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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톱 브랜드 무한질주 ‘현대차그룹’ ‘뚝심경영’으로 세계 1위 기업 도약한다
글로벌 톱 브랜드 무한질주 ‘현대차그룹’ ‘뚝심경영’으로 세계 1위 기업 도약한다
  • 월간리치
  • 승인 2010.10.28 18:34
  • 호수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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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그룹 출범 10주년을 맞이한 현대자동차그룹의 성장세가 무섭다. 정몽구 회장 특유의 뚝심경영이 빛을 발하면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탄탄대로를 달리고 있다. 이에 따라 자산총액도 크게 늘었다. 10년 만에 3배 가까이 자산총액이 늘어 삼성그룹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업계 최대 브랜드 가치를 보유한 현대자동차그룹의 저력을 분석했다.

 지난 7월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아시아 최고의 CEO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 침체된 세계 경제 속에서도 품질경영을 바탕으로 현대기아차의 브랜드 파워를 비약적으로 향상시킨 능력과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美 유명 자동차전문지인 오토모티브 뉴스는 “정몽구 회장은 경쟁업체들이 고전한 글로벌 경기침체의 도전 속에서도 현대차의 글로벌 판매와 시장점유율을 높이며, 현대차 브랜드를 더욱 강력하게 만들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또 “정몽구 회장은 품질 면에서 꾸준하면서도 획기적인 향상을 이룩하며 현대차를 새로운 세그먼트에 자리 잡도록 했을 뿐만 아니라 미국 경영진에 더 많은 자율성을 부여했다”고 덧붙였다.

빠르게 증가하는 매출액

이처럼 세계에서도 인정받은 정 회장의 뚝심경영은 현대자동차그룹을 빠르게 성장시키고 있다. 이는 구체적인 수치로도 증명되고 있다.
먼저 현대자동차그룹에 속한 현대기아차의 자산총액이 성장세를 말해준다. 현대기아차의 자산총액은 2000년 36조1360억 원에서 2010년 100조7000억 원(지난 4월 기준)으로 3배 가까이 상승해 삼성그룹(192조8000억 원)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현대차그룹 전체 매출액도 크게 성장했다. 2000년 36조4460억 원에서 지난해 94조6520억 원에 달했고 올해 말 매출액은 100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순이익 규모도 10년 새 7배 가까이 늘었다. 그룹의 전체 순익 규모는 1조2320억 원(2000년) 규모에서 지난해 말에는 8조4290억 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차 판매 증가와 함께 그룹 순익이 10조 원을 넘어설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완성차 및 부품 제조에서 나아가 철강, 건설, 물류, 금융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면서 계열사 수도 16개에서 42개로 급증했다.
해외시장에서의 선전은 더욱 눈에 띈다. 현대기아차는 해외 곳곳에 현지 공장을 세워 생산량을 늘렸다. 현대차가 2000년 11만4498대에서 지난해 149만4187대로 늘어났고, 2000년 해외 공장이 없던 기아차는 지난해 해외에서만 39만2000대를 생산했다.
고객만족도 역시 높아지고 있다. 현대차는 미국 중고차 평가 전문기관인 ‘켈리블루북(Kelley Blue Book)’이 발표한 ‘2010 1분기 브랜드 충성도 조사’에서 도요타, 혼다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번 조사에서 현대차 고객의 56.3%는 향후 차량 구입 시에도 현대차를 다시 구입한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의 45.9%보다 무려 10.4%포인트나 증가한 수치며 조사가 시작된 이래 현대차가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작년 4분기까지 1위를 기록하고 있던 도요타는 53.3%를 기록해 3위로 내려앉았고 혼다는 55.8%로 2위를 유지했다.
현대차는 또 미국의 마케팅 조사업체 제이디파워(J.D.Power)가 최근 발표한 2010년 고객 서비스 만족도 조사에서 지난해보다 8점이 상승한 771점을 얻어, 혼다(760점), 도요타(741점), 닛산(731점)을 제치고 일반 브랜드 23개사 중 9위, 아시아업체 중 1위에 올랐다. 기아차도 756점을 얻어 도요타와 닛산을 앞질렀다.
미국시장 점유율도 급상승했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지난 7월 미국시장에서 8.5%라는 사상최대 점유율을 기록하며 ‘톱6’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통계전문회사 오토데이터와 현지 자동차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 달 모두 8만9525대를 판매해 GM, 포드, 도요타, 혼다, 크라이슬러에 이어 6위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8%를 달성한 데 이어 올해 6월 역대 최고치인 8.4%를 기록했다. 그러나 한 달여 만에 8.5%까지 상승하며 새로운 기록을 세운 것이다.
현대차는 지난 달 총 5만4106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대비 18.8%나 늘었다. 기아차도 3만5419대로 20.7%가 증가했다. 빅3나 일본 브랜드에게 판매나 시장점유율에서 뒤졌지만 성장률은 평균 19.75%를 기록하며 앞선 것이다. 실제로 7월 판매 순위 톱10의 성장률은 10%에 그친다.

