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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硏, 뉴-노멀시대 보험 전략 “장기이익·위험률차익 꾀해야”
보험硏, 뉴-노멀시대 보험 전략 “장기이익·위험률차익 꾀해야”
  • 월간리치
  • 승인 2015.10.12 11:07
  • 호수 8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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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장 고령화로 경제·사회구조가 바뀌고 보험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든 상황에서 보험사가 생존하려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새 경영전략을 펼쳐야 한다는 지적이다. 보험연구원이 9월 16일 마련한 ‘뉴-노멀시대 하에서 보험회사의 경영전략’ 세미나 내용을 리치에서 자세히 정리한다.

 “보험사들은 이제 장기적 이익 구조 모색과 더불어 위험률차익 중심으로 경영구조가 변화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보험업의 미래도 소비자들이 필요한 후생도 함께 몰락하기 십상이라는 위기의식이 작동하고 있다.
보험연구원의 ‘뉴-노멀시대 보험사 경영전략’ 세미나에선 생존전략이자 보험산업 발전과 소비자 후생 확대 전략이 심도 깊게 모색됐다.


달라진 환경 적합한 전략은

국내 보험산업은 저금리 및 저성장의 고착화, 재무건전성의 강화, 고령화, 정보통신기술의 발달, 보험시장구조의 성숙 등 다양한 위기상황에 내몰려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상태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환경변화에 대응한 새로운 경영전략을 세우지 않고, 과거의 경영형태만을 고집할 경우 국내 보험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은 정체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보험연구원 임준환 선임연구위원은 이같은 과제 해결을 위해 “중장기적 관점의 성장전략을 새로운 경영전략으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험회사의 경영목표, 성장 동인, 손익구조 측면에서 환경 변화에 따른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
우선 시장점유율 확대 중심의 경영목표를 장기이익 제고 중심으로 변경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또한 성장 동인을 동일 상품군에 대한 규모의 경제 추구에서 그칠 것이 아니라 다양한 상품 시도를 통해 틈새시장을 확보해 범위의 경제도 함께 추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본연의 이익추구, 자산관리 강화

손익구조 측면에서는 현재의 비차익(사업비차익) 중심의 수익구조의 불균형을 보험본연의 위험률차익 중심의 균형 잡힌 손익 구조로 변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환경변화에 따른 전략수정과 함께 새로이 생존을 위한 전략으로 재무건전성 강화, 상품개발 및 가격결정, 언더라이팅, 판매채널, 자산운용 측면에서의 효율화 전략을 통해 새로운 수익을 추구해야 한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재무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이익잉여금 확보를 통해 자본금을 확충하고 이를 토대로 효율성을 제고하는 등 보험사 자체적인 역량강화가 요구됐다.
이와 함께 단기성장 목표가 아닌 중장기 성장전략으로 노후대비를 위한 자산관리사업의 강화, 변액연금상품의 수수료 부과체계 다양화, 해외진출 방안 등도 함께 제시했다.
특히 자산관리사업 강화는 보험사들의 새로운 수익사업이 될 것으로 전망됐으며, 해외진출을 통해 현재 저수익 환경을 극복할 수 있는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보험규제 개선 뒷받침 필수

물론 이 같은 장전략이 자리 잡기 위해서는 보험회사들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정책적인 측면에서의 보험규제 개선이 뒷받침 하는 일 또한 필수라는 지적이 뒤따랐다.
임준환 위원은 “변화하는 경영환경에 적합한 규제 개선이 병행될 때 경영전략의 실효성이 담보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보험규제 개선방안으로는 보험 가격의 자유화가 일순위다.
보험가격 자유화는 고객에게 다양한 종류의 상품을 제공하기 위한 조치로 오래 전 이미 시행됐던 것이었다. 하지만 실제로는 보험료가 급격히 오르는 등의 문제를 방지한다는 이유로 정부와 감독당국이 강하게 통제하고 있는 실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최근 들어 규제완화 바람을 타고 보험료 자유화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면서 보험사업계는 보험가격에 대한 자율성이 현재보다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자본금조달 제한규정 폐지, RBC(위험기준 자본) 지급여력비율 산출 시 지역적 분산효과 인정 등의 규제개선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날 세미나에서도 제기됐다.
자본금조달 제한 규정 폐지는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작용하며, 지역적 분산효과 인정의 경우 보험사의 해외진출을 장려할 수 있는 좋은 자극제가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보험사 비용관리 중요성 대두

사업비율 하락, 판매비 감소 등의 변화에 따라 보험사의 비용관리에 대한 중요성도 강조됐다.
보험연구원 김해식 연구위원은 “우리나라 보험시장의 최근 3년간 사업비율은 3%p 하락했으며, 이는 저성장과 채널변화에 따른 판매비의 감소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모두 경상비 효율성의 개선 여지가 있다”며 “그 대안으로 아웃소싱 영역 확대, 보험상품의 수 축소, 효과적인 정보기술 활용, 지속적인 비용관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판매비, 즉 신계약비의 경우 보험료 등락에 영향을 미치는데도 불구하고 비용관리 대상에서 후순위로 밀리면서 판매비 효율성이 상품구성, 판매채널에 따라 양극화 되고 있다는 진단에 따른 주장이다.
이 때문에 그는 판매상품을 단순화해 비용 효율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언더라이팅, 보상절차 간소화, 판매채널 등으로 IT 적용을 확대하는 등 정보기술(IT) 투자로 비용효율성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해식 연구위원은 “유지비 효율성이 높을 수록 ROE개선 가능성이 높다”며 “비용절감 편익과 위험 관리를 장기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장기 모니터링을 통한 전사적 관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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