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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전혜민 FC “종합 자산관리, 착안대국 착수소국 하라”
삼성생명 전혜민 FC “종합 자산관리, 착안대국 착수소국 하라”
  • 월간리치
  • 승인 2009.09.28 00:54
  • 호수 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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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자산관리는 착안대국 착수소국(着眼大局 着手小局) 하라”. 바둑용어에 착안 대국, 착수소국(着眼大局 着手小局)이란 말이 있다. ‘대국적으로 생각하되 실행은 한수 한수에 집중함으로써 작은 성공들을 모아 나가는 것이 승리의 길’이라는 뜻으로 어떠한 일을 할 때 큰 흐름을 읽은 다음 실행은 작은 것부터 구체적으로 하나씩 풀어 가라는 의미다. 그 동안 필자는 많은 지면을 할애해 연금에 대한 집중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이번호부터는 풍요로운 삶에 있어서 꼭 필요한 부분인 자산관리에 대해 논하고자 한다.

많은 사람들이 자산관리는 부자에게만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하지만 자산관리는 현재 부자이든지, 미래에 부자가 되고 싶은 사람이든지간에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모두에게 필수적인 사항이다.
자산관리의 기초 단계로서 재테크의 3원칙이라는 것이 있다. 첫째, 집전(集錢)이다. 월급을 모아 저축을 하는 단계다. 둘째, 용전(用錢)이다. 집전으로 모은 돈으로 목돈을 만드는 단계다. 셋째, 수전(守錢)이다. 집전, 용전으로 모은 돈을 잘 지키는 단계를 말한다.
대부분의 고객들은 수전의 단계를 자산관리의 완성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다. 특히 자수성가형 고객이나 상속 경험이 없는 고객들이 여기에 해당이 된다,
그러나 최근에 속전(續錢)이라는 재테크 기법이 떠오르고 있다. 속전이란 수전으로 지킨 돈을 고스란히 가족들에게 물려주는 부의 이전 단계를 말한다.
여기서 ‘고스란히’란 의미는 ‘건드리지 아니하여 조금도 축이 나거나 변하지 아니하고 그대로 온전한 상태’를 말하는데 열심히 일해서 모은 재산을 사랑하는 배우자와 자녀들에게 그대로 물려주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많은 고객들이 많게는 절반에 가까운 재산을 상속세라는 복병 앞에 내 놓았던 경험이 있었을 것이다.
부자들은 자산규모와 형태에 따라 소득세, 상속세, 부동산관련세, 금융소득종합과세 등의 세금문제가 발생한다. 그렇기 때문에 재산규모가 클수록 단순히 현재의 문제점 진단과 처리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재정적인 문제에 대한 종합적인 진단과 그에 따른 합리적인 대응방안이 필요한 것은 당연하다.
반면 지금 현재 경제 상황이 나쁜 사람들은 현재 본인들의 자산운용에 문제가 없는지 종합적인 진단을 통해 효율적인 대응을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
종합 자산관리는 향후 발생 될 수 있는 문제에 대한 사전점검과 장기간에 걸친 준비를 통해
발생 가능한 비용을 최소화 할 수 있다. 그러나 고객들과 상담을 진행해보면 이러한 부분을 인식하고 있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렇기 때문에 컨설턴트들은 자산관리를 통해 고객들에게 장기적으로 경제적인 흐름에 대한 문제와 적합한 시기에 필요한 경제력을 확보해야 하는 필요성을 인식시키며 더 나아가서는 효율적으로 자산을 증식하거나 자산을 승계하는 종합자산관리 전략이 필요한 것이다.
종합 자산관리라는 의미가 고객의 자산 규모와 투자 성향에 따른 고객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오산이다.
종합 자산관리는 똑같은 100억 원이라고 하더라도 CEO의 100억 원과 의사의 100억 원이 다르다. 같은 투자성향을 갖고 있더라도 40대 고객의 100억 원과 70대 고객의 100억 원의 운용방법도 다르다. 이 점을 감안해 고객의 기본성향과 종합적인 자산내역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자산관리를 해야 한다는 점이다.
보험회사의 경우 고객들의 장기적인 니즈에 가장 부합하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줄 수 있다. 효율적인 투자 또는 자산관리는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고객의 재무현황(자산규모, 월수지차 등)뿐 아니라 고객의 투자성향, 가족구성원 및 고객의 개별적 니즈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단기·중기·장기에 걸친 적절한 자금용도와 그 재원을 확보하는 전략을 구사해야 할 수 있도록 방향 제시를 해 주고 있다.
