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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순 강원도지사
최문순 강원도지사
  • 월간리치
  • 승인 2015.04.10 08:39
  • 호수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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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루묵 지사’ 애칭 최문순도지사 도민 행복·강원 활력 구슬땀

SOC 확충에 동분서주 뛰면서 동계올림픽과 연계한 관광산업 활성화 노력에 구슬땀 을 흘리고 있는 최문순 강원도지사. 지속가능 발전을 추구해 행복한 도민 대륙경제기반을 갖춘 활력넘치는 강원도 만들기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최 지사가 리치 독자들을 위해 현안별 동향과 계획 그리고 견해를 설명해 주는 시간을 냈다.

‘소득 2배 행복 2배 하나된 강원도’ 비전을 내걸고 평화·통일 염원을 대륙경제 기반으로 삼는 미래 지속가능 경제모델 구상 실천에도 힘쓰고 있는 와중에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짬을 내어 리치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최문순 지사는 스스로 일컬어 먼저 경제분야 기틀 확립과 현안해결에 힘을 쏟고 정치적 철학적 역사적 과제 구현에 힘쓰겠다는 ‘선경후정’(先經先政) 우선순위를 정했다. 도정을 이끌겠다고 결심했던 당시 초심을 원칙과 거울삼아 일하다 보니 당연한 귀결점에 이른 것이다. 그의 초심이자 원칙은 바로 “도민을 하늘처럼 섬긴다”는 결코 만만치 않은 높은 수준의 목표다. 그래도 그는 다시 다짐한다. “결코 잠깐의 시간이라도 초심을 잃지 않고, 도민 여러분을 도정의 최상 가치로 삼고, 오직 강원도를 위해서 열심히 하겠습니다.” 따라서 “올해 강원 도정의 방향은 경제가 중심”이라는 설명은 매우 자연스럽다. 최 지사는 “밖으로도 열심히 뛰어서 인적 자원과 기업, 투자 등을 도내로 들여와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켜 도민들의 소득을 높이고, 잘 살게 하는 것이 강원도의 목표”라고 강조한다.

 SOC확충 대륙경제 기반구축 착착

강원도정 현안 가운데 올해 역점사업을 묻는 질문에 최 지사는 “북방경제를 선도할 SOC확충에 총력을 기울여 대륙경제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후정’으로 이어질 ‘선경’과제에 그는 가장 많은 시간 심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 강원도의 오랜 숙원사업인 춘천-속초 간 및 여주-원주 간 철도 건설사업은 올해 중으로 반드시 결론을 내도록 할 겁니다.” 민선 5기 전부터 해묵은 현안이 된 이유는 국가균형발전에 절대적으로 필요한데다 여주-원주간 철도는 동서 간선철도망을 완성하는 것이어서 연쇄효과가 막대하기 때문이다. “중앙정부와 추진시기를 더 이상 미뤄선 안되는 일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사업 필요성과 타당성 입증에 더욱 공을 들여 정부와 공감대를 두텁게 만들어 대륙경제기반 형성에 전기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또한 동해항 3단계 확장과 속초항 개발을 통해 북방항로를 더욱 넓히고 크루즈 접안이 이뤄질 수 있는 수준으로 끌어올리려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북극항로 개설에 대비하고 평창 올림픽이 열리기 전에 크루즈선 접안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국익측면에서도 이롭습니다.” 여기다 동해북부선과 내륙 철도망, 양양국제공항 활주로 연장, 국제회의 개최 인프라 확충, 알펜시아 정상화 등 현안도 끈질긴 노력으로 성과를 차곡차곡 쌓을 작정이라고 한다.

양양공항 큰 도약 발판 닦을 터

 양양국제공항과 관련, 지난해 확실한 도약과 성장 발판을 마련한 만큼 경제활력 제고 등 막대한 파급효과를 감안해서라도 인프라 확충차원에서 공을 들일 방침이다. 최 지사는 “개항 12년 만인 지난해 이용객 25만 여명에 이르러 국내 8개 국제공항 중 두 번째 많습니다. 29개노선에 걸쳐 2639편이 운항했고 120시간 무사증공항 지정 운영 결과 4만 9312명의 이용객을 기록해 이 또한 인천공항 다음으로 많습니다.” “올해는 양양공항을 지역경제 성장동력화하고자 합니다. 40개 노선에 약 4388편 운항을 이끌어 행동반경을 대만, 홍콩, 필리핀, 태국, 러시아 등으로 넓히려합니다. 그러려면 활주로를 2500m에서 3200m로 늘려 보잉 747기 등 대형기종 투입 여건을 확충해 연간 이용객을 50만명으로 끌어올릴 수 있어요.” 이를 위해 한·중·일·러 동북아 4개국 연계 관광상품 개발하고 공항을 찾는 중국 등 외국인관광객 도내체류를 촉진시켜 도민소득화로 연결시켜 보이겠다는 것이다. 이왕이면 개항공항으로 지정 받아 국내외 항공사 양양공항 선호도를 높여 북방 경제권 선점을 위한 ‘동북아 관광·물류 거점공항’으로 확실히 발돋움 할 수 있다고 믿는다.

