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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상생경영’ 러시
금융권 ‘상생경영’ 러시
  • 월간리치
  • 승인 2013.03.10 15:39
  • 호수 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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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의 ‘상생경영’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직접 임직원이 땀을 흘리는 봉사활동은 물론 금융회사의 특성을 살린 경제·금융교육까지 다양하게 진화하고 있다다. 금융권에선 사회공헌 속에서 고객과 금융회사가 함께 살아남을 수 있는 ‘공존의 길’을 찾고 있는 추세다. 은행권의 사회공헌 활동비용은 매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상생경영’을 선도하고 있는 KB국민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수출입은행, 대구은행, 부산은행, 전북은행의 현장을 리치에서 재조명했다.

‘나눔과 상생’이 기업의 필수조건이 되면서 금융계에서도 따뜻한 경영이 화두가 되고 있다. 먼저 ‘참금융’을 기업의 우선 가치로 두는 우리은행은 올해의 경영목표를 ‘희망을 실현하는 사랑받는 은행’으로 정하고 상생을 다짐, 실천하고 있다.

중소기업·소상공인과 동행

우리은행은 이에 따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지원 통한 상생시스템을 구축했다. 우리은행은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한 금융지원을 위해 8조2000억 원 규모의 20대 추진과제를 선정해 시행한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 적합업종 특별여신 2조 원 ▲중소기업 전용상품 2조 원 ▲개인사업자에 대한 임대보증금 담보대출 1조 원 ▲시설투자 이자후불제 5000억 원 ▲경영진단에 따른 맞춤형 금융지원 5000억 원 ▲상생대출 확대 5000억 원 등 중소기업의 경영 안정과 동반성장을 위해 여신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사회공헌기업·고용창출 우수기업과 보육시설에 대한 금융지원, 도산기업 회생지원, 은퇴자를 대상으로 한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등 사회복지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한다. 특히 중소기업부분 조직개편을 실시하고 있다. 기존 중소기업전략부를 중소기업지원부로 명칭을 변경해 기업파트너로서의 중소기업 지원에 주력하고 있는 것이다. 이어 별도로 소상공인지원팀을 신설해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순우 행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하는데 은행이 징검다리 역할을 해야 한다”며 “우리은행의 20대 추진과제가 어려운 시기 중소기업들의 성장발판이 되고, 더 많은 금융권이 참여하게 되는 도화선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또 서울시와 ‘희망서울 쪽방촌 리모델링 사업 후원식’을 갖고 우리은행 전 직원의 참여로 모금된 후원금 1억 원을 기부하고 쪽방촌 지역 거주민 400여명(295가구)에게 방한용 목도리를 전달했다.
이순우 행장은 “앞으로 우리은행과 전 임직원은 어렵고 소외된 이웃들과 아픔을 함께 나누고 따뜻한 온정이 전해질 수 있도록 늘 낮은 자세로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KB금융그룹도 우산이 되는 상생의 정신을 실천하고 있다. KB금융그룹은 서민금융상담창구 신설하는 한편 새희망 홀씨대출과 청년창업펀드 운용, 중소기업 금융지원 강화, 국민 일자리 연결프로젝트, 연 3만여 명 경제·금융교육 등 다양한 서민금융활동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 9월 KB국민은행 서울 영등포지점에 신설된 서민금융상담창구는 서민금융상품과 프리워크아웃 제도에 대한 전문적인 상담지원으로 서민금융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또 저소득 금융소외 계층을 위한 10%대 신용대출상품으로 지난 2010년 11월부터 ‘KB새희망홀씨대출’을 취급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긴급생활안정자금 지원을 위한 'KB행복드림론 Ⅱ'를 선보였다. 
KB국민은행은 또 중소기업대출 규모도 늘리고 있다. 지난해 7월 기준 한 해 동안 3조8270억 원 가량 증가해 68조7000억 원에 이른다. 지난해 1월부터 7월까지의 신규 취급액은 약 1조9000억 원으로 2011년 같은 기간 1조4000억 원을 지원한 것에 비해 36% 가량 늘렸다.
정부의 서민금융 정책에 부응하고 가계부채 연착륙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인터넷 서민금융상담 서비스인 ‘KB국민은행 서민금융 클리닉’을 개설하는 등 차별화된 서민금융도 지원한다.
신한은행도 다양한 형태의 사회공헌 사업을 통해 이익의 사회 환원과 지역사회와의 이익 공유에 힘쓰고 있다.
지난 2004년 은행장을 단장으로 발족한 ‘신한은행봉사단’이 대표적이다. 신한은행 전 직원은 봉사단의 단원이 돼 자랑스러운 전통문화 지키기, 아름다운 동네 만들기, 행복한 미래세대 키우기 등의 대표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있다.
청년실업 지원활동도 빼놓을 수 없다. 신한은행은 주요 청년실업을 해결하고 중소기업의 활성화를 위해 임직원의 자발적인 급여반납으로 조성한 370억 원을 바탕으로 ‘job-S.O.S(Sharing of Shinhan)4U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이를 통해 총 3000여 명의 중소기업 정규직 일자리와 약 150여 명의 사회적 기업 회계전문인력 일자리를 창출했다. 다양한 소외계층 지원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2005년부터 임직원의 소액 기부활동인 ‘사랑의클릭’과 ‘나눔경매’를 운영하며 현재까지 약 12억 원을 전달했다. 또한 매 연말에는 그룹차원에서 50억 원의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기부해오고 있다.
하나은행은 상생패키지론, 상생협력대출, 온렌딩(On-Lending) 대출 등을 통해 올해 중소기업 대출을 3조 원가량 늘리는 등 상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단순히 중기 대출액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자금 지원이 절실한 영세사업자에게 대출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대기업의 1차 협력 기업은 물론 영세한 2·3차 이하 협력기업에 대해서도 대출을 해주는 ‘상생패키지론’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상생협력대출’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 상품은 하나은행이 대기업과 지원 협약을 체결해 대기업은 하나은행에 시장금리보다 낮은 금리로 예금에 가입하고 하나은행은 예금이자 절감분에 해당하는 금액을 중기 대출 이자감면에 써 이자를 낮춘 대출 상품이다.
수출입은행도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나눔을 실천한다. 기존 중소기업지원단을 확대 격상한 기업성장지원단을 중심으로 총 50조 원의 대출 중 절반에 가까운 22조5000억 원이 중소·중견기업에 공급된다. 여기에 2조5000억 원의 보증을 합하면 총 25조 원이 중소·중견기업에 지원되는 것이다.