한마디로 종합자산관리라 함은 건강진단과 비슷하다. 많은 사람들은 약으로 처방받아 나을 수 있는 질병을 바쁘다는 핑계로 치료 타이밍을 놓쳐 수술을 해야 할 상황에 닥쳐서야 병원에 가게 된다. 그렇게 되면 평생을 고생하며 살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미리 주기적으로 검진을 통해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산관리 역시 미리 본인의 자산에 대한 충분한 검토와 준비를 통해 소중한 자산을 효과적으로 증대시키는 것과 함께 소중하게 모은 자산을 효율적으로 다음 세대로 이전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세익스피어의 4대 비극에는 햄릿, 맥베드, 오델로, 리어왕이 있는데 이중 리어왕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다. 이해를 돕고자 리어왕의 줄거리를 잠깐 살펴보자.
리어왕은 영국의 전설적인 국왕으로 16세기의 영국 문학에서도 가끔 등장하는데 셰익스피어는 그와는 달리 독자적으로 다뤘다.
리어왕에게는 고네릴· 리건· 코델리아라는 3명의 딸이 있었는데 리어왕이 너무 늙어 딸들에게 국토를 나누어 주기로 결정하고 딸들이 자기를 얼마나 사랑하는가를 물어본다.
고네릴과 리건은 그들의 사랑을 과장해 표현하였으나 성실한 코델리아는 자식으로서 효성(孝誠)을 다할 뿐이라고 덤덤하게 대답했다. 이에 노한 국왕은 코델리아를 추방하고 국토를 두 딸에게만 나누어 준다.
그러나 국토를 물려받은 두 딸의 냉대(冷待)를 참지 못한 리어왕은 충신 켄트와 어릿광대를 데리고 궁전을 나와 폭풍우가 몰아치는 황야를 헤매면서 불효한 두 딸을 저주하며 광란(狂亂)한다.
이윽고 리어왕은 왕도 한 인간에 불과하며, 인간은 한낱 동물에 지나지 않음을 깨닫는다. 프랑스의 왕비가 된 코델리아는 부왕(父王)의 참상을 전해 듣고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군대를 이끌고 영국으로 진격했으나 싸움에 지고 아버지와 함께 포로가 되어 코델리아는 병사의 손에 교살된다. 리어왕은 죽은 딸의 시체를 안고 슬픔에 못 이겨 절명한다.
아버지와 자식 간의 애정과 신뢰에 관한 문제를 희곡으로 쓴 리어왕 이야기가 뜬금없이 종합 자산관리와 무슨 상관이냐는 독자 여러분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리어왕을 서두에서 말한 ‘착안대국 착수소국(着眼大局 着手小局)’ 관점에서 종합자산관리를 염두에 두고 읽어 보면 어렵지 않게 시사점을 발견할 수 있게 된다.
리어왕은 틀림없이 젊은 시절 나라의 발전을 위해 몸 바쳐 헌신 했을 것이다. 그러다 세월은 흘러갔고 어느덧 세 딸에게 왕위와 재산을 물려주려고 마음먹었을 때는 이미 리어왕은 늙어있었다는 것이다. 이미 늙어버린 리어왕에게는 지혜도 분별력도 객관성도 잃어버린 뒤였고 왕위계승과 부의 승계에 있어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너무 적었다.
결국 리어왕은 세 딸에게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에 대한 물음으로 왕위 계승과 재산의 이전을 완성시키려 했던 것이다. 리어왕이 조금이라도 더 현명했더라면 젊어서부터 세 딸 중에서 가장 왕위를 물려주기에 합당한 준비와 더불어 자신이 딸들 중 하나에게 왕위계승을 하고 난 이후의 은퇴준비(?) 역시 철저히 했을 것이다.
그러나 착안대국(着眼大局)의 계획과 착수소국(着手小局)의 준비가 부족했던 리어왕의 마지막은 첫째와 둘째딸에게 버림받고 자신을 구하기 위해 왔다가 주검이 된 셋째 딸 앞에서 절명하는 것, 그것밖에 아무것도 할수 있는 일이 없었다. 가업을 물려줘야 하고 가풍을 물려줘야 하는 모든 사람들은 리어왕이 생각하지 못했던 이 함정을 조심하고 경계해야 한다.
현대인들은 항상 바쁘게 앞만 보고 달려가고 있다. 가끔씩은 망원경을 갖고 멀리 내다 볼 필요가 있음에도 코뿔소처럼 달려만 간다.
과연 어디로 달려가는 것일까. 나침반을 갖고 목적지는 정해 놓았는지 잠시만 쉬어가도록 하자. 제대로 된 망원경과 나침반을 준비하는 시간을 통해 미리 다각화된 시각으로 생애주기에 필요한 자금들을 산출하고 그에 맞는 자금을 만들어서 목적에 맞게 자금을 적절히 활용하는 것은 경제활동을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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