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30 16:39 (화)
전경련 3월 회장단회의 “2030년 소득 10만불 청사진 만들겠다”
전경련 3월 회장단회의 “2030년 소득 10만불 청사진 만들겠다”
  • 월간리치
  • 승인 2011.04.10 05:48
  • 호수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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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허창수)는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정몽구 현대차 회장 등이 참석한 회장단회의를 개최하고 우리 경제의 비전과 전경련의 발전방향, 우리 경제현안 등에 관해 논의했다. 회장단은 우리 경제가 5% 이상의 꾸준한 성장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1인당 소득 10만 달러, 세계 10대 경제 강국 시대를 열어 가는 청사진을 만들어 가기로 다짐했다. 또 회장단은 전경련이 국가경제 전체 차원에서 국가와 국민을 먼저 생각하는 경제단체로 발전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를 위해 시민사회, 노동계, 청년층, 중소기업계 등 우리 사회 다양한 계층에 더욱 가까이 다가가 이들의 의견을 경청하기로 했다. 에선 전경련 행보를 좇아가 봤다.

  이번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 회장단 회의는 허창수 회장 취임 후 첫 회장단회의란 점에서 재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이건희 회장은 2007년 1월 이후 4년여 만에 공식 회장단 회의에 참석하며, 최근 회장단 회의에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았던 정몽구 회장 역시 이례적으로 이날 회장단 만찬을 주재하기로 해 시선이 쏠리기도 했다.
대기업 총수들의 대거 참석은 허 회장이 전경련 회장으로 공식 추대된 2월 회의 때와는 사뭇 달라진 것이다. 당시만 해도 4대 그룹 회장은 모두 불참했다. 이는 최근 임기를 시작한 허 회장에게 힘을 실어주고 재계의 화합을 도모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허창수 회장 취임 후 첫 회의

이처럼 사상 최대 규모의 회장단 회의에서 회장단은 재계가 5%의 꾸준한 성장을 이끌어 2030년까지 1인당 국민소득을 10만 달러로 끌어올리는 청사진을 마련하기로 했다. 우리 경제의 비전, 전경련의 발전방향, 그리고 최근 우리 경제현안에 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GS 회장)을 비롯해 이건희 삼성 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 최태원 SK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 중 3명이 참석했다.
이 외에도 신동빈 롯데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박용현 두산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강덕수 STX 회장, 정준양 POSCO 회장, 현재현 동양 회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 최용권 삼환기업 회장, 김윤 삼양사 회장, 류진 풍산 회장, 정병철 상근부회장 등 17명이 참석했다.
회장단은 건강한 자본주의와 창의적 시장경제라는 이념을 바탕으로 우리 경제의 희망 100년에 관한 비전을 수립하기로 했다. 이에 우리 경제가 5% 이상의 꾸준한 성장을 통해 2030년까지 1인당 소득(GNI) 10만 달러, 세계 10대 경제 강국 시대를 열어 가는 청사진을 만들어 가기로 했다.
회장단은 전경련이 국가경제 전체 차원에서 국가와 국민을 먼저 생각하는 경제단체로 발전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를 위해 시민사회, 노동계, 청년층, 중소기업계 등 우리 사회 다양한 계층에 더욱 가까이 다가가 이들의 의견을 경청하기로 했다.
동반성장, 물가불안 문제 등 우리 경제의 주요 현안에 대해서는 정부와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중동사태 등에 따른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이 민생경제에 충격을 주지 않도록 물가안정에 정부와 힘을 모으기로 했다.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의 지속적인 신장을 위해서는 한미, 한·EU FTA의 조속한 국회 비준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회장단은 최근 글로벌 경쟁이 단순히 회사 대 회사 간의 경쟁이 아니라 국가 대 국가, 기업군 대 기업군간 경쟁이라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런 관점에서 중소협력업체와 우리 경제 전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동반성장에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경제계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총 동원하여 민간외교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회의에 이어 정병철 전경련 상근부회장과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이익공유제와 관련해 회장님들이 어떤 말씀 오고가셨나”란 기자의 질문에 정 부회장은 “구체적인 내용은 없었고, (이익공유제는) 동반성장에서 나온 얘기인데 서로 WIN WIN 하자는 것이며 생산기술을 지원하자, R&D를 하자, 해외동반진출을 하자는 여러 가지 방법 중 한 방법으로 나온 거 아닌가 싶다. 포스코는 성과공유를 하고 있으며, 정운찬 위원장 얘기는 구체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회장단회의에서는 거론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어 총리와의 만찬은 어느 쪽에서 제안했느냐는 질문에는 “전경련이 했으며, 총리가 취임하면 연례적으로 했었다. 정운찬, 한승수 총리 모두 했다”고 답했다.
“허창수 회장님 취임 이후 첫 회장단 회의인데 특별한 말씀 있었는지”라는 질문에 정 부회장은 “21명의 회장단이 있는데 17명이 나왔으므로 역대 가장 많이 나왔고, 분위기가 좋았다. 앞으로 전경련이 뭘 잘할 수 있을지, 뭘 하면 좋을지에 대해 회원사와 국민의 의견을 듣겠다는 내용들이 많았다”며 “5% 경제성장 유지하려면 우리가 무슨 제도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 사회전반, 교육 등 광범위한 부분에 대해 얘기가 있었다. 누가 무슨 얘기 했는지는 기억나지 않으며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동반성장 뜻 밝혀

