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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별 벙커샷 테크닉
상황별 벙커샷 테크닉
  • 월간리치
  • 승인 2016.09.02 12:47
  • 호수 9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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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커샷이 어려운 이유를 대자면 수도 없이 많지만, 모든 트러블샷이 그러하듯 장소의 불안정성과 가변적인 상황이 골치다. 골퍼의 입장에서 근본적으로 벙커샷 자체가 장애물이기는 하나 정상적인 벙커, 즉 평평한 벙커의 가운데에 볼이 박혀 있지 않다면, 스윙으로 빠져 나오는 것이 요원한 일만은 아닌 것이다. 문제는 볼이 놓인 상태가 어떠한지와 스탠스의 안정성이 보장되느냐의 차이이다. 또한 볼이 빠져 나갈 각(angle)이 있다면, 탈출의 가능성은 높아진다.이 시간에는 상황별 벙커샷 테크닉에 대해 알아본다.

볼 놓인 상태 파악이 먼저!

볼이 어떠한 상태로 벙커에 떨어지느냐에 따라 상황은 사뭇 달라진다. 낮은 탄도나 굴러서 벙커에 들어오게 되면 볼은 모래에 박히거나 꽂히지 않아 샷을 하기에 어려움이 적다.
정상적인 벙커샷이란 볼의 뒤쪽 2~3cm를 가격하여 모래의 폭발력으로 볼을 탈출시키거나, 볼과 모래사이에 클럽헤드가 파고들게 하여 소량의 모래와 볼을 직접 떠내는 방식이다. 문제는 볼이 강하게 모래에 박혀 있거나, 모래의 입자가 너무 고와서 볼이 모래 속으로 묻히는 경우, 즉 이른바 ‘에그프라이’의 경우이다.
이런 경우 클럽헤드가 정확한 임팩트 지점을 가격하기 어려우므로 볼을 빼내는 원동력을 얻기가 쉽지 않다.
에그프라이에서의 솔루션은 일단, 정확한 거리 등과 같은 정밀함을 기대하지 않고, 탈출만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모래 깊숙이 클럽헤드가 파고들어야 하는 만큼 어드레스 시 왼발에 70%이상의 중심을 배분하고, 백스윙은 최대한 가파르게 진행시킨다.
다운스윙 또한 가파르게 진행시켜 임팩트를 깊게 내야 한다. 폴로스루는 길게 빼기보다는 짧게 끊어 친다는 느낌으로 구사하여 모래의 폭발이 최대화 되도록 해야 한다.


벙커 엎친데 경사면 덮친 때는?

볼이 벙커에 빠지면서 내리막 경사에 놓이게 되는 경우 보다는 오르막 경사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다. 볼이 앞으로 진행하기 때문인데, 경우에 따라서는 샷을 하기가 더욱 더 까다롭다. 어드레스는 지면의 경사와 같이 어깨와 허리, 무릎의 각을 일치시킨다. 스윙할 때 머리가 고정되지 않으면, 오른쪽으로 빠지면서 헛스윙이나 토핑을 유발하므로 주의한다.
오르막 경사가 클럽페이스를 자동으로 오픈되게 하므로, 각도의 변화를 줄 필요는 없다. 스윙은 경사면 각을 따라 자연스럽게 따라가게 한다. 볼의 탄도가 높아지므로 거리를 30%정도 더 볼 필요가 있다. 주의할 점은 중심의 고정인데, 우측으로 편중되어 버리면 실수가 발생함으로 양발은 확실히 고정시킨 채로 임팩트와 폴로스로 시 왼쪽으로 중심을 이동시켜 준다.
일반적인 페어웨이나 러프의 오르막 경사지와 같은 스윙을 구사하면 되지만, 클럽이 모래를 뚫고 지나가야 하고 양발이 모래를 어느 정도 파고 들어가서 스탠스가 낮아진 상황이라 유의해야 하는 것이다.
자칫 불안한 마음에 약하게 스윙했다가는 볼이 얼마 못가는 처참한 상황이 벌어지곤 하는데, 자신 있는 스윙을 해야 시원하게 탈출할 수 있다. 어차피 벙커샷은 양단간의 결정이다. 나오거나, 못나오거나.


페어웨이 벙커, 뒤땅방지 비법

페어웨이 벙커에서 깔끔한 샷을 구사하지 못하고, 뒤땅을 힘껏 쳐서 퍼덕거리는 실수가 나오는 까닭은 그린주변 벙커와 페어웨이 벙커샷의 차이점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린주변 벙커는 짧은 거리를 정확히 보내기 위해 각이 높은 샌드 등을 사용하여 모래를 쳐내지만, 비거리가 정상적으로 나와야 하는 페어웨이 벙커에서는 미들아이언이나 우드를 사용하기 때문에 클럽헤드가 모래에 박혀버리면 정상적인 임팩트가 나오지 못한다.
페어웨이 벙커샷은 모래가 아닌 바로 볼을 가격해야 하는데 몇가지 원칙을 생각하며 스윙을 구사하면 된다.
첫째로는 평소 잡는 클럽보다 한클럽 길게 잡고 그립은 조금 내려 잡는다.
둘째로는 어드레스 시 발을 비벼 모래에 묻고 상체를 살짝 세운다.
세번째, 머리를 고정한채 상체에 힘을 빼고 가볍고 빠르게 스윙한다.
이때, 볼이 맞을 때까지는 하체를 절대 움직이지 않고 스윙해야 실수를 줄일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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