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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계 VVIP 서비스....“초고액 자산가를 잡아라”
금융계 VVIP 서비스....“초고액 자산가를 잡아라”
  • 월간리치
  • 승인 2013.03.10 15:41
  • 호수 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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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가들은 금융권에 있어 ‘왕’이다. 특히 30억 원대 이상의 초고액 자산가들은 금융회사의 운명을 좌지우지할 정도로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 때문에 은행과 증권사, 보험사 등 금융업계는 그들만을 위한 상품을 만들고 그들에게 맞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금융권의 자산가들을 향한 ‘구애(求愛)’는 놀랍기만 하다. 리치에선 VVIP를 겨냥한 금융업계의 서비스를 알아봤다.

KB국민은행은 30억 원 이상의 초우량 고객을 대상으로 종합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이 내부적으로 정한 PB 고객 분류 기준은 5억 원 이상이다. 이들은 ‘골드앤와이즈’ 브랜드를 통해 PB 서비스를 받아 왔다.
KB국민은행은 또 예탁금 30억 원 이상 고객을 대상으로 2011년 말부터 서울 명동과 강남 등지에 대형 ‘스타PB센터’를 개점해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선 초고액 자산가를 위한 소수 고객 특화 사모와 헤지 펀드를 맞춤 설계해 준다.

고품격 서비스 제공
 
지난해에는 초 고액자산가를 초청해 ‘성공투자를 이끈 현인(賢人)과 GOLD&WISE의 만남’이라는 부제 하에 자산관리 조찬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VVIP고객을 위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했다.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고품격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진행됐으며 자본시장에 영향력이 있는 국내외 유명 운용사 대표 및 전문가를 강사로 초청해 국내외 금융시장 분석 및 전망, 투자전략 관련 최신 정보를 제공해 호응을 얻었다.
우리은행은 VIP 고객을 위한 개인 맞춤형 비서서비스인 ‘컨시어지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중세시대 서양에서 성을 지키던 집사를 의미하던 ‘컨시어지’는 현대에 와서 호텔에서 ‘객실서비스를 총괄하는 사람’정도의 의미를 지녔다가 이제는 VIP를 위한 개인 맞춤형 비서서비스를 지칭하는 의미로 확장시켰다. 
우리은행 ‘컨시어지 서비스’는 건강, 문화, 예술, 생활편의, 전문 컨설팅 등 고객이 원하는 요청사항에 대해 최적화된 정보를 제공하고 고객이 원할 경우 예약까지 대행해주는 개인 맞춤형 서비스다.
이는 기존에 할인이나 멤버십, 특정 서비스 이용권한 등 제한된 범위의 서비스를 일방적으로 제공하던 것에서 벗어나 고객이 원하는 분야의 정보와 서비스를 철저히 맞춤형으로 제공한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바쁜 업무로 인해 시간이 없거나 필요한 정보를 검색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고객을 대신해 고객의 요청에 따라 예약을 대행하고 고객이 원하는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바로 우리은행 컨시어지 서비스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에 우리은행에서 제공하는 호텔초대권, 홈케어, 문화공연 초대, 헬스케어, 유기농 Food 이용 서비스 등‘TWO CHAIRS 특화서비스’에 더해 컨시어지 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함으로써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전 영역에 걸쳐 업계 최고의 편의를 제공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는 서울 여의도와 경기도 분당에 자산관리서비스(PWM) 센터를 개점하고 자산가들을 위한 특화된 서비스 제공에 들어갔다. 이번에 개점한 신한PWM 여의도와 분당센터는 지난 2011년 12월 처음 선보인 PWM센터의 14번째와 15번째 점포다.
신한PWM는 은행과 증권이 통합해 기업 오너나 PB고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신한PWM 여의도센터’는 1조5000억 원이 넘는 자산 관리를 위해 15명의 PB팀장들이 상주한다. ‘신한PWM 분당센터’는 14명의 PB팀장들이 은행, 증권, 글로벌 상업투자은행(CIB)과 연계된 상품을 맞춤형으로 제공하며 상속, 증여, 가업승계 등 차별화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또 PWM센터 고객 전용 상품인 ‘名品 Pro ETF 랩’을 출시하기도 했다. ‘名品 Pro ETF랩’은 신한금융투자 PWM센터의 자산운용 전문가가 고객의 투자성향에 따라 직접 포트폴리오를 설계·운용하는 1대1 맞춤형 상품이다.
포트폴리오 설계 시 고객의 접점에 있는 전문 직원을 통해 고객의 의사를 적극적으로 반영할 수 있으며 시장흐름에 맞게 레버리지, 인버스, 지수형 ETF 등을 탄력적으로 편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거래비용이 일반 주식·펀드에 비해 저렴하고, 거래세가 면제되어 비용 절감 효과도 볼 수 있다.
하나은행도 고액자산가들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PB 시스템’으로 VVIP고객들을 만족시키고 있다. 지난해 연말에는 PB고객들을 초청해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하나외환 VIP초청 음악회’를 개최해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음악회에는 두 은행 PB고객 2000여 명과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김종훈 하나은행장, 윤용로 외환은행장 등이 함께 참석했다.
김정태 회장은 “하나와 외환은 국내 최고를 넘어 글로벌 톱 50의 금융 리딩 뱅크로서의 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초고액자산가 자산관리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기 위해 대대적인 혁신을 선언했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12월 부사장급 조직인 ‘SNI본부’ 신설과 전사 리스크 관리 강화를 골자로 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SNI’는 삼성증권이 2010년 출범시킨 프리미엄 자산관리 브랜드다. 삼성증권은 증권업계 내에서 고액자산가 보유 1위로 SNI센터 5개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 점포에서 운영하는 자산규모만 8조 원이 넘는다.
우리투자증권은 고액 자산가들의 가업승계서비스인 ‘100세시대 대대손손신탁’을 내놓고 있다. 이 상품은 유언, 상속형 신탁으로서 생전에 상속인, 상속시기, 상속비율 등을 다양하게 설계해 상속재산을 고객의 뜻에 따라 안정적으로 관리, 운영하고 상속에 대한 집행을 공정하게 수행해주는 서비스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최근 우리 사회는 노후생활과 사후 상속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으며 100세시대 대대손손신탁상품은 이러한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초부유층 시장 공략 확대

