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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흉노무덤’ 발굴조사
‘몽골 흉노무덤’ 발굴조사
  • 월간리치
  • 승인 2010.10.01 06:43
  • 호수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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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노무덤 조사는 곧 한국문화 연구”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최광식)은 지난 6월 12일부터 8월 8일까지 몽골 과학아카데미 고고학연구소, 몽골국립박물관과 공동으로 몽골의 흉노무덤에 대한 발굴조사를 실시했다.
이 조사는 1997년부터 시작된 한-몽 공동학술조사 사업(Mon-Sol Project)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조사 유적은 몽골 동부 헨티 아이막(한국의 ‘도’에 해당) 바양아드라가 솜(‘군’에 해당)에 위치한 도르릭나르스 흉노무덤으로 2006년부터 연차적으로 조사했다.
2006~2007년에는 2, 3, 4호 무덤이, 2009년에는 5호 무덤과 1호 무덤의 주변 무덤 4기가 조사됐다. 올해는 대형무덤 1기(1호 무덤)와 그 주변에 위치한 소형무덤 5기(S-1, 2, W-2, 3, 4)를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흉노(기원전 209년부터 기원후 93년)는 중앙아시아 초원지대의 유목민족이 세운 나라다. 흉노무덤은 지표에 드러난 돌을 통해 그 형태를 추정할 수 있다. 매장주체부의 평면은 방형과 원형으로 구분되며 대형무덤은 무덤길(墓道)이 설치되어 ‘凸’자형의 평면을 갖는다.
무덤의 장축은 대개 남북 방향으로 만들어지며 무덤길은 무덤의 남쪽 벽에 이어져 있다. 무덤의 벽은 계단형으로 파들어 갔으며 내부에 무덤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돌을 여러 차례에 걸쳐 얇게 깔았던 경우(적석)가 많다. 또 대형무덤은 목곽을 설치하여 목관과 부장공간이 따로 마련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흉노의 문화는 중국의 한나라와 많은 교류를 통해 북방계 요소와 중국계 요소가 공존하고 있다. 이러한 흉노 무덤에 대한 조사 성과가 지속적으로 축적되면 한국문화의 형성 및 북방문화와의 비교 연구가 보다 활발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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