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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유산 연재를 시작합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연재를 시작합니다
  • 월간리치
  • 승인 2016.06.10 09:42
  • 호수 8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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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이란 우리가 선조로부터 물려받아 오늘날 그 속에 살고 있으며, 앞으로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자산입니다. 자연유산과 문화유산은 그저 보는 것만이라도 다른 그 어느 것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우리들의 삶과 정신의 원천이 됩니다.세계유산(World Heritage)은 1972년 유네스코(UNESCO,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가 세계 문화 및 자연유산의 보호에 관한 협약(Convention Concerning the Protection of the World Cultural and Natural Heritage)을 정함에 따라 세계유산목록에 등재된 유산을 지칭합니다. 인류의 보편적이고 뛰어난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를 지닌 각국의 유산이 등재되고 있으며 세계유산의 종류에는 문화유산, 자연유산 그리고 문화와 자연의 가치를 함께 담고 있는 복합유산이 있습니다.월간 리치는 이번 2016년 6월호부터 세계유산을 둘러보는 연재물 게재에 나섭니다. 하나뿐인 지구상에 인류가 살아가면서 마음껏 누리도록 주어진 아름다운 자연세계와 인류가 가지고 있는 지혜로 세계 각처에 표현된 인류사의 찬란한 유산을 찬찬히 돌아보고자 합니다. 세상 어느 곳인들 아름답지 않은 곳이 없지만 특별히 유네스코가 선정한 세계 문화 유산지와 자연 유산지를 각 대륙별로, 각 나라별로 소개하겠습니다. 많은 관심 바랍니다.

인류 모두의 유산 아름다움을 즐긴다
50년대 말 고대유적 수몰위기에 국제적 보호 물결


문화·자연·복합 유산 값지고 신비로움 집중 조명


유네스코가 맺은 협약의 목적은 자연재해나 전쟁 등으로 파괴의 위험에 처한 유산의 복구 및 보호 활동 등을 통하여 보편적 인류 유산의 파괴를 근본적으로 방지하고, 문화유산 및 자연유산의 보호를 위한 국제적 협력과 나라별 유산 보호 활동을 고무하기 위한 것이다.


누비아유적 수몰위기가 계기

세계유산협약이 만들어지게 된 배경은 1950년대 이집트에서 시작됐다. 당시 이집트는 전력 사정 개선과 안정적인 수자원 확보를 위해 나일강 유역에 아스완 하이 댐(Aswan High  Dam)을 건설하기로 결정하였다.
그로 인해 이집트 아스완 지역은 물론 이웃한 나라인 수단의 누비아 계곡에 남아있던 고대 누비아 유적(고대 이집트 문명으로서 람세스 2세가 세운 아부심벨 대신전과 소신전, 프톨레마이오스 왕조 시대에 세운 필레 신전 등이 대표적 유적)이 물에 잠길 운명에 놓이게 되었다.
이집트와 수단 정부는 유적을 보호하고자 1959년 유네스코에 지원을 요청하였으며,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던 유네스코는 곧바로 세계적인 누비아 유적 보호 운동을 전개해 국제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당시 50개국이 모아 낸 정성이 약 8000만 달러에 이른다.
1968년 누비아 유적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아부 심벨 사원이 해체 이전되고, 1973년 수단 내 유적 발굴이 완료되면서 이 운동은 1980년 공식적으로 종료되었다. 그러나 국제사회는 이 사건을 계기로 누비아 유적과 같이 한 국가의 범주를 벗어나 인류사적으로 중요한 유산을 상시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체제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되었다.


자연유산 절경보호 운동 발흥

또한 당시 미국에서는 문화유적과 함께 자연유산 및 아름다운 경치를 지닌 곳을 보호하자는 움직임이 활발히 일어나고 있었다.
1965년, 미국 자연자원 보존 및 개발 위원회는 문화와 자연 유산 양쪽을 포괄하는 ‘세계유산신탁(World Heritage Trust)’사업에 착수하였다. 이 생각은 1972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개최된 ‘인간과 환경(Human Environment)’ 유엔회의에 제출되어 치열한 논의를 불러 일으켰다. 이를 바탕으로 세계유산 보호를 위한 국제협약 잠정안이 채택되었다. 스톡홀름 회의는 회의를 마무리하면서 유네스코가 잠정안에 근거해 세계유산 보호 국제협약을 채택해줄 것을 권고하였다. 같은 해 11월 개최된 유네스코 총회는 찬성 75표, 반대 1표로 세계유산협약을 채택하였다. 이로써, 인류가 함께 공유하고 보호해야할 문화유적과 자연유산을 보호하려는 국제사회의 오랜 노력이 결실을 맺게 되었다.
그리고 1975년, 스위스가 스무 번째로 가입서를 기탁하면서 발효된 세계유산협약은 국제사회의 자연, 문화 유산 보호 활동을 선도하며, 유네스코가 제정한 협약 중 가장 높은 관심을 받는 국제협약으로 발전하고 있다.
2015년 7월 기준으로 현재 세계유산협약 가입국은 191개국이다. 세계유산은 전 세계 163개국에 분포되어 있으며, 총 1,031점 가운데 문화유산이 802점, 자연유산이 197점, 복합유산이 32 점이다. 한편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목록에는 총 48점(2015년 7월 기준)이 등재되어 있다.


문화유산·자연유산·복합유산

세계유산 분류기준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문화유산(Cultural Heritage)은 기념물, 건축물, 기념 조각 및 회화, 고고 유물 및 구조물, 금석문, 혈거 유적지 및 혼합유적지 가운데 역사, 예술, 학문적으로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있는 것과 독립되었거나 또는 이어져있는 구조물들로서 역사상, 미술상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있어야한다. 또한 인공의 소산 또는 인공과 자연의 결합의 소산이나 고고 유적을 포함한 구역에서 역사상, 관상상, 민족학상 또는 인류학상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있는 것을 말한다.
자연유산(Natural Heritage)은 무기적 또는 생물학적 생성물들로부터 이룩된 자연의 기념물로서 관상상 또는 과학상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있는 것이거나 지질학적 및 지문학적 생성물, 그리고 이와 함께 위험에 처해 있는 동물 및 생물의 종의 생식지 및 자생지로서 특히 일정구역에서 과학상, 보존상, 미관상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있는 것이어야 한다. 과학, 보존, 자연미의 시각에서 볼 때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주는 자연지역이나 자연유적지를 말한다.
복합유산(Mixed Heritage)은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의 특징을 동시에 충족하는 유산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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