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9 12:33 (월)
글로벌 증시 하락해도 해외펀드 시장 회복 기대
글로벌 증시 하락해도 해외펀드 시장 회복 기대
  • 월간리치
  • 승인 2010.07.29 14:29
  • 호수 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5월 미국과 중국의 경기성장 둔화가 글로벌 증시 하락세로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해외펀드 시장은 회복할 전망이다. 동유럽과 중동?아프리카의 펀드수익률은 약세를 보인 반면, 인도는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 미국계 자산운용사인 플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사에 따르면 인도를 긍정적, 동유럽과 중동?아프리카 증시도 단기적 조정을 거친 뒤 성장을 지속할 것이란 분석이다. 내용을 살펴봤다.

 올 초 유럽발 경기침체로 스페인, 포르투갈, 헝가리 등 신흥국의 금융위기가 불거진 가운데 중국의 긴축정책, 원자재 가격 하락 등 악재까지 더해 세계 시장은 조정장세 국면을 겪고 있다.

게다가 지난 5월부터 유럽발 금융위기 우려는 세계증시의 급격한 하락세를 이끌었고, 결국 6월까지 조정을 이어갔다. 하지만 이러한 우려와는 달리 해외펀드 시장은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인도, 소비재株 ‘강세’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사는 인도증시가 2분기 소비재(FMCG) 및 내구소비재 관련 종목들이 상승세를 보인 반면 글로벌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금속 관련 종목들이 하락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일시적으로 역전됐던 것을 제외하면 외국인기관투자자들(FII)은 지속적으로 인도 주식을 매수하고 있으며, 2분기 21억달러, 연초 이후 68억 달러 규모의 FII 자금 유입세를 나타냈다.

프랭클린템플턴 인터내셔널 스티븐 도버(Stephen H. Dover) CIO는 “최근 주요 경제국들의 제조업지표는 강한 회복세가 점차 둔화되고 있고, 더불어 재정 불균형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어 글로벌 금융 시장에 지속적인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고 말했다.

스티븐 도버 CIO는 이어 “하지만 인도의 경제지표는 최근 GDP 성장률이 산업 섹터의 강한 반등과 서비스 섹터의 지속적인 강세를 반영하고 있어 긍정적인 추이를 유지하고 있다”며 “인도 경제의 높은 내수 의존도와 막대한 외환보유고로 글로벌 금융환경을 헤쳐 나가는데 무리가 없다”고 평가했다.

또, 3G 광대역무선통신(BWA) 경매를 통한 예상치 못한 수입과 세수 증가 등이 재정적인 압력을 완화, 정부 재정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금리인상 역시 시장금리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게다가 올해 인도의 강수량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어서 인도의 생산량 증가에 대한 기대는 관련 펀드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동유럽 급성장 기대

동유럽도 마찬가지다. 동유럽 시장은 2분기 통화가 약세를 보이며 펀드 수익률에 압력으로 작용, 이에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이머징마켓 동유럽 지수는 미 달러화 기준으로 17.2% 하락세로 마감했다.

섹터별로 제약, 유틸리티, 은행 등의 종목들이 펀드 수익률에 긍정적이었고, 반면 부동산 및 카자흐스탄 관련 종목들은 펀드 수익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템플턴 에셋 매니지먼트 마크 모비우스(Mark Mobius) 회장은 “방대한 영토와 인구, 풍부한 천연자원을 보유한 헝가리와 러시아는 장기적으로 급성장하는 개도국 중 하나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며 “동유럽 시장의 밸류에이션은 전반적으로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마크 모비우스 회장은 “원자재 가격은 최저치에서 회복돼 장기적으로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며 “러시아는 원유, 가스, 금속 등에 대한 글로벌 수요의 수혜국이 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MENA 성장성 높아

MENA(중동?북아프리카) 지역은 견고한 1분기 기업실적, 유가 상승세 및 자국 수요와 은행들의 규제 완화 움직임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으나 유럽발 금융위기로 5월부터 급락세를 경험, 6월말까지 조정이 지속됐다.

유로화는 글로벌 시장의 조정세로 지난 2006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1.20달러까지 하락했다.

비농업 임금 하락세와 기업실적 예상치 하향조정 등 미국의 경제지표 약세에 투자심리가 위축됐으며, 중국의 긴축정책 도입 결정으로 경제성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이와 관련, MENA 지역은 다른 이머징마켓과 같이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위험 회피 현상에 따른 영향을 받았다. 전 세계 48개국 종합지수(MSCI AC World)가 미 달러화 기준으로 분기 중 11.96% 하락한 반면, MSCI 아라비안 지수는 동 기간에 10.52% 하락했다. 그러나 MSCI 이머징마켓 지수는 8.29% 하락하며 MSCI 아라비안 지수대비 우수한 성과를 냈다.

섹터별로는 금융 관련 종목이 성과를 나타냈고, 자재 섹터에서는 튀니지의 시멘트 관련 회사에 대한 투자가 펀드 성과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알지브라 캐피탈 조 카우카바니(Joe Kawkabani) 매니저는 “1분기 기업실적은 MENA지역의 자국 내 경제가 성장성을 보여줬고, 기업공개(IPO) 시장 확대 역시 MENA 시장이 견실함을 반증한다”며 “상당수 기업들이 쿠웨이트, 아랍에미레이트, 튀니지 등 MENA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글로벌 경제의 영향을 받고 있지만 7월 들어 발표한 2분기 기업실적은 사우디아라비아를 필두로 향상될 것이란 전망이다.

조 카우카바니 매니저는 “유럽의 경제성장 둔화에 따라 원유 및 원자재 가격이 하락했다”며 “추가적인 원자재 가격 하락은 정부 수입에 타격을 줄 수 있으나 원유가격은 6월 한 달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추세를 유지하면서 배럴당 75달러로 마감했다”고 말했다.

이는 MENA 정부가 예산대비 손익분기점을 감안해 책정한 원유의 적정 가격 50~55달러대비 높은 수준이다.

해외펀드 선택 시 이머징마켓의 조정국면에서 이러한 조정으로 벨류에이션이 낮아진 종목을 매수 편입하는 전략이 유효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하는 글로벌 투자자들은 조정증시를 매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