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30 16:39 (화)
리치 찬간 9주년 특별 좌담회...“주식형 상품 기대해 볼만 하다”
리치 찬간 9주년 특별 좌담회...“주식형 상품 기대해 볼만 하다”
  • 월간리치
  • 승인 2013.03.10 16:01
  • 호수 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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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정부 출범 후 다양한 경제 정책은 재테크 패러다임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실제 금융권에선 올해 금융 재테크의 화두로 ‘절세’와 ‘저금리’를 꼽고 있다. 금융소득에 대한 과세가 이미 강화된 데다 ‘저금리 기조’도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게다가 세계 경제시장의 영향으로 돈의 흐름이 바뀌고 있는 분위기다. 이 같은 때 재테크를 어떻게 해야 할까. 리치에선 창간 9주년을 맞아 전문가들을 모시고 이에 대한 해답을 찾아봤다.

사회 : 리치 발행인 김은정
오늘 월간 ‘리치’ 창간 9주년 기념 좌담회는 ‘박근혜정부시대…돈의 흐름이 바뀐다’는 주제에 맞추어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이 모였습니다. 새 정부 출범에 맞춰 전문가 분들은 각자 전문분야에 있어 돈이 흐름이 어떤 방향으로 바뀌고 그에 따른 재테크 전략에 대해 논의를 펼쳐 주실 것인데 주제에 맞는 고견을 부탁드립니다.
그럼 세계 경제 불황 장기화가 우리나라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고 이에 따라 재테크 시장 환경도 변하고 있는데 이처럼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는데 올해 유의할 점과 대비할 점에 대해 김철웅 팀장님께서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김철웅 금감원 금융시장분석팀장
전반적으로 지난해 국내 경기 상황은 좋지 않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룬 가운데 올해에 대한 전망은 크게 두 가지라고 봅니다. 우선 최근 국제금융시장의 이슈와 국내 시장 분위기에 대해 간략히 짚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국내 시장은 지난해 4/4분기 저점 기조에 이어 올해 1/4분기 시작도 저점에서 출발했지만 하반기 상승 턴을 기대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시각과 저점이 지속되는 L자형 경기 침체가 계속 이어질 수 있다는 다소 부정적인 시각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긍정적인 시각에서 접근할 때 일단 자금시장에서는 하반기 상승 턴을 기대할 수 있지 않겠냐는 전자의 의견이 많이 반영된 것 같습니다. 미국과 중국이 지난해 말 보여준 지표가 그 실례입니다.
미국의 경우 지난해 11월과 12월 두 달 간 6% 성장세를 보였고, 이어 중국도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각각 14.5%와 25% 증가세를 나타냈습니다. 과거처럼 유럽의 재정위기로 인한 불확실성 증대와 이에 따른 경기 둔화 기조가 조금은 수그러들지 않았나 싶습니다.
유럽 시장에서도 금년 들어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고 이로 인해 안전자산 선호사상이 조금 약화됐습니다. 독일 국채금리가 1.6~1.7에서 2% 수준까지 올라간 상황을 두고 6개월 내지 1~2분기 앞당겨 경기회복세가 이뤄질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약 17조 원의 글로벌 펀드가 굴러다니는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IB(투자은행) 내에서는 성장률이 높은 신흥국에서 불확실성이 해소된 선진국으로 또 안정자산인 국채 투자에서 주식투자로 이어지는 흐름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주식형 자금이 증가하고 있는 반면 채권형 자금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주목할 대목입니다. 물론 골드만삭스나 JP모건은 이 같은 영향에 대해 반론을 제기하며 상대적으로 평가 절하하고 있긴 합니다. 덧붙이면 선진국과 신흥국 모두 투자가 활발하지만 비중은 선진국이 더 높습니다. 
