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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E 은행·캐피탈 포럼 은행위험↑ 캐피탈은 하락압력
NICE 은행·캐피탈 포럼 은행위험↑ 캐피탈은 하락압력
  • 월간리치
  • 승인 2016.10.09 16:42
  • 호수 9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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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저 금리 조건에서 금융권 수익성이 떨어진 가운데 은행권과 캐피탈업계 경영 건강상태를 조명하는 포럼이 열렸다. NICE신용평가가 9월 8일 여의도에서 진행했다. 두 업계 모두 신용등급 전망에 먹구름이 낀 상태다. 금융회사 건강은 대출을 받아 간 기업과 가계로부터 영향을 받기에 리치에서 주요 내용을 추려본다.

 
은행업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보다 신용위험이 높아진 상태이고 이익창출력이 떨어진 캐피탈 업계는 등급하락 압력에 시달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개별 회사 투자판단에 옥석을 가리는 것은 물론 전후방 연쇄효과까지 감안한 대응이 자산가들에게 필수적인 상황이다.


10년 전 수익의 3분의 1

은행업 최근 상황은 순이익으로 남기는 돈이 10년 전의 3분의 1에 그친다는 것이 대표적이다.
발등에 구조조정 불이 떨어진 대기업 중심으로 부실이 늘면서 자산건전성이 악화된 가운데 금융당국의 기업 구조조정은 더욱 확대될 예정이다. 조선·해운 너머 2차로 부실징후 대기업과 중소기업, 나아가 철강과 석유화학 등 공급과잉 업종까지 이어가다 보면 부실은 더욱 늘어날 개연성이 짙다.
소득은 정체되고 있는데 부동산 규제 완화로 집값과 전세값이 뛰는 바람에 가계부채가 늘어난 부담도 적지는 않다는 진단이다.


2008 위기 때보다 취약

그런데 사실은 업황이 좋지 않다는 것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만 해도 굳건했던 개별은행 신용등급이 나쁜 쪽을 향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일부 외국계 시중은행은 이미 8년 전보다 나빠진 상태다. 바젤Ⅲ 자본규제에 대응하느라 자본적정성만 좋아졌을 뿐 수익성과 자산건전성이 나빠진 상황이어서 다른 은행에까지 등급하락이 번질 수 있는지가 관심사다. 은행업 신용위험이 커진 것은 분명하기 때문이다.
다행히 은행권 전반을 걱정하기는 시기상조다.
상반기 경영실적을 분석했을 때 농협은행이 적자로 돌아서고 외국계 은행 한 곳과 일부 지방은행 수익이 줄었다.
여기서 구조조정이 확대되면 추가 충격 때문에 흔들릴 곳은 반드시 나타날 전망이다.
구조조정 타깃으로 꼽힌 5대 취약업종 여신비중이 높은 5개은행에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것을 권했다.


일부은행 추가대응책 필요

NICE신용평가가 수행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여건이 가장 나빠지는 상황을 가정했을 때 일부 은행은 BIS자기자본비율 하락이 예상된다.
국내 신용등급 최고수준인 AAA에서 AA로 떨어진다는 이야기는 은행이라서 누리던 프리미엄이 상실된다는 것을 뜻한다.
대부분의 은행들이 자본력이 뛰어나 여건이 악화되더라도 흡수할 여력이 큰 편이다. 하지만 일부 은행은 자본완충력을 확충하기 위한 대비책이나 비상대응책이 필요한 상황인 것으로 분석 됐다.

코코본드 등급하락 가능성

바젤Ⅲ 규제가 단계적으로 도입되기 시작하면서 은행들마다 발행에 나섰던 코코본드의 경우 은행의 재무안정성이 나빠지면 곧바로 등급 하향 압력에 직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평사 입장에선 취약업종 총여신이 크거나 자체 신용도 위험이 높은 은행 중심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더욱이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 위기가 빚어지거나 선진국 경기 불안으로 외화유동성 등의 면에서 안정성이 떨어질 가능성은 얼마든지 안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재무안정성이 뒤떨어지거나 코코본드 발행 선지정 조건이 불리한 경우 등급 하향 조정 우선순위에 들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코코본드가 최악의 경우 손실을 흡수용으로 쓰인다는 점에서 취약업종 여신 가운데 거액이 부실화하거나 수익성이 너무 나빠 재무안정성이 떨어지는 경우 신용등급이 떨어지는 처지에 놓일 가능성이 있는 은행은 5곳으로 지목받았다.


손실 처리부담 줄었지만

캐피탈 업계는 은행권고 또 다르다. 상반기 순이익이 늘어난 것은 손실 처리에 들일 부담이 줄었기 때문일 뿐 본원적 수익성 개선은 아니기 때문이다.
지난 10년 사이 총 채권이 3배 넘게 늘어날 정도로 덩치를 키운 덕에 저금리인데도 이익이 늘어날 수 있다. 저금리 뿐 아니라 업계 내부 경쟁심화로 인한 이익창출력이 떨어진 것은 감출 수 없다.
유동성 차입 부채가 늘었고 자동차금융 쏠림현상이 거세진 것도 불안요인으로 꼽혔다.


영업-조달 중소사는 괴로워

중소 캐피탈사들은 일부 대형사 시장장악력이 커지자 사업기회가 좁혀졌고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데도 비용 차이가 커지는 양상이다.
2008년과 비교하면 캐피탈 업계도 수익성이 떨어졌고 건전성은 좋은 상태이긴 해도 대내외 불안요인이 현실화 하면 건전성 위험도 덩달아 현실화 할 것이 우려를 낳고 있다.


평균 대응능력만 좋아져

캐피탈 업계는 보유자산 현금흐름과 유동화 대응노력 면에서는 양호한 상황으로 파악됐다.
이와 달리 회사채 만기 단축으로 안정성이 떨어지고 유동성 대응능력 우열관계가 커진 점도 거론됐다.
캐피탈 회사까지 와서 대출 받는 중소기업과 저신용 가계와 관련한 돈 빌린 사람 리스크가 큰 편인데 기업 일반대출이 빠르게 늘고 기업금융 캐피탈사는 거액여신비중이 늘어난 점에도 우려를 표했다.
지역별로 리스크가 커진 곳이 있는가 하면 변화가 크지 않은 구역으로 나뉜다.
시중은행계와 지방은행계가 경영여건이 나빠져도 버틸 힘이 더 큰 반면에 기타금융계 캐피탈사들의 형편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캐피탈 회사별 주시 필요

사업기반의 격차는 물론 유동성과 건전성 리스크가 커지면서 캐피탈 회사 대응능력에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익창출력이 떨어진 캐피탈사는 대손비용이 늘어나고 다시 수익성이 떨어지는 악순환 가능성마저 내재해 있다는 것이다.
유동성차입부채가 얼마나 되는지 만기구조는 건실한지 등에 대한 모니터링이 강화되고 연체율이나 연체자산충당금 적립 수준, 그리고 총채권 규모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야 하는 이유들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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