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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전혜민 명인 “보험은 도깨비방망이 같은 상품”
삼성생명 전혜민 명인 “보험은 도깨비방망이 같은 상품”
  • 월간리치
  • 승인 2009.11.29 10:43
  • 호수 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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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 또는 펀드를 가입한 고객은 “가입했다” 또는 “투자했다”고 말하지만 보험을 가입한 고객은 “보험하나 가입해줬다”고 하거나 심지어 “설계사가 하도 사정해서 억지로 가입했다”고 말한다. 그러나 보험만한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대비책도 없고 보험만한 절세의 왕도도 없다.

대다수 고객들은 보험이란 본인이나 가족이 불행한 일을 겪게 될 때를 대비해 가입하는 일종의 ‘위험 대비용 안전장치’라고만 가볍게 생각한다. 하지만 보험은 불안한 미래에 대비할 수 있는 수단일 뿐 아니라 절세 측면에서도 훌륭한 재테크 수단이 될 수 있는 도깨비 방망이 같은 상품이다.
유대인들이 즐겨 쓰는 격언 중에 ‘살아서는 다이아몬드, 죽어서는 보험’이라는 게 있다. 부를 축적하고 자손에게 물려주는데 보험만큼 유용한 상품이 없다는 얘기다.
실제 미국으로 이주한 많은 유대인들이 자녀에게 종신보험을 물려주면서 부를 축적한 일화는 유명하다. 이스라엘 국민들은 또 15~20세 때부터 종신보험을 필수로 가입해 낮은 보험료로 어린나이 때부터 사망보장을 받는다고 한다.
보험에 잘만 가입하면 세금을 덜 내거나 아예 내지 않기 때문에 주식이나 부동산 등에 투자해 대박을 내는 것 뺨치는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값비싼 빌딩 등 굵직한 부동산이 급매로 나오는 경우는 크게 두 가지 이유이다. 하나는 최고경영자(CEO)가 급히 사업 자금이 필요해서 값싸게 내놓는 경우이고 다른 하나는 상속세를 낼 돈이 부족해 유가족들이 처분하는 경우라고 한다.
언뜻 들으면 세금 낼 돈이 모자라서 건물을 판다는 얘기가 잘 이해가 되지 않을 것이다. 이것은 자산이 많을수록 상속세 부담이 크게 무거워지기 때문이다.
상속세는 통상 자산의 규모에 따라 세율이 달라진다는 것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최소 10%에서 최고 50%까지 누진세율이 적용되기 때문에 자산이 많을수록 더 많은 세금을 내야 하는 것이다.
이런 경우에 대비하기 위해 피상속인 입장에선 유족들이 상속세를 납부할 수 있도록 미리 납부 재원을 준비해주는 배려가 필요하다.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지만 선진국에서는 종신보험을 활용하는 방법을 1순위로 꼽는다. 국세청에서도 상속세 부담을 덜 수 있는 방법으로 종신보험 가입을 권하고 있다.
종신보험의 가장 큰 장점은 종신(終身), 즉 죽을 때까지 위험을 보장해 주고 언젠가 한 번은 무조건 보험금을 지급한다는 것이다. 피상속인을 피보험자로 해서 종신보험에 가입하게 되면 사망 보험금이 지급되기 때문에 지급받은 보험금으로 상속세를 납부할 수 있다. 
피상속인이 평생 일궈 놓은 자산을 지킬 수 있고 상속인들의 상속세 부담을 줄여 줄 수 있어 일석이조 효과가 생기는 셈이다.
부의 보전과 승계에 있어 라이프 사이클을 고려한 합리적인 재산관리는 필수요소이다. 경제활동기에는 소득을 보전할 수 있는 위험관리가 필요하고 은퇴이후에는 상속이나 증여 및 재산 보전에 대한 위험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경제주체원인 가장의 소득이 고소득일수록 소득상실에 대한 위험은 더욱 커진다.
일반적으로 고소득가정일수록 주 소득원에 대한 경제적 의존도가 매우 높아 여유로운 생활을 영위하다 예기치 못한 위험이 발생할 경우 가족은 갑작스런 생활의 변화로 더 큰 혼란과 좌절을 겪게 되기 때문이다.
필자가 만나본 고액 자산가들의 최대 관심사는 무엇보다 부의 온전한 이전에 대한 것이었다. 삼성생명에서 20억 원 이상 재산가 고객인 FP(Financial Planning)센터 고객 424명을 대상으로 지난 4~5월 '재무설계'와 관련해 관심이 높은 분야를 설문조사했더니 '상속·증여'라는 응답이 30%(복수응답허용)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금융투자(28%),부동산투자(13%),부동산 세금 및 정책(12%) 종합소득세(8%),법인세(4%)순이었다. 순자산이 적을수록 “금융?부동산투자”에, 순자산이 많을수록 “상속?증여”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거기다가 상속재산의 증가속도보다 상속세의 증가속도가 더 빠르다.
상속재산이 20억 원이 2~4배로 늘어나게 된다고 가정 시 현재 1.3억 원에 불과한 상속세는 각각 5.6억 원(4.3배), 17.9억 원(13.8배)으로 급속히 증가한다.


