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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민 FC 장수는 황혼의 축복? 다가올 불행?
전혜민 FC 장수는 황혼의 축복? 다가올 불행?
  • 월간리치
  • 승인 2009.08.31 03:05
  • 호수 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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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長壽)는 황혼의 축복일까, 다가올 불행일까. 인생 100세 시대가 도래한 요즘 많이 회자되는 화두이다. 1970년대에 70이면 ‘장수’했다고 축하했으나 2000년에 접어들면서는 60세도 ‘청춘’이라고 하며 회갑연은 하지도 않는다. 평균수명은 1970년대에는 61.9세이던 것이 2030년대에는 90.5세를 예상하고 있다.

2007년 통계청에서 발표한 생명표에 의하면 남자의 평균수명은 76.1세 여자는 82.7세이고 60세에 해당되는 사람의 기대 여명은 남자가 80.2세, 여자가 85세이다. 또 60세 부부가 85세까지 부부 모두 혹은 둘 중 한 명이 생존할 가능성은 72.1%라고 한다.이렇듯 100세 시대는 이미 코앞에 닥친 현실이 되고 있다. 지난 8월 3일자 매경 신문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현재 출산율은 1.19명으로서 올해 태어난 아이가 40세가 되면 소득의 절반은 노인을 위해 지출을 해야 한다고 발표했다.인생에서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하며 경제적으로 그나마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시기가 30~40대이다. 이때가 노후 설계의 핵심인 (정기적으로 생활비를 얻을 수 있는) 고정 수입원을 확보하는 준비를 해야 하는 적절한 시기이다. 소득이 발생되고 있는 지금이 아니면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은 전무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눈앞에 보이는 문제에 주로 몰두하고 그 다음 문제에 대해서는 크게 고민하지 않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그러나 은퇴시점이 되어서야 조금이라도 더 젊었을 그 때 준비할 걸 하는 뒤늦은 후회는 하지 않기 바란다.경험생명표는 통계청에서 연령대별로 사망하는 수치를 기록한 것을 말하는데 올 10월에 경험 생명표가 개정될 예정이다. 과거 경험생명표 개정에 따른 연금액을 비교해보면 1991년 6월에 2회 경험생명표가 개정될 당시와 2006년 4월 5회 경험 생명표가 발표된 이후 같은 보험료를 낸다고 가정했을 때 연금수령액의 감소폭은 26.1%나 됐다.사실 아름다운 노후는 꿈만으로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현재를 놓치면 미래는 없는 것이다. 5년만 빨리 연금을 준비해도 연금액은 75%가량 늘어난다. 그래서 지금까지 필자는 은퇴자산의 필요성에 대해 반복적으로 강조했고 굳이 필자의 이야기가 아닐지라도 은퇴자산의 필요성은 이미 통감하고 있을 것이다.사람이 살아가면서 ‘가장 필요하지만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하기 힘든 세 가지’가 있다고 한다. 그 첫째는 장래의 성공을 위해 해야 하는 ‘공부’이다. 두 번째는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기 위해 꾸준히 해야 하는 ‘운동’이고 세 번째는 여유롭고 즐기는 삶을 위해 준비해야 하는 ‘저축(노후준비)’이다.공부는 선생님의 학습지도를 통해서, 운동은 코치의 체계적 프로그램에 의해서, 저축(노후준비)는 재정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서 지속적으로 형성해 갈 수 있다.현직에 있는 재정전문가로서 필자는 노후준비를 혹여라도 뒤로 미루고 있는 많은 독자들에게 몇 가지 예를 통해 장기투자 상품인 연금보험에 대해 다시 한 번 강조하고자 한다.1626년 인디언들은 백인들로부터 24달러어치의 장신구를 받고 맨하튼 섬을 팔았다. 과연 인디언들이 손해 본 장사였을까. 우선 결론부터 말하자면 ‘NO’다. 1626년의 원금 24달러를 8%복리로 1989년까지 363년간 부리 가정 시 24달러의 가치는 30조 달러가 된다. 그렇다면 1989년의 맨하튼 섬 땅의 가치 평가는 얼마일까. 맨하튼 섬의 땅값은 600억 달러이다. 장기투자는 복리의 효과를 극대화시킨다. 또한 복리효과를 최대한 발휘하는 상품은 단연 연금보험이다. 기간이 경과함에 따라 복리효과는 눈덩이처럼 늘어나는 것이다.1억 원을 예치한 후 수익률 5%로 연복리 부리 시 5년 시점에는 1억2763만 원(원금의 1.2배), 10년 시점에는 1억 6289만 원(원금의 1.6배)에 불과하다. 하지만 20년 시점에는 1억 원이 2억6533만 원(원금의 2.6배)이 되고 50년이 되는 시점에는 무려 11억4674만 원(원금의 11.4배)이 된다. 이것이 천재적인 과학자 아인시타인도 놀란 복리의 효과이다.필자는 앞서 60세 부부의 평균여명에 대해 언급했다. 60세부부가 85세가 될 때까지 부부 모두 생존하거나 부부 중 한 명이 생존할 가능성은 72.1%이고 90세까지 보더라도 43.8%나 예상된다고 했다.
