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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2012 글로벌 ETF 컨퍼런스 서울’
한국거래소 ‘2012 글로벌 ETF 컨퍼런스 서울’
  • 월간리치
  • 승인 2012.11.11 18:16
  • 호수 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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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활용에 변동성 가장 중요”

한국거래소는 지난 10월 22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2012 글로벌 ETF 컨퍼런스 서울’을 열었다. 이번 행사는 올해가 3번째로 국내에서 개최되는 ETF 관련 최대 규모 컨퍼런스다.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우리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KB자산운용, 교보악사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등도 참여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기관투자자의 ETF 시장 참여를 확대하고 한국 ETF 시장의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이번 컨퍼런스를 마련했다”며 “한국 ETF시장의 국제적 위상 제고와 역내 리딩 ETF 시장으로의 자리매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상장지수펀드(ETF)시장을 만들기 위해 연기금 참여 확대 등 다각적인 성장 방안을 추진하겠다.”
김봉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2012 글로벌 ETF컨퍼런스 서울’ 개회식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이사장은 “지금은 새로운 도약을 위해 부족한 점을 살펴보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고민을 해야 할 시기”라면서 “앞으로는 퇴직연금,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들의 참여를 이끌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이 커지면서 상품도 복잡해질 것에 대비해 투자자 보호와 안정적 시장 운영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스크 관리 중요

이번 컨퍼런스에서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 자산운용 담당자들은 ETF를 활용한 자산배분 전략 구성에 있어 변동성을 가장 중요하게 반영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로 강조했다.
세계 최대 ETF 운용사인 미국 ‘블랙록(BlackRock)’의 앤서니 첸 아시아리서치 이사는 “자산배분에서 중요한 것은 리스크 관리”라고 강조했다.
첸 이사는 “흔히 주식 60%, 채권 40% 정도를 전형적인 포트폴리오라고 생각하지만 ‘리스크 안경’을 쓰고 본다면 실제 주식 비중은 90% 이상”이라며 “주식의 변동성이 채권보다 3배 정도 높기 때문에 포트폴리오 전체의 변동성이 커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미국에선 ETF를 활용한 변동성 최소화(MVㆍMinimum Volatility) 전략이 유행하고 있다”며 “시장 포트폴리오보다 MV 포트폴리오가 변동성이 낮고 수익률 측면에서도 MV 포트폴리오가 시장 수익률을 능가했다”고 덧붙였다.
블랙록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ETF 자산 규모가 큰 미국 ‘SSgA(State Street Global Advisors)’의 프랭크 헨즈 아태지역 ETF 사업본부 수석 역시 “ETF를 통해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 리스크와 변동성을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헨즈 수석은 “변동성이 커지는 투자 환경이 진행되고 있고 앞으로도 더욱 커질 것”이라며 “따라서 자산배분을 할 때 반드시 변동성을 전제해야 하고 그렇지 않고 전통적인 방식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 수익률이 마이너스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어 금은 다른 자산과의 상관관계가 가장 낮은 상품”이라며 “우리는 주식에 대한 포트폴리오 비중을 줄이고 금 비중을 높임으로써 변동성을 줄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헨즈 수석은 “ETF는 쉽게 매매할 수 있어 이를 통해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며 “ETF를 활용하는 것은 가장 쉽고 간단하게 포트폴리오를 바꿀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추경호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깊이와 폭을 심화하기 위해 퇴직연금과 연기금의 ETF 투자가 확대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기관투자자의 참여는 ETF 시장의 수요기반 확충을 위한 일”이라며 “ETF를 활용한 다양한 재간접투자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관련 제도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 부 위원장은 “지금은 ETF 상품의 다변화와 운용기법의 선진화가 필요한 시기”라며 “이를 위해 선진 시장에서 활발히 거래되고 있는 합성복제 ETF와 국고채레버리지 ETF, 실물원자재 ETF 등을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ETF 시장의 질적 성장을 위해 투자자 보호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추 부위원장은 “앞서 국제증권감독기구(IOSCO)는 합성복제 ETF 등 복잡한 상품구조를 가진 상품에 내재된 위험의 파급효과를 경고한 바 있다”며 “우리도 글로벌 규제에 대해 면밀히 검토해 ETF 상품에 대한 설명의무를 강화하는 등 투자자에 대한 교육을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ETF 시장의 영속적인 발전을 위해선 성장에 따른 부작용과 문제점들을 주시하고 해결하는 시장 참여자 전체의 협업이 필요하다”며 “그래야만 ETF가 앞으로도 투자자의 건전하고 보편적인 투자 수단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시아 ETF 시장 성장할 것

마르코 몬타나리 도이체방크 아시아 ETF 상무는 “아시아는 미국에 비해 전체 주식시장에서 ETF가 차지하는 비중이 여전히 낮다”며 “기관투자가들의 투자 의사가 점차 늘어나고 있어 ETF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몬타나리 상무는 “미국은 주식투자의 50% 이상이 ETF인 반면 아시아는 20%에도 못 미치고 있다”며 “최근 ETF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고 해도 뮤추얼펀드 운용 자산 중 ETF 자산이 10%에도 못 미치는 상황이고 거래량도 주식보다 미미한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 ETF 시장으로의 자금유입 정도와 기관의 관심 등을 고려할 때 여전히 성장 잠재력이 있다”며 “아시아 시장도 점차 ETF를 활용한 패시브 투자 비중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주영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덱스/ETF운용본부장은 “앞으로는 시장 전체나 특정 섹터·국가에 투자하는 단조로운 방식에서 벗어나 테마ETF 등 스타일·전략 ETF가 많이 나올 것”이라며 “이런 상품들이 기관의 ETF 수요를 늘리면서 시장도 성장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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