“동반성장위원회에서 제시한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동반성장지수 평가를 56개 기업이 한다고 하는데, 전경련의 바람은 이런 것이다. 56개 회사 발표할 때 우리가 다 A 학점을 받으면 칭찬하면 좋겠다. 더 잘한 데는 열심히 칭찬해주고 인센티브 주면 더 자발적으로 되지 않을까, 이것이 경제계의 바람이다”라고 전했다.
“허창수 회장이 취임한 뒤 발표문에 두 번 다 들어가 있는 게 ‘각계각층의 의견을 청취하겠다’라는 것인데 구체적으로 진행되는 부분이 있는지”라는 물음에는 “아직은 구체적으로 나아갈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각계각층의 대화도 많이 하시고 회장님간의 스몰 미팅도 많이 하시겠다는 생각 갖고 있다. 현재는 업무파악을 하고 계시며 전경련 사무실 2번 나와서 업무보고를 받았다”고 답했다.
“정운찬 위원장이 이익공유제 구체적 방안을 내놨는데 전경련의 입장, 회장님의 입장이 있나”라는 질문에 정 부회장은 “구체적으로 나온 것이 없다. 전경련에서는 어떻게 하겠다 라는 생각은 갖고 있지 않다. 구체적으로 나와야 어떻게 될 것이며 아까 포스코가 성과공유제 한다라고 얘기 했다”고 말했다.
“2030년 10만 달러 청사진 제시한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청사진을 위한 가이드라인이 있는지”라고 묻자 정 부회장은 “우리나라는 현재 15위여서 앞에 14개 나라가 있으며 10위권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IMF 자료에 따르면) 경제성장률 비교해보니 5%성장에 10만불 정도가 돼야 가능하다는 판단을 한 것이다. 추후 경제본부장에게 구체적 내용 들어라”고 답했다.
“청사진에 대북 관계 이슈 들어가는지? 각계각층 만나겠다는 것이 허창수 회장만을 의미하는지”란 질문에는 “대북 관계는 경제계에서 할 말은 아닌듯 하고 별도로 나와야 하지 않을까? 각계각층을 만나겠다는 것은 허창수 회장님을 비롯한 회장단들이 다 하겠다 라는 의미이다. 예를 들어, 이건산업 박영주 회장은 메세나협회 회장을 맡고 계시는 등 여러 회장님들이 할 일이 있다”고 답했다.

전경련 합심해 경제 발전 일익 담당

기자회견에 이어 김황식 국무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전경련 회장단 만찬이 열렸다. 만찬에서 정몽구 현대차 회장은 “허창수 회장을 중심으로 전경련이 합심해 국가 경제 발전에 일익을 담당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 회장이 전경련 수장에 오른 후 처음 열린 만찬자리에는 17명의 회장단이 참석했다.
김황식 총리는 “올해 투자환경 개선을 위해 규제완화를 지속 추진하고, 창업절차 간소화와 같은 투자촉진 정책들도 강화할 것”이라며 “특히 신성장동력인 녹색분야에 대해서는 R&D(연구개발)에 대한 재정 및 세제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들어 기업들도 사회적 공헌에 많은 관심을 갖고, 활발하게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나눔과 기부가 비단 기업만의 책무는 아니지만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차세대 먹거리 찾아 동분서주 하는 대기업<밀착취재>
<특명> “신성장 사업에 올인하라!”

