖춰 209만 5000㎡ 터에 22만1,000㎡ 규모로 지어진다. 20만대 생산 규모로 공장을 만든 뒤 2016년부터 소형차 양산에 들어가 이후 30만대 규모로 확장할 방침이다. 창저우 공장에 이어 하반기에는 충칭 공장 건설도 첫 삽을 뜰 전망이다. 자동차 수요가 늘고 있는 중국 서부 내륙 지역을 공략하기 위한 충칭 공장은 200만㎡ 터에 27만 4000㎡ 규모로 지어진다.
기아차는 멕시코 공장을 신설해 미주대륙 공세를 강화할 예정이다.


경쟁력 있는 신차로 승기 선점

현대·기아차는 엔저를 등에 업은 일본 업체들의 판촉 공세에 따라 올해 펼쳐질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현대·기아차는 경쟁력 있는 신차를 국내외 시장에 출시함으로써 글로벌 업체 간 경쟁에서 승기를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현대·기아차가 올해 내놓을 투산과 아반떼 등 신차들은 전 세계에서 연간 수십만 대 이상 판매되는 볼륨 모델이어서 판매 확대는 물론 수익성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상반기 중에는 전년 대비 영업이익 성장 모멘텀을 기대하기 어렵겠지만 신차 매출이 본격 체감되는 하반기엔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터키, 중국, 브라질 등 해외생산지 생산성 향상이 순조로울 경우 이 또한 긍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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