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9 12:33 (월)
손진호 프로의 ‘Balance Golf’ ‘벙커’ 마음껏 탈출해 볼까!
손진호 프로의 ‘Balance Golf’ ‘벙커’ 마음껏 탈출해 볼까!
  • 월간리치
  • 승인 2010.10.28 19:10
  • 호수 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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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골퍼에게는 ‘개미지옥’과도 같은 장소가 벙커다. 벙커에 볼이 들어가면 탈출하기도 힘들지만 탈출 후의 상황이 더 비참할 때가 있다. 흔히 ‘천국과 지옥을 오간다’고 하는데 거리조절을 실패해 볼이 이쪽 벙커에서 저쪽 벙커로 오갈 때 쓰는 표현이다. 결국은 벙터샷 거리감의 부재에서 오는 현상인 것이다. 벙커샷의 거리조절을 백스윙 크기조절과 폴로스루 운용방법의 측면에서 알아보자.

 백스윙으로 거리조절하기

폴로스루의 거리조절이 세련된 스윙적 동작구사라면 백스윙으로의 거리조절은 좀 더 단순하고 직설적인 방법이다. 때문에 필드경험이 풍부하지 않거나 자주 라운딩을 못하는 주말골퍼라면 백스윙으로 간단하게 거리감을 익히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방법은 굉장히 간단하다. 백스윙으로 조절된 힘을 볼 뒤 3cm지점을 임팩트지점으로 설정한 뒤 강하게 후려쳐주면 된다. 마치 겨울철이나 바람을 심할 때 구사하는 ‘펀치-샷'의 느낌이면 비슷하다.
주의할 점은 탈출 못하는 것이 아니라 예상보다 너무 많이 나갈 수 있다. 때문에 그린주위에서 어이없는 OB를 낼 때도 있으니 컨트롤에 유의한다. 또한 팔에 힘이 잔뜩 들어가 있으면 ‘탑-핑’의 가능성 농후하므로 벙커에 입장하기 전 가볍게 연습스윙을 수차례 해준다.

폴로스루로 거리조절하기

폴로스루로 거리를 조절하라는 말을 많이 듣곤 하지만 생각만큼 수월하진 않다. 프로선수나 상급의 골퍼들은 무슨 의미인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잘 알지만 아마추어 골퍼는 퍼 올리라는 의미로 잘못 받아들이기가 쉽다.
폴로스루로 거리 조절하는 방식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보자면 폴로스루를 많이 하려면 더 많은 가속을 주어야 하므로 그만큼 볼이 더 나간다는 것이다. 골프스윙에서 굉장히 중요한 사항 중 하나가 ‘가속(acceleration)과 감속(deceleration)’의 의미와 차이를 이해하는 것이다.
가속(acceleration)이란 말 그대로 클럽이 다운스윙으로 진행될 때 속도가 붙는 것을 의미한다. 당연히 파워가 생기게 되어 비거리가 늘어난다.
문제는 감속(deceleration)인데 스윙이 임팩트 전후로 해서 끊어지거나 과도하게 찍힌다든지 하는 것은 다운스윙이 오히려 감속되어 발생하는 현상이다. 벙커샷을 하게 되면 모래의 저항 때문에 클럽헤드가 박혀 스윙이 끊어진다고 판단하기 쉬운데 실은 클럽이 감속되어 움츠려드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벙커샷이 맥없이 끊어지는 아마추어골퍼라면 본인의 다운스윙이 감속되는 것인지 아니면 진짜로 모래를 깊이 파내어 클럽이 박혀버리는 건지를 확실히 파악하여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폴로스루로 거리를 조절하려할 때에는 기본적으로 클럽의 헤드스피드가 모래의 결을 베어낸다는 기분으로 스윙해야 한다.

벙커샷 쉽게 하기

쉽게 벙커-아웃 할 수 있는 몇 가지 방안에 대해 살펴보자.
먼저 상황 파악을 한다. 벙커의 높이가 그리 높지 않다면 꼭 멋들어진 샷을 구사할 이유가 없다. 단순 탈출이 목적이라면 어프로치 스윙으로도 충분하다.
꼭 샌드웨지일 필요는 없다. 그린주변의 벙커라 해도 거리에 따라서는 피칭/9번아이언을 사용해야 한다. 벙커샷은 샌드를 이용해야 한다는 강박감은 벙커샷을 어렵게 만드는 가장 큰 요인이다.
‘더블의 법칙’을 기억한다. 과감한 백스윙을 했다가도 ‘너무 많이 나가면 어떻하지’라는 고민으로 스윙이 위축되어 바로 코앞에 떨어지는 소심한 샷을 하곤 한다. 기본적으로 어프로치보다는 두 배 이상의 힘을 사용해야 한다.
스윙궤도를 구상한다. 벙커의 턱이 높고 핀이 가깝게 있다면 V자형의 스윙궤도가 필요하고 좀 더 긴 거리에 볼의 런닝이 필요하다면 U자 형태인 스윙궤도로 쓸듯이 스윙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숙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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