미국 시장에서도 ‘높은 충성도’

현대기아차가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역대 최고의 성적을 기록한 배경은 올 초 출시한 현대차 신형 쏘나타와 기아차 쏘렌토R이 미국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았기 때문이다.
현대차의 경우 엘란트라(아반떼)와 쏘나타가 전년 동월대비 각각 33%와 34%가 증가한 1만8215대, 1만7836대가 판매됐다. SUV인 투싼은 전년 동기대비 234%나 폭증했다. 중형 고급 세단인 제네시스도 53%나 증가하는 등 대부분 모델이 고르게 늘었다.
기아차도 지난 달 미국시장 진출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7월에만 전년대비 20.7%나 증가한 3만5419대를 기록했다. 이는 월간 실적 기준 역대 두 번째이며 7월 실적으로는 역대 최고치다. 올해 1~7월 누적 판매량도 20만5488대를 기록하며 최단기간 2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기아차 실적 상승의 주역은 쏘렌토R이었다. 쏘렌토R은 7월에만 9003대가 팔렸고, 쏘울이 8020대가 판매됐다. 포르테도 6885대나 팔렸으며 프라이드(수출명 리오) 3432대, 모하비(수출명 보레고) 1869대 등 대부분 차종이 판매 호조를 보였다.
데이브 주코스키 현대차 미국법인 부사장은 “수요가 재고량을 넘어설 정도여서 하반기에는 생산량을 늘리고 신차를 추가 투입해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가파른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은 대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역할에도 충실하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을 대폭 강화해 모범이 되고 있다.
먼저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 8월 자동차산업의 주요 원자재인 철판을 일괄 구입 후 협력사에 구입가격으로 공급해 주는 ‘사급제도’의 대상을 기존 1차 협력사에서 2,3차 협력사까지 전면 확대하기로 했다. 1차 협력사 부품가격에 반영한 주요 원자재가 국제시세 인상분이 2,3차 협력사 납품가격에도 반영됐는지 여부에 대한 실천 점검 활동도 강화한다.
현대기아차그룹은 철판사급 외에도 주요 원자재에 대해 분기별로 국제 시세나 시세변동폭 5%를 기준으로 가격을 변동시키는 시스템을 통해 원자재가 인상에 따른 협력사들의 위험 부담을 제거하고 보다 안정적인 경영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현대기아차그룹은 이러한 원자재 가격 조정에 따른 혜택을 1차 협력사뿐만 아니라 2,3차 협력사들까지 파급될 수 있도록 정기적인 점검활동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우수한 1차 협력사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부여할 계획이다.
또한 기존 1차 협력사뿐만 아니라 2,3차 협력사들의 해외 동반 진출과 안정적 해외 수요 기반 확보를 지원하는 등 동반 성장 활동에도 주력하기로 했다.
현재 해외에 진출한 현대기아차그룹의 협력사들은 1차 협력사 250 여개, 2,3차 협력사 220여 개사에 이르고 있다. 해외 진출 공장으로 수출하는 국내 2,3차 협력사의 부품 공급 비율도 증가되고 있어 지난해 3조1748억원 규모에 달했던 해외공장의 2,3차 협력사 구매금액은 올해 약 53% 증가한 4조8488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그룹의 이번 상생협력 강화가 국내 2,3차 협력사들의 안정적 매출증대 및 경영 안정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현대기아차그룹은 글로벌 기술 및 품질 경쟁력을 갖춘 1차는 물론 2,3차 협력사들을 지속적으로 육성해 해외 동반 진출 확대를 추진키로 했다.
해외 진출하지 않은 2,3차 협력사들에 대해서는 해외 진출한 1차 협력사에 부품을 공급함으로써 안정적인 수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1차-2,3차 협력사간 상생협력을 유도할 방침이다.

기업의 사회적 역할 고민

친환경 자동차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기아차그룹은 연구개발(R&D) 투자와 설비투자를 늘려 오는 2012년까지 친환경차 대량생산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정부가 목표로 하고 있는 그린카 4대 강국 진입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이를 위해 2013년까지 하이브리드카, 수소연료전지차 등 친환경자동차 개발을 위해 2조2000억 원(R&D투자 1조2000억 원, 시설투자 1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또 고효율, 고연비 엔진/변속기와 경량화 소재 개발에 1조4000억 원(R&D투자 1조 원, 시설투자 4000억 원)을 투입하고 각 공장의 이산화탄소 감축을 위한 에너지 관련 시설투자에 5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현대기아차그룹의 친환경차 기술개발 메카는 지난해 3월 경기도 의왕시에 설립한 ‘의왕종합연구소’가 맡고 있다.
의왕종합연구소는 연구개발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현대모비스와 첨단 자동차 부품을 개발하는 위아, 자동차그룹의 IT분야를 담당하고 있는 오토에버, 철도차량 산업을 이끌고 있는 현대로템 등 주요 계열사의 연구부문이 함께 입주해 필요한 부분은 공동으로 연구개발을 펼치고 있다.
현대기아차그룹은 2013년까지 이 연구소에 총 2429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500여 명의 연구 인력을 추가 고용할 계획이다. 
고속성장에만 빠져 사회적 역할을 등한시하는 일부 대기업의 모습은 현대자동차그룹에서 볼 수 없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성장에서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미래가 그려지는 것은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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