관광산업 첨단전략산업 활성화

도민이 행복하고 경제엔 활력이 가득한 강원도로 발돋움 시키겠다고 약속한 최 지사는 현재 경제모델의 한계를 뛰어 넘기 위해 뛰고 또 뛰고 있다. “중국의 가파른 성장세에다 신흥국들의 추격으로 우리나라 성장동력이 답보상태에 빠졌다고 하는데 강원도는 그동안 산업화에 뒤처졌기 때문에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역발상을 품었어요.” 우선 동계올림픽 개최 계기를 극대화하는 관광산업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2014년 강원도를 찾은 관광객은 1억 1000만명이고 외국인 관광객은 200만명에 이르는 등 꾸준히 늘고 있어요. 관광 인프라와 SOC확충이 차근차근 진척시켜 2018년까지 관광객 1억 5000만명에 외국인 관광객 400만명을 유치하자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특히 최 지사는 이웃나라 중국과 일본 관광객 유치에 관심이 높다. “양양국제공항 활성화 투자를 지속 추진해 오는 2018년 이용객 규모를 150만명으로 늘리는 노력과 더불어 외국인 체류 관광을 유도할 수 있는 관광상품 개발 및 쇼핑센터, 숙박시설 확충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양양공항 최대 약점 해소 노력도 본격화 할 예정이다. “서울이나 제주에 비해 쇼핑거리가 부족해 외국인 도내 체류기간이 짧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전통시장 제품안내와 가격표시, 위치 정보 등 외국인 맞춤형 안내가 제공될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산업 활성화 비전 또한 청정 자연이 일품은 강원 관광활성화에 어우러지는 구상을 실천하고 있다. 살기 좋은 강원도에 어울리게 공해 없고 부가가치 높은 첨단전략산업 육성 전략을 펼치고 나섰다. “강원도가 전국에서 제일 많이 생산하고 수출하는 성과를 거둔 의료기기산업과 더불어 신에너지, 나노바이오, 플라즈마 등 신성장산업 육성에 정성을 아까지 않을 계획입니다.” 무엇보다 “경제 성장 열매를 도민에게 골고루 나눌 수 있는 강원도만의 선순환 시스템 구축에도 역량을 쏟겠다”고 밝혔다. 사회적경제진흥원 설립을 추진하고 일자리보조금 사업을 지속하는가 하면 도내 고교출신 도내 대학생 등록금 지원과 희망택시, 무상급식 확대 등의 정책을 펼치고 있다.

알펜시아 ‘흑전’ 성공 올림픽 다짐

 한동안 골치를 앓게 했던 알펜시아가 정상화 궤도 안착을 시도하고 있는 점에 고무받아 최 지사는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 “감가상각비를 뺀 알펜시아 현금수지는 2년 연속 흑자를 냈다. 동계올림픽대회 준비를 위한 핵심 시설인 만큼 리조트 정상화와 경영 활성화를 위한 도와 공사가 전방위적으로 노력을 쏟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림픽 개최가 가까워지면서 매출 신장 및 분양률 증대가 가시화된다면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와 알펜시아 정상화 두 마리 토끼 다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알펜시아 정상화를 위한 근본적 해결책을 찾으려 투자유치 자문사를 선정했다. 정확한 자산 가치 평가 실시 등을 거쳐 본격적인 투자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이제는 올림픽특구 지정과 3년 남짓한 평창대회에 대한 국내·외 관심이 집중되는 호기를 이용, 꼼꼼하게 전략을 세워 매각을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스포츠파크 지구는 동계종목육성 시설로 활용될 수 있도록 국가가 매입해 주는 방안을 관철시키기 위해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동계올림픽 연계 사업과 관련해서는 강원도 브랜드 가치 향상을 통한 기업과 외부투자를 적극유치하고 대회 이후에도 관광인프라 구축과 문화 예술공연을 육성하는 등 관광인프라 확충으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지금까지 시설 확보 위주로 올림픽 준비에 힘썼다면 올해부터는 대회 폐착 후에도 지역발전 동력으로 삼기 위해 ‘After 평창 프로젝트’를 치밀하게 추진한다는 것이다. △문화·관광 올림픽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하고 △시·군마다 대표적 문화예술행사 한 가지씩 육성 △대관령국제음악제, 국제민속예술축전, 아리랑 세계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할 예정이다.

