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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준 대우증권 자산관리컨설팅연구소 선임연구원 “높은 수익 추구하며 변동성 대비하자"
김혜준 대우증권 자산관리컨설팅연구소 선임연구원 “높은 수익 추구하며 변동성 대비하자"
  • 월간리치
  • 승인 2009.08.30 21:32
  • 호수 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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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지난 4월 이후 지속되어 오던 박스권을 상향 돌파하면서 연중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한국 이외에도 미국, 일본, 중국, 브라질, 인도 등 증시가 연중최고치를 경신하거나 연중최고치 부근까지 상승했다. 미국 주택부분에서 시작된 글로벌 경기둔화가 각국의 부양정책 노력에 의해 조금씩 실마리를 찾아가면서 주식시장도 활기를 찾고 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이머징 주식시장과 원자재 가격이 가파른 상승 속도를 보인 만큼 횡보 혹은 조정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올 연내에 현금화가 필요한 단기 자금의 경우, 시기를 나누어 환매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비중을 줄여나갈 필요가 있다.
다만 종자돈 마련을 위한 1년 이상의 중장기 자금운용계획에 관심 있는 투자자라면 다음 두 가지 사항에 주목하면서 위험자산의 투자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첫째,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 투자자들의 공포 심리를 나타내는 지수, 이머징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위험인식을 반영하는 이머징가산금리 등이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투자심리가 안정을 찾아가면서 금이나 채권 같은 안전자산보다는 주식, 원자재 같은 위험자산이 우수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같은 자산군 안에서도 보다 위험성이 높은 상품이 우수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둘째, 경기 및 기업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유동성이 증가하고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등 주요국 증시를 둘러싼 투자 여건이 점진적으로 개선됐지만 실물경기 회복에 대한 우려는 매번 증시 상승의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
따라서 경기와 기업실적이 개선된다면 주가는 상승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 미국, 유럽, 아시아(한국, 인도, 중국), 러시아 지역의 경기 선행지수가 반등하고 있어 경기둔화의 폭을 점차 줄여나가고 있다.
2분기 크게 개선된 각국 기업실적은 3분기에도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각국의 소비를 촉진하는 정책들이 이어지고 있어 소비재, IT 등의 섹터를 중심으로 개선을 유지할 것이다.
현재 투자가 유망한 자산을 살펴보면 국내의 경우 안정적인 실적, 외국인 중심의 수급동향, 단기적인 가파른 상승세 등을 고려해 중형주보다는 대형주, 성장형보다는 가치형이나 혼합형 펀드가 유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의 경우는 주가수준(밸류에이션), 안정성, 성장성 등의 지표에서 고루 우수한 모습을 보이는 중국과 단일 시장으로는 변동성이 커서 위험하지만 국내 및 중국 중심의 포트폴리오와 우수한 분산투자효과를 보이고 원유투자와 동일한 효과를 제공하는 러시아가 유망한 투자자산으로 판단된다.
한편 포트폴리오 안정화를 위해 원유, 금, 리츠 등 대안자산의 편입을 고려한다면 원유의 수익성이나 금의 포트폴리오 안정화 효과 등에 관심을 두어야 할 것이다.
살펴본 것처럼 국내, 중국, 러시아 등의 유망자산을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해 나가면서 경기 회복기에 높은 수익을 추구하되 단기적으로 생길 수 있는 주식시장의 변동성은 국내 가치형 혹은 혼합형 펀드에 투자하면서 대비하자.
공격적인 성향의 투자자를 기준으로 국내 주식형펀드에 60%, 중국에 20%, 러시아(원유) 등에 20% 투자 하는 것이 위험과 수익을 고려했을 때 가장 효율적인 포트폴리오로 판단된다. 투자 이후에는 해당 자산의 가치를 변화시킬 만한 중요한 사건이 발생하는지 살펴보면서 투자 자산과 투자 비중을 조절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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