국내 유수 대기업들이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차세대 먹을거리 확보를 위한 행보에 본격 시동을 걸고 있어서다. 실제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기존에 영위하고 있던 사업 외에 신성장 사업을 정관에 포함시킨 대기업들은 저마다 신규 사업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 상태다. 이들 대기업이 마련한 신성장사업 키워드는 크게 ‘헬스케어, 친환경에너지, 자원 확보’ 등으로 집약된다. <리치>에선 그 현장을 좇아봤다.

신성장사업 키워드 중 눈길을 끄는 것은 ‘헬스케어’다. ‘의료만이 살길’이란 모토로 삼성그룹과 SK그룹이 나선 상태다.
삼성그룹의 경우 바이오제약 산업에 진출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상태다. 이를 위해 바이오제약 서비스업체인 미국 퀸타일즈(QUINTILES)사와 합작사를 설립했다. 제약회사의 수주를 받아 의약품 생산을 대행하는 사업(CMO)을 하겠다는 것이다.
계열사인 삼성전자도 대열에 합류했다. 바이오시밀러(복제약) 개발을 병행 추진해 오는 2006년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본격 생산할 계획이다. 미국에서 연간 6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리툭산(림프암 치료제) 등이 대상이다.
삼성그룹의 이 같은 사업은 장기적으로는 의료사업의 융ㆍ복합화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담고 있다. 플랜 속을 들여다보면 바이오신약 사업 진출이 있다. 삼성의료원의 치료사업과 바이오제약 사업, 삼성전자의 IT기술을 기반으로 한 의료기기 사업 등을 아우르겠다는 것이다.
SK그룹 역시 그룹의 핵심 신성장동력으로 꼽고 있는 의료사업 부문의 자생력을 강화하기 위해 나섰다. 이를 위해 지주회사인 SK㈜는 정기주총에서 의료와 헬스케어 사업을 담당하는 라이프사이언스 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해 신규 법인인 SK바이오팜㈜을 설립키로 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뿐만 아니다. 주요 의료ㆍ헬스케어 관련 회사에 대한 인수도 적극적으로 모색한다는 계획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향후 경쟁력 강화 차원인 셈이다.
또 신성장 사업 키워드로 꼽히는 ‘친환경에너지’에는 LG그룹과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등이 참여하고 있다.
LG그룹의 경우 에너지ㆍ환경 관련 사업 진출을 꾀하고 있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정기주총에서 사업 목적에 에너지컨설팅과 환경오염방지시설업 등 에너지ㆍ환경 관련 사업을 새로 추가했다. 에너지컨설팅 사업은 아직 국내 시장은 1950억원 규모에 불과하지만 차세대 성장동력 분야로 꼽히는 분야다.
삼성중공업도 친환경에너지 신사업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대상은 풍력, 태양광 발전 등이 그것이다.
현대중공업그룹도 사업 폭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한 상태다. 이를 기반으로 기존 신재생에너지 제품 제조, 판매, 설비 엔지니어링과 시공업에서 발전소 개발 및 운영관리까지 넓혀나가겠다는 복안이다.
현대기아차그룹은 ‘자원 확보’ 키워드에 참여한 대표적 기업으로 꼽을 수 있다. 현재 자원개발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는 중이다. 해외 자원개발과 판매 사업 진출을 위해 정기주총에서 정관을 개정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지난 1월 해외자원개발협회에 준회원사로 가입해 눈길을 끌었다.
포스코그룹은 적극적인 자원 확보로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종합소재기업으로의 변신을 꾀하기 위해서다. 철강뿐 아니라 마그네슘, 리튬, 지르코늄, 티타늄 등 모든 소재를 공급하겠다는 게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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