그래서 계획을 가지고 오랫동안 준비해야 한다.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상속이 발생하고 난 이후에는 살아 생전에 안쓰고 안입고 모은 많은 재산이 세금폭탄을 맞게 되는 것이다.
부자들이 보험에 관심을 두는 다섯가지 이유를 간략하게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부자들은 절세 전략으로서 보험에 대한 관심이 높다. 현행 소득세법 상 이자소득세를 면제 받을 수 있는 금융 상품은 제1금융권과 제 2금융권을 통틀어 보험상품밖에 없다. 보험은 10년 이상 계약을 유지할 경우 이자 소득에 대한 전액 비과세로 인해 종합과세를 면제 받는다.


둘째, 부자들은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해 보험을 선택한다. 한국의 부자들은 보통 8대 2식의 자산구조를 갖고 있다. 즉 부동산등 고정자산 8, 주식 예금 등 유동자산 2라고 보면 된다. 이처럼 부동산 중심의 자산이 많은 상황에서 만약 상속을 해야 할 일이 발생할 경우 유족들은 상속세를 낼 돈이 없어 큰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이때 상속세 납세 재원을 마려나는데 가장 좋은 것이 보험이다. 보험금을 타서 상속세를 내면 된다. 보험이 현금자산을 만드는 수단이 되는 것이다. 다만 사망보험금은 상속재산에 포함돼서 상속세를 내야 하는 게 통상적이다.


셋째, 부자들에게 보험은 불확실성이 적은 자산이다. 통상 고수익을 안겨주는 금융상품은 리스크도 크다. 지난해 금융위기로 펀드 등에 올인했던 부자들은 재산이 절반가량이나 줄어든 사람들이 많다. 반면 보험은 리스크를 막아주는 상품이다. 최악의 경우에 대비하는 안전장치일 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재무계획의 틀을 제공한다.


넷째, 보험에는 다른 금융권 상품엔 없는 종신 연금 기능이 있어 노후를 보장해 준다. 금융권 전체를 봤을 때 연금상품은 크게 두 가지 종류이다. 은행이 팔고 있는 연금신탁과 보험회사가 팔고 있는 연금보험이다. 은행의 연금신탁은 10~20년 확정형이며 연금개시시점이 확정되어 있다. 반면 보험회사가 팔고 있는 연금보험은 확정형과 함께 종신형, 상속형도 있다.


다섯째, 부자들에게 보험은 최후의 안전장치이다. 흔히 보험은 우산에 비유된다. 우산은 사용하는 날이 많지 않지만 비가 오는 날을 대비해 꼭 준비해 두어야 하는 물건이다. 보험이 바로 우산과 같은 보장기능을 갖춘 상품이다.
부자와 부자가 아닌 사람의 차이는 간단하다. 세금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은 부자이다. 또 세금 때문에 고민한다면 보험만큼 매력적인 상품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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