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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교보·삼성생명…일시납 보험상품 증가세 자산가 겨냥한 상품 불황 속 ‘호황’
대한·교보·삼성생명…일시납 보험상품 증가세 자산가 겨냥한 상품 불황 속 ‘호황’
  • 월간리치
  • 승인 2009.05.07 10:23
  • 호수 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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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불황으로 서민들의 보험해약은 늘었지만 오히려 거액 자산가들은 자산보전 성격이 강한 안정된 투자에 수익성 상품도 많아 특화된 보험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 지난해 월납 1000만 원 이상의 고액보험 계약 건수가 전년 대비 배 이상 증가하거나 거액의 보험료를 한 번에 내는 일시납 비중도 커지고 있다.

삼성생명의 경우 월 1000만 원 이상 보험료를 납부하는 계약 건수는 지난해 계속 상승 추세이고 5억 원 이상 일시납 계약 건수 역시 배 이상의 증가를 보였다. 대한생명의 1억 원 이상 일시납 보험상품도 큰 인기를 끌었고 대한생명 역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증가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스스로 노후를 준비하려는 사람이 늘면서 지난해부터 보험사마다 거액 일시납 또는 고액 보험 가입자가 크게 늘고 있다”며 “주식시장의 불안함에 기본적인 보험 기능에 일정한 수익을 얻을 수 있어 상대적으로 보험의 안전한 측면이 부각되면서 비롯된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교보생명은 ‘교보VIP변액유니버셜종신보험’은 최저 가입 금액이 5억 원으로 철저히 부자고객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초기 가입금액이 고액이다 보니 가입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됐지만 출시 두 달 만에 600여 명이 가입할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가입 즉시부터 최소 5억 원의 사망보험금을 받을 수 있고 가입 시 전담의료진의 1대1 맞춤형 질병예방 프로그램 진행, 암 등 중대질환 수술 및 입·퇴원 시 전용차량과 전담간호사 제공, 해외체류 중 건강 이상 시 현지 병원안내 및 의료통역 서비스 같은 특별대우도 뒤따른다.
상품 가입자에게 종합 건강관리 서비스인 ‘교보프리미엄헬스케어서비스’를 실시해 전담 의료진의 맞춤형 질병예방 프로그램과 중대 질환 시 전담간호사 서비스, 해외 체류 중 발병 시 현지 병원 안내서비스 등 차별화에 중점을 두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5억 원 이상 고액가입 건이 평상시보다 늘었다”며 “상속세 재원 마련에 절세 효과가 크다는 점 때문에 고액자산가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생명의 생전증여신탁도 부유층을 위한 자산관리형 신탁상품이다. 최소가입금액이 1억 원인 이 상품은 증여 상속을 위한 ‘생전증여신탁’과 장애인 부양 목적인 ‘특별부양신탁’이 있다.
자산관리형 신탁상품은 자산 위탁자(고객)의 의사에 따라 자산 수탁자(보험회사 등)가 자산 수익자를 위해 재산관리를 대신해 준다. 선진국에서는 판단능력이 부족한 미성년자·장애인·고령자를 위해 이 같은 자산관리형 상품이 널리 활용돼 왔는데 우리나라는 그 동안 투자형 상품이 주류를 형성해왔다.
특히 현행 세법에서 피상속인(통상 부모)이 생전에 장애인 자녀 등에게 사전 증여한 재산을 신탁하게 되면 5억 원까지 증여세를 면제해줘 증여세 감면혜택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대한생명의 ‘대한유니버셜LTC종신보험’은 종신, 장기간병, 민영의료보험의 장점을 모두 모았다. 재해나 질병으로 인한 사망은 물론 치매나 장해 등으로 일상생활이 힘들 때 매년 간병자금을 지급받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예를 들어 기본보험금액 1억 원으로 가입해 장기간병 상태가 되면 매년 1000만 원의 간병자금을 지급한다. 간병자금 수령 중에 사망하면 차감한 금액을 사망보험금으로 주고 5년 이상 간병자금을 받았더라도 최저 사망보험금 5000만 원을 준다. 기본 보험금 1억 원 이상에 가입하는 고액 계약의 경우 금액에 따라 2.5~5%까지 보험료를 할인해준다.
대한생명 관계자는 “장기간병보험과 종신보험 가입을 고려하는 40~50대 고객들을 위한 상품으로 추가납입이나 중도인출 기능이 있어 개인사업자나 전문직 종사자들에게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한화손해보험의 ‘카네이션 로얄클래스보험’과 골프 상해를 중심으로 한 ‘VIP명품보험’은 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이들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레저와 상해, 질병 등 왕성한 활동에 따른 보장을 내세우고 있다.
녹십자생명보험의 ‘(무)실버행복연금보험’은 종신, 확정, 상속, 자유연금형 및 장기간병연금형 등 다양한 니즈에 맞춰 여러 형태의 연금지급방법을 도입했다. 특히 연금지급뿐 아니라 재해사망, 암진단, 특정성인질환, 치매진단, 수술, 입원특약 등 9가지의 다양한 특약선택으로 종합적인 위험보장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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