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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I강좌 ‘카카오뱅크 꿈꾸는 미래’
KBI강좌 ‘카카오뱅크 꿈꾸는 미래’
  • 월간리치
  • 승인 2017.12.11 11:02
  • 호수 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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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생활이 이어질 뿐 은행·결제가 없는 세상”

한국금융연수원이 서울에서 연 올해 마지막 공개강좌는 ‘카카오뱅크가 꿈꾸는 미래’였다. 은행 계좌를 따로 두지 않으니 뭔가 결제 업무를 따로 진행하지     않아도 일상생활이 자유로운 세상을 열어보겠다는 ‘꿈’이 한 자락씩 펼쳐졌다. 결코 멀어 보이지만은 않은 미래상에 대해 리치에서 자세히 알아봤다.

“앱으로 음식점을 예약하고 카카오톡 아이디로 음식을 주문하고서는 식사를 마친 뒤엔 그냥 음식점을 나오면 되는 그런 미래를 생각합니다.”
금융연수원(원장 조영제)이 11월23일 서울 본원에서 마련한 올해 마지막 공개강좌 주인공은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 윤호영 공동대표였다.
카카오뱅크의 5년 후를 묻는 질문에 내놓은 답변을 포함해 ‘카카오뱅크가 꿈꾸는 미래’라는 주제의 이야기 보따리 속엔 혁신적이고 신기한 것이 속속 모습을 드러냈다.
사전 예약자 말고도 인파가 운집해 500명 이상이 참석했다는 보도가 나올 정도로 높은 관심이 표출될 만도 했다.


계산내역 확인만 하면 되는

아이디로 인증이 되고 카카오뱅크로 연결된 계좌에서 지불이나 결제가 이뤄지도록 해 두면 일상 생활에서 녹아든 서비스 덕분에 소비자 자신은 계산 내역과 잔고만 챙겨 보면 더 이상 볼 일이 없어지는 생활 혁신은 정말 가능한 것일까?
“소비자들이 은행에 들를 필요도 없고 카드같은 걸 들고 결제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세상이 올 것이기 때문에 그 역할을 금융기관이 해줘야 한다”고 윤 대표는 말했다.
대신 그런 혁신에 카카오뱅크가 큰 몫을 차지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음을 내비쳤다.
“사람들이 요즘 카카오톡을 쓰는 만큼 카카오뱅크 앱을 설치해서 돈과 관련한 의사결정을 할 때 카카오톡 만큼 편하고 빠르게 카카오뱅크를 활용하는 실행하는 것이 꿈”이라고 털어놨다.


모바일 퍼스트 리딩뱅크 ‘비전’

윤 대표는 카카오뱅크가 지향하는 비전과 관련해 “같지만 다른 은행, 모바일 퍼스트”라고 밝혔다.
그는 “카카오뱅크는 은행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수 있다”는 자신만만함을 숨기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금융상품을 팔면서 중도상환 수수료 같은 여러 가지 걸린 조건이 많은 기존 은행과 달리 까다로운 조건 없이 편히 들고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상품으로 서비스화하는 일에 고민을 담아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미래(Beyond) 금융생활 혁신을 주도하는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으려면 ‘금융업의 핵심적 본질’을 유지한 가운데 누가 더 새롭게 금융서비스 가치와 편의를 잘 제공할 수 있는지 주도권 확보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그는 이와 관련한 핵심 키워드로 ▲분리(unbundling) ▲접근성(Accessibility) ▲소통(Comm) ▲기술(tech) ▲사용자경험(UX) ▲사용자접점(UI) 등을 손꼽았다. 아울러 모바일시대에 맞는 근무방식을 운용해야 한다고 봤다. 생활 전반에 걸쳐 모바일라이프가 실현되는 과정에서 카카오뱅크같은 혁신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리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내포돼 있다.


핀테크 혁신 아직도 전개 중

윤 대표는 요즘 핀테크와 인터넷전문은행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로 “지금보다 편리하고 싼 값으로 금융 니즈를 해결하면서 동시에 금융영역이 확장됐기 때문”이라고 살폈다.
핀테크 기업 토스, 그리고 트렌스퍼와이즈를 사례로 들었다. 투자 받을 사람과 투자할 사람을 연결해 주는 서비스는 오래된 것이지만 편리하게 직접 연결 시켜주는 서비스로 각광받고 있는 비결에 주목하라는 것이다. 
“카톡도 2009년엔 존재하지 않은 서비스였다. (카톡의 출현으로) 커뮤니케이션이라는 본질은 변하지 않았지만 기존 문자메시지 덕에 1년에 2조4000억원에 이르던 통신사 수익이 0원이 됐다”는 사실도 떠올렸다.
이어 “문자메시지로는 하루 3억3000만 건이 오가던 것이 카톡은 하루 50억 건이 오간다”며  “카카오뱅크는 돈을 주고받는 과정을 단순하게 연결할 수 있고, 돈을 빌리고 빌려주는 과정을 빠르고 간편하게 연결할 수 있으며, 투자자와 자금조달이 필요한 사람들을 새로운 방식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기술 발전과 생활혁신 밀접

당연한 이야기지만 금융 생활 혁신에는 ICT 기술과 산업 발전이 중요하다는 사실도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ICT기업들이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음성 비서와 스마트 스피커 같은 기술서비스가 카카오뱅크와 접목되어 편의성을 더욱 높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금은 PC, 스마트폰, 태블릿 등의 디바이스를 직접 조작하거나 터치하는 수준이지만 음성 대화로 편의성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예를 들어 윤 대표는 스마트 스피커에 ‘내 계좌에 얼마 있어?’라고 물어본 뒤 ‘생활비를 이체해 줘’라고 말하면 이체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날이 머지 않아 올 것이라고 장담했다.
이 때문에 그는 ICT기술 투자를 비용이 드는 일로만 생각해서는 경쟁에서 도태될 것이라는 걱정도 드러냈다.


외국기업에 시장 뺏기지 말자

기존 금융계 관행과 관련해서 그는 “IT기술 하면 개발은 외주로 맡기고 비용이 많이 든다는 인식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무엇보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내부 개발자드이 개발하고 디자인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시장주도권을 외국기업에 뺏기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피력했다.
금융연수원은 교육기부를 통한 사회공헌 차원에서 2016년부터 KBI 금융강좌를 무료로 열고 있다. 올해 서울 10회, 부산 4회 등 총 14회에 걸쳐 마련됐다.
게 중에는 ‘4차 산업혁명에 따른 미래기술’, ‘사드 이후 한중 금융협력 전망과 대응방안’ 등 금융권에서 관심이 높은 주제를 엄선하여 금융인은 물론 학계와 연구기관, 일반 시민들까지 폭넓은 관심을 끌어 모았다.
금융연수원은 2018년에도 최신 금융이슈 및 사회적 주요이슈에 대하여 국내외 최고전문가를 초빙하여 강좌를 이어가겠다고 밣혔다. KBI강좌 ‘카카오뱅크 꿈꾸는 미래’

“오직 생활이 이어질 뿐
  은행·결제가 없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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