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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민 삼성생명 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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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간리치
  • 승인 2009.07.28 15:39
  • 호수 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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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를 맞이할 것인가?은퇴를 맞이할 것인가?

우리는 노후라는 단어와 은퇴라는 단어를 혼용해서 사용하고 있는데 노후와 은퇴의 사전적 의미를 알아보자면 노후(老後)는 <명사>늙어진 뒤를, 은퇴(隱退)는 <명사>직임에서 물러나거나 사회 활동 을 떼고 한가히 지냄을 뜻한다. 노후를 맞이한다는 것은 시간의 흐름에 따른 피동적인 의미가 있고, 은퇴를 맞이한다는 것은 본인의 의지에 따른 능동적인 의미가 내포되어 있는 듯하다.
이번 주말, 한가한 시간에 배우자에게 세 가지 질문을 해 보자.첫째, 노후에 아들, 딸 중 누구하고 살 생각인지? 자녀가 1명이라면 그 자녀와 함께 살 생각인지?둘째, 그렇다면 노후를 위한 경제적인 준비를 했는지? 계획 중인지?셋째, 했다면 어떻게 하고 있는지 ????
첫 번째 질문에 대해서는 노후에 부부 or 혼자 지내겠다는 답변들을 많이 한다. 두 번째 질문에 대해서는 노후를 위한 준비는 발등에 떨어진 불-생활비와 교육비- 때문에 계획 중 이거나 작은 목소리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답변한다. 세 번째 질문에 대해서는 국민연금 또는 월 10~20만 원 납부하는 개인연금이나 현재 거주하고 있는 부동산으로 준비했다고들 한다.
반면 공무원, 군인, 교직원으로 정년퇴직한 사람들과 고액의 자산가들은 노후준비를 든든하게 해 놓았다고 말하지만 다음에 기술하는 ‘노후를 위협하는 다섯 가지 위험’에 대해 준비는 해 놓았는지 살펴보았으면 한다. 우선 장수에 대한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 평균수명이 점점 더 연장되고 있다는 것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2007년 생명표에 의하면 지난해 태어난 아이의 기대수명은 79.6년으로 10년 전에 비해 5.2년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그렇다면 20년 뒤에는 90세까지, 40년 뒤에는 100세 까지 살수 있다는 예측이다. 그래서 예상보다 더 오래 살지도 모르는 가능성에 대비해야 하는데 마르지 않는 샘처럼 종신토록 노후자금을 수령할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한다.
또 인플레이션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 1억 원을 보유했을 때 물가상승률이 3%라고 가정하면 10년 후 1억 원의 가치는 7370만 원이 된다. 20년 후에는 5440만 원, 30년 후에는 4010만 원의 가치로 감소하게 된다.
그래서 미래에 내가 가진 돈의 가치는 얼마나 감소할 것인지에 대해 대비해야 하는데 인플레이션 위험에 대비하려면 물가 상승률 이상의 수익률을 내는 상품에 장기투자를 해야 한다.
부적절한 자산배분 위험에 대비도 해야 한다. 지난해 10월24일자 모 신문에 <증시붕괴로 노후자금, 대학등록금 다 날아갔다>는 기사와 출산률의 하락으로 인한 인구감소가 2018년부터 가속화됨에 따라 젊은 층이 줄어 집값이 하락할 전망이라는 기사를 보고 자금운영 시 쏠림현상의 문제점을 실감했다.제대로 된 자산의 비율이 은퇴 후 돈을 쓸 수 있는 기간을 결정하게 되므로 안전한 은퇴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균형적인 투자를 해야 한다.
뿐만 아니다. 자금조기 소진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 “가르치다 보니 한 푼 없구나”, “노후준비의 최대 적은 자녀 교육비”라는 말을 듣게 된다.
설상가상으로 취업 못한 자녀의 용돈까지 부모가 줘야 하고 자녀 결혼자금 지출 때문에 준비된 노후 자금을 초기에 너무 많이 인출하면 나중에 자금 부족에 시달리게 된다. 따라서 노후 자금을 쓰는 것에 대해서도 철저한 계획이 있어야 한다.또한 장기 요양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 노후자금은 생활자금에 의료자금도 포함시켜 준비해야 한다. 최근 고령화로 인해 질병 및 치매환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오래 산다는 것이 반드시 건강하게 사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장기간 요양이 필요한 경우 준비해 놓은 자금은 얼마나 도움이 될까. 장기 요양 상태가 되면 2배 이상의 노후자금이 필요하게 된다.
우리의 노후를 위협하는 위험은 이 같은 내용보다 더 많다. 그렇지만 현재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바로 건강관리가 아닐까 싶다. 우선 신체적인 건강을 위해 꾸준한 운동을 한다. 그리고 경제적인 건강을 위해 노후연금을 준비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정신적인 건강을 얻게 될 것이고 나아가 주위사람들에게 나눔의 건강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의현스님의 임제록에 ‘卽時現今(즉시현금) 更無時節(갱무시절)’이라는 글이 있다. ‘지금이 바로 할 때이고 그렇지 않으면 그 시절은 다시 오지 않는다’는 뜻이다. “나중에 하지 뭐”하는 순간 그 나중은 실종되고 지금은 사라지는 법이다. 오직 지금이다. 지금이 아니면 할 수 없는 것이다. 나중은 없다. 지금 바로 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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