지방은행도 상생위해 뛴다

지방은행들의 상생경영도 빼놓을 수 없다. 그 중 대구은행은 제2회 대한민국 베스트뱅커 대상에서 베스트 서민금융상을 받아 상생경영을 인정받았다.
대구은행은 그동안 지역과 함께하는 나눔경영을 적극 실천하고 지역민과 생산적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등 서민들을 위한 금융 활동을 활발하게 추진했다.
특히 기업 여신의 90% 이상이 중소기업에 집중될 정도로 경제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중소기업과 함께 성장할 수 있었던 기반을 마련한 특화된 금융서비스가 높은 점수를 인정받았다.
신용대출 개발 지원을 위한 DGB새희망홀씨대출, DGB희망일수대출, DGB디딤돌 소호대출 등을 지원하고 있고 지역보증재단 특화대출 및 지자체 협약대출 개발지원, 고금리 사금융 구제대출을 위해 바꿔드림론, 청년대학생 고금리전환대출 등 특별상품을 개발·지원했다.
또 서민들의 고금리 사금융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상품인 바꿔드림론, 청년대학생 고금리전환대출, CEO나눔경영 실천의지를 보여주는 DGB행복나눔프로젝트, 찾아가는 서민금융 행사 등 다양한 서민금융 지원을 해 왔다.
부산은행은 중소상인들을 돕기 위해 골목가게 협동조합(이사장 장남권)과 ‘상호 협력과 상생을 위한 제휴카드 발행 협약’을 체결해 화제를 모았다.
골목상권 협동조합은 지난해 12월 설립된 단체로 대형할인점 및 대기업편의점, SSM 등 대기업의 골목상권 진출에 따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250여 개 조합원(동네 슈퍼 등)들이 참여해 공동 구매 등을 통한 원가 절감으로 경쟁력을 확보했으며 올해 말까지 600여 조합원의 가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산은행은 협약에 따라 제휴카드 발급을 통한 일정사용금액에 대한 적립액 지원 등에 대한 협의뿐만 아니라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소상공인 지원 대출과 세무회계·법률서비스 지원 등 상호 이익 증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협조하기로 했다.
성세환 부산은행장은 “협약을 계기로 골목가게 협동조합과 다양한 부문에서 협력 사업을 모색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적극 발 벗고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은행은 전북지역 금융취약계층을 돕기 위한 맞춤형 금융서비스인 ‘JB서민금융지원 활성화 종합대책’으로 상생을 실천하고 있다.이 대책은 대출 최고금리 상한선 대폭 인하, 고금리 대출상품 취급 중지, 서민금융 대출상품 취급조건 완화, 금리인하 등 서민 및 중소기업 금융비용 부담을 최대한 완화하는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다.또 프리워크아웃 활성화, 서민금융 전담창구 설치, 서민대상 금융교육 프로그램 운영, 서민금융상품 도입 등 금융취약계층 부실화 방지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전북은행은 가계대출을 비롯한 중소기업대출의 금리상한선을 연 14%로 대폭 인하하고 퀵플러스론 등 기존 서민대출 상품의 취급을 중단, 취급금리 인하 및 취급조건 완화를 통해 최대 5% 이상 낮은 금리를 적용하는 JB새희망홀씨 대출로 전환토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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