삼성생명은 UBS와 손잡고 고액자산가 시장을 공략한다. 삼성생명의 초부유층 자산관리 전담조직인 삼성패밀리오피스는 UBS글로벌자산운용 A&Q와 손잡고 선진 포트폴리오 기법과 글로벌 대안투자 상품을 한국 투자자들에게 제공하기로 했다.
삼성생명은 지난 2월 13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삼성패밀리오피스에서 삼성생명 박근희 부회장, 윤태경 상무, UBS글로벌자산운용 아시아 대표 카이 소토프, UBS글로벌자산운용 A&Q 대표 제롬 라팔디니 등이 참석한 가운데 MOU 체결식을 가졌다.
삼성생명은 이에 따라 UBS글로벌자산운용 A&Q의 대안투자 상품을 삼성패밀리오피스를 통해 한국 시장에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패밀리오피스는 고객에 대한 포트폴리오 제안 역량이 한층 강화돼 초부유층 시장에서의 경쟁우위를 확보하게 됐다.
교보생명은 VIP 고객들의 커뮤니티 형성을 위해 최고경영자 과정을 여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교보최고경영자과정’은 각계 리더들에게 정보를 교류하는 커뮤니티 형성을 돕고 리더십, 경영전략 자산운용 등 경영관련 전문지식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낙원 교보생명 강남특별FP본부장은 “VIP 고객들의 커뮤니티 형성을 돕고 선진 경영 노하우를 제공하기 위해 이 과정을 마련했다”며 “경영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경영기법과 전문지식을 교류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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