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30 16:39 (화)
불굴의 개척정신이 만든 나라
불굴의 개척정신이 만든 나라
  • 이덕희 칼럼리스트
  • 승인 2020.07.01 17: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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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공주와 바이킹의 나라 ‘덴마크’

 

덴마크(Denmark)는 북해와 발트 해를 가르는 곳에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노르웨이와 스웨덴과 마주하며 남쪽으로는 독일과 국경을 맞대고 있다. 유럽 북부의 유틀란트 반도와 그 동쪽 해상에 셸란, 롤란, 핀 등 다수의 부속도서로 구성된 왕국이다.

 

덴마크어로는 ‘단마르크’라고 부른다. 10세기에 첫 통일 왕조를 이뤄 입헌군주제 국가가 됐고 정식 명칭은 덴마크왕국(Kingdom of Denmark)이다.

로스킬레 대성당

로스킬레 대성당(Roskilde Cathedral)은 12세기에서 13세기 스칸디나비아 지방의 초기 고딕양식 건축물이다. 1170년 착공 당시에는 로마네스크 양식이었지만 프랑스로부터 고딕 양식이 들어온 뒤 건축 계획이 변경됐다. 이후 예배당과 현관을 비롯해 주변 추가 건물들이 포함되어 당대 다양한 건축 양식이 잘 드러나 단일 건축물 안에 유럽의 건축 역사가 집약되어 있다.
15세기부터 덴마크 왕실의 묘당으로 사용됐으며 각 묘들은 매장 장식 예술이 어떻게 발전되었는지 보여준다. 특히 건축 자재로 벽돌을 사용한 초창기 성당 건축물의 훌륭한 사례가 되고 있으며 북유럽 지역의 성당 건축 방식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건축물이기에 그 가치를 인정받아 1995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크론보르 성

크론보르 성(Kronborg Castle)은 덴마크와 스웨덴 사이의 전략적 요충지 헬싱외르(Helsingor)에 있다. 르네상스 양식의 고성으로 16세기에서 18세기 북유럽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 1574년에 덴마크 국왕 프레데리크 2세는 새로운 왕궁을 만들기 위해 건축했으나 1785년 군사용 방어 시설로 전환됐다.
이 성 내부 장식으로 덴마크 왕들을 묘사하는 융단은 현재 14개가 남아 있다. 그중 7개는 크론보르 성에 남아 있고 나머지 7개는 코펜하겐 국립박물관에서 전시 중에 있다.
이 성은 셰익스피어의 비극 ‘햄릿’의 무대인 엘시노어(Elsinore)로 알려져 있으며 르네상스 양식으로 지어진 성으로써 북유럽 역사에서 뛰어난 사례가 된 바 그 가치를 인정받아 2000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일룰리사트 얼음 피오르

일룰리사트 얼음 피오르(Ilulissat Icefjord)는 북극권 북쪽으로 약 250Km 떨어져 있는 그린란드(Greenland) 서해안 세르메크 쿠얄레크(Sermeq Kujalleq) 어귀를 말한다. 세르메크 쿠얄레크는 세계적으로 가장 왕성한 빙하 활동을 하는 급류 빙하중 하나다. 급류 빙하란 빙하의 이동이 심한 것을 말하는데 이곳의 빙하의 흐름이 하루 19m나 된다.
250여 년 동안 진행된 이곳의 빙하 연구는 빙하가 끼치는 기후 변화와 만년설 빙하학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 줬다. 특히 지구 역사의 마지막 제 4기 마지막 빙하기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곳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아 2004년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됐다.

북유럽 역사에서 매우 선도적

덴마크하면 떠오르는 두 가지가 있다. 안데르센 동화에 등장하는 인어 공주와 북유럽 해상을 장악했던 바이킹이다. 특히 바이킹 족속들은 그리 크지도 않은 배로 대서양을 건넜고 육지에 다다르면 배를 들고 가다가 강과 호수를 만나면 그 배를 다시 타고 앞으로 나아갔던 것으로 유명하다.
그런 불굴의 개척정신이 세계에서 가장 큰 섬 그린란드를 삼켰고 과거 북유럽에 거대한 왕국을 이뤘던 나라다. 그래서 그들의 문화는 북유럽 역사에서 매우 선도적이었으며 북유럽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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