그러면 이처럼 급속히 진행되는 고령화 시대에 대해 여러분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가.하나은행과 한국 갤럽에서 발표한 '2007년 한국인들의 은퇴준비현황과 의식'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은퇴준비의 현실은 암담하기까지 하다. 은퇴준비여부에 대한 물음에 41%밖에 은퇴준비를 하고 있지 않다고 응답했다.
또 준비하고 있다고 대답한 응답자들 역시 노후생활비는 71.7%가 200만 원 이상 생각하고 있었으나 실제는 8.6%만이 월 100만 원 이상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정작 은퇴를 준비하는 사람들도 은퇴 후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생활자금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퇴직 후 20년 동안 6000원짜리 설렁탕을 한 끼로 계산 했을 때 1억 원, 부부가 함께라면 2억 원이 넘는 돈이 필요하다면 믿겠는가. 더 정확히 말하면 부부의 20년간 밥값만 해도 2억 5920만 원이다. 시간이 나면 한번 계산기 들고 계산해 보기 바란다(6000×3끼×2명×30일× 240개월). 게다가 20년 후에도 설렁탕 가격이 6000원일까. 이렇듯 최소한의 노후생활만 계획하더라도 생각보다 훨씬 많은 돈이 필요하다.회사에서 30년간 근속 후 퇴직한 60세 K씨. 퇴직금과 만기적금을 합해 3억 원의 목돈이 만들어졌다. 이 K씨에게 네 가지의 유혹이 있다고 한다. 첫 번째는 ‘친구의 유혹’이다. 그것도 10년 이상 연락이 없던 친구이다.“이보게 친구, 자네도 이번에 퇴직했다면서? 나한테 좋은 아이템이 있는데 말이야. 이번에 나랑 같이 사업해보지 않겠어? 자네랑 한다면 딱 맞춰서 잘 될 것 같은데 말이지….”두 번째는 ‘아들의 유혹’이다. 이미 5년 전에 결혼한 아들이다.“아버지, 이번에 제가 집 장만 하려고 하는데, 도와주실 수 없을까요? 아버지께서 퇴직금으로 조금만 도와주시면 대출 없이도 집 얻을 수 있을 거 같은데요….”세 번째는 기획부동산업자가 손짓하는 ‘부동산의 유혹’이다. “사장님, 이번에 퇴직하셨죠? 저한테 좋은 땅이 있는데 한번 투자해보시죠. 전국 어디 가도 이만한 땅이 없어요. 이번 기회에 퇴직금으로 내 땅 마련해두시면 든든하고 좋잖아요!”네 번째는 평생을 함께한 조강지처, ‘아내의 유혹’이다.“여보, 당신 은퇴하면 국민연금말고는 마땅히 들어올 돈도 없는데 엉뚱한데 쓰지 말고 가입즉시 종신토록 매월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 있다는데 그거 들면 어때요?”노후자금은 환금성이 떨어지는 부동산이나 항상 환매시점에 골머리를 써야 하는 주식보다는 정기적이고 고정적인 소득을 평생 유지할 수 있는 형태로 보유하는 것이 안전하다. 연금보험에 가입한 후 일단 종신연금을 수령하기 시작하면 본인을 포함한 어느 누구도 중도에 해지할 수 없으므로 해약환급금을 찾아 갈 수 없다.인생 100세 시대! 장수(長壽), 황혼의 축복인가. 다가올 불행인가.여러분이 K씨가 되어 안정된 노후를 위해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한다면 이 네 가지 제안 중에서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여러분의 선택에 의해 장수는 황혼의 축복이 될 수도 감당하지 못할 불행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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