평화 통일은 한국 경제 돌파구

아울러 최 지사는 다른 지방자치단체장에 비해 남다른 도정철학과 경제 대도약 비전과 담론을 펼치는 인사로 유명하다. “저의 도정 수행 철학은 서구 복지국가의 철학적 토대를 이루는 인간 존엄을 지향하고 지역의 정치, 경제, 문화, 언론 등 지역가치의 존중과 부흥, 그리고 강원도에 평화가 정착되고 경제적 번영으로 연결되도록 하겠다는 것입니다.” 이같은 철학 연장선에 “평화와 통일을 추구해 한국 경제 돌파구로 삼자”는 담론을 적극 개진하는 최 지사의 별난 행보가 펼쳐진다. “우리나라의 기술과 북한의 젊고 저렴한 노동력과 자원을 활용하자는 겁니다. 또한 유라시아 대륙으로 통하는 획기적 교통망을 마련해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는 대륙 경제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어요. 그야 말로 ‘통일=대박, 초대박’이라고 저는 주장합니다.” 최 지사는 그래서 북한을 활용하는 다양한 방안을 구상해 놓았다. “마그네사이트, 철광석 등 북한 광물자원을 옥계 제련소에서 가공해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고요, 북한 어족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동해안 남북공동어로구역 설정, 백두산-금강산-설악산을 잇는 ‘백금설’관광특구 추진, 북한 인적자원을 활용한 철원 평화산업단지 조성 등 할 수 있는 일은 무척 많아요.” 이를 위해 그는 “우리 정부가 ‘先經後政(선경후정)’, ‘先易後難(선이후난)’ 원칙을 갖고 남북교류가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특히, 금강산 관광 재개처럼 금세 해결할 수 있는 과제는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최 지사는 ‘국제관광자유지대’ 조성 방안을 제시해 놓은 상태다. 설악~금강권을 하나의 개발권역으로 연계해 외국인 투자유치를 포함한 국가 차원의 남북통합관광자유지대를 조성하자는 것이다. 단기적으론 금강산 관광의 시발점인 고성군에 통일경제관광특구 조성하고 장기적으로는 동해안을 축으로 북한의 금강산~원산~칠보산~백두산관광 벨트 형성을 추진하자는 것이다. 강원도는 올 상반기 중 세부전략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시행할 예정이다. 물론 이보다는 철원평화산업단지가 현실성을 볼때 앞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2012년 통일연구원을 통해 평화산업단지 개발 운영방안 용역을 마쳤고 현재 ‘철원평화특별구역 지정 운영에 관한 법률’이 국회에 넘어 가 있다. 평화산단 조기개발과 분양 활성화 등을 위해 중소기업 단체들과 공동으로 노력하고 있다. 남북 공동어로구역 설정 또한 기대가 높다. 앞으로 남북관계가 대화 협력하는 쪽으로 돌아서면 동해 NLL 기준 20㎞(남,북 각 10㎞)내에 남한은 어선, 장비를 제공하고 북한은 선원 제공하는 방식으로 조업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구상이다.

 SNS 일파만파 ‘도루묵지사’

그렇다고 거대 담론에만 매달리거나 무게 묵직한 일에만 매달리지는 않는다.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실용적이고 즉시 효과가 나는 일에도 부지런하다. 어민들이 어렵다는 소식을 듣고난 뒤 최 지사는 지난 겨울 온-오프라인을 활용한 ‘도루묵 팔아주기 운동’에 솔선수범 발로 뛰었다. 최 지사는 도 관계자들은 물론 고성군, 수협, 군부대 등과 민관이 하나 되어 SNS, 유튜브 등의 뉴 미디어와 각종 매스미디어 홍보에 열을 올렸다. 도청 직원들이 제작한 ‘도루묵 Song’ UCC가 인기를 끌었고 도루묵 6만 2531박스 약 11억 2600만원 어치가 날개돋힌듯 팔려 나갔고 보관 중이던 물량까지 완판(완전판매)에 이르면서 217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그 덕에 얻게 됐다는 ‘도루묵 지사’라는 애칭에 계면쩍어 하면서도 “도 지사 자리는 도민 행복과 발전에 애쓰는 자리라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며 “도민의 문제를 직접 뛰면 훨씬 만족스런 결과를 얻고 해결할 수 있다는 사례여서 느낀 바도 많았다”고 말했다. 최 지사는 강원도 발전을 견인하기 위한 각오를 늘 새롭게 가다듬으며 도정에 임한다고 한다. “강원도 도정은 도민의 따뜻한 격려와 관심, 때로는 따끔한 채찍이 도정을 이끄는 원동력입니다. 도민 여러분의 격려와 관심 그리고 채찍을 원동력 삼으면 어려운 현안을 얼마든지 헤쳐 나갈 수 있고 도민이 행복한 미래, 강원가 크게 도약하는 기반을 닦아낼 수 있다는 그 마음 그 각오로 뛰고 또 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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