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30 16:39 (화)
현대자원개발 설립한 ‘현대중공업’ ‘정주영 자원개발의 꿈’ 잇는다
현대자원개발 설립한 ‘현대중공업’ ‘정주영 자원개발의 꿈’ 잇는다
  • 월간리치
  • 승인 2011.05.12 14:12
  • 호수 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중공업은 자원개발 사업 활성화와 신규 투자 확대를 위해 자원개발 전문회사인 ‘현대자원개발(Hyundai Energy & Resources)’을 설립했다. 현대자원개발은 앞으로 현대중공업과 현대종합상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원개발 관련 사업을 위임받아 관리한다. 현대중공업은 현재 현대종합상사와 함께 전 세계 8개국에서 광산·에너지·농림 분야 11개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에선 현대중공업의 청사진을 엿본다.

기업들이 미래 먹거리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역시 공격적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며 미래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자원개발 전문회사를 만들어 재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자원개발 사업을 21년 만에 부활시킨다는 의미에서 자원개발 회사를 설립하고 자원ㆍ에너지 사업에 본격 진출하는 것.

창업주 뜻 21년 만에 이어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자원개발 사업 활성화와 신규 투자 확대를 위해 자원개발 전문회사인 ‘현대자원개발(Hyundai Energy & Resources)’을 설립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그동안 현대종합상사를 통해 자원개발 관련 사업을 진행했지만 투자처 발굴과 신속한 투자 결정 등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별도 전문 회사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을 비롯해 현대종합상사, 현대미포조선, 현대오일뱅크 등 계열사들이 주주로 참여하는 이 회사는 자본금 500억 원 규모로 향후 투자 확대에 맞춰 증자할 계획이다.
현대자원개발은 1990년 정주영 창업주가 당시 시베리아 산림개발을 위해 설립한 ‘현대자원개발’ 사명(社名)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21년 만에 창업주 뜻을 잇는 회사가 부활했다는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
현대자원개발은 앞으로 현대중공업과 현대종합상사가 보유 중인 자원개발 관련 사업을 위탁받아 관리한다. 또 원유와 가스, 바이오연료 등 에너지 사업과 농림업, 광산업 등에 대한 신규 투자를 전담한다.
신규 투자 외에 현대중공업과 현대종합상사가 현재 투자해 운영하고 있는 자산에 대한 소유권과 발생수익은 기존 투자회사에 그대로 귀속된다.
현대중공업은 현재 현대종합상사와 함께 전 세계 8개국에서 광산, 에너지, 농림 분야 등 11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으며 마다가스카르 니켈 광산과 예멘 LNG 개발사업, 러시아 연해주 농장 등에 총 5억2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현대자원개발의 대표이사 사장에는 양봉진 현대종합상사 부사장이 내정됐다. 양봉진 신임 사장은 서울대(산림자원과)를 졸업하고 美 캔자스대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2001년 세종대 경영대학원장을 거쳐 2008년부터 현대중공업 전무, 현대종합상사 부사장으로 재임하며 재무 및 자원개발 부문을 총괄해 왔다.

종합중공업 회사로 발돋움

이밖에도 현대중공업은 ‘종합중공업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기업 최초로 유럽에서 2메가와트(MV)급 풍력발전기 8대를 수주했다. 풍력발전의 본고향인 유럽에서 유수의 업체를 제치고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의미와 더불어 비조선사업의 영역을 재차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중국 풍력시장 공략도 본격화하고 있다. 오는 5월말에는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시에 연간 2MV급 풍력발전기 300대를 생산하는 600MV급 풍력 공장을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양광 사업 역시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충북 청원에 국내 최대 규모의 박막 태양전지공장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이번 공장 설립으로 현대중공업은 기존 결정질 실리콘 태양전지를 비롯해 차세대 태양전지인 박막형 태양전지 분야까지 태양광 사업의 영역을 넓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연구개발에서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중국에 글로벌 R&D센터의 설립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단기적으로는 급성장중인 중국시장에서 건설장비·중전기기·엔진분야의 기술개발을, 중장기적으로는 스마트그리드, 해상풍력, 로봇시스템 등 비조선 분야의 글로벌 전략상품의 개발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