정리하면 일단 금년 들어 큰 흐름은 채권형보다 주식형, 신흥국보다 선진국에 대한 투자가 많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 달라지고 있는 자금흐름 패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한국의 글로벌 경제에 영향을 많이 주는 글로벌 경제 상황을 보면 우선 미국은 3월 1일로 예정된 시퀘스터(美 정부의 예산 자동감축)발표시점을 놓고 미 의회 내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라는 점이 여러 변수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현재 오바마 대통령과 야당인 공화당 간 줄다리기가 팽팽한 가운데 국방예산을 포함한 전체 예산 850억 달러가 올 9월말까지 줄어들지 여부에 따라 전반적인 실업률 0.1~0.2%가 증가할 수 있어 이 부분에 대한 협상 추이가 높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올해 3월, 4월, 5월 내내 이 부분이 지속적으로 불확실한 요인으로 작용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특히 보수적인 美 중앙은행 의원들이 회의석상에서 공공연히 조기종영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는 점은 미국 내 양적 완화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키우고 있어 이에 따른 영향도 금년 상반기를 비롯해 하반기까지 채권 주식 변동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또 하나의 변수는 유럽과 스페인의 재정위기입니다. 과거와 달리 ECB(유럽중앙은행)이 대형은행에 대한 단일 감독체제로 돼 있어 위기 대응책은 비교적 갖춰져 있는데 과연 기존의 유럽정상들이 긴축재정을 추진할 수 있을지가 주목됩니다. 현재 이탈리아의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긴축재정을 반대하고 있는 입장이고 스페인과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은 2월 들어 일단 안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본의 경우 최근의 가장 이슈는 단연 엔화약세 기조입니다. 언론에서는 G7, G20 등이 엔화약세 기조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이 없는 것이 이를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을 다수 내놓고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각국의 재무장관들 사이 치열한 논쟁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이를 그냥 간과하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아베 총리가 추진하고 있는 엔저 기조는 일단 과거처럼 급격한 엔화약세 흐름으로 가지 않을 것이라는 분위기입니다. 더군다나 엔/달러 비율이 95~100엔일 경우 굉장한 저항을 받고 다른 국가에서도 이의를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라 어느 선에서는 조절해 마무리 하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일본이 엔화약세 정책을 계속해서 가져가 올해 무역수지 개선에 대한 일본 정부의 희망이 있었지만 1월 들어 사상 최대인 1.6조엔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엔저로 수출이 증가했지만 원전정책을 포기해 원유, 가스의 수입이 많아져 결국 수입물가가 상승했기 때문입니다. 일본 정부도 내부적으로 엔저 기조를 돼 짚어 봐야 한다는 분위기가 감도는 것 같습니다.

사회 : 리치 발행인 김은정
김인응 센터장님과 김영호 센터장님께서도 재테크 투자 환경변화에 대해 어떻게 분석하고 계신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인응 우리은행 투체어스 잠실센터장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고 있는데 이는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금융기관에 집중됨으로써 시중유동성 과잉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2011년 심화된 미국과 유럽재정위기 여파로 자금이 안전자산으로 집중되는 현상을 보이면서 세계적으로 국채 등 우량 채권으로 자금이 몰렸으나 금년 들어 불확실 요소의 점진적 해소로 안전자산에 집중되어 있던 자금이 주식 등 위험자산으로 money move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례로 과세 강화는 비과세나 분리과세형 상품 판매 급증을 불러왔고 부동산 시장 침체는 중산층 붕괴와 하우스푸어 양산 등을 발생시켰습니다. 현재 수익성 부동산의 수익성 약화되었으나 새 정부 출범과 함께 부동산시장의 회복을 기대하며 주거용 부동산의 가격안정 및 회복세가 조심스럽게 전망되고 있습니다. 
경기부양을 위한 저금리 정책과 과세강화는 투자패턴을 바꿨는데 그동안 장기투자에 따른 부담으로 특정고객층에서만 이용하던 비과세 장기보험이나 즉시연금 상품의 가입층이 크게 확대되는 변화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부자증세 등 과세강화로 인한 재테크 마인드 변화를 보면 과세강화로 비과세가 적용되는 장기 보험 상품 선호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세법 시행령 공포를 앞두고 약 10조 원 가량의 뭉칫돈이 절세 금융상품으로 이동했는데 물가상승률에도 못 미치는 금리와 부동산시장 침체 등 불확실한 경기상황도 뭉칫돈의 이동을 부채질하였습니다.
실제 새해 들어 보험권에 6조 원, 은행·증권·상호금융 등 금융권에 4조 원 가량의 현금이 유입됐는데 상품별로는 즉시 연금 4조 원, 일시납 저축성 보험 2조 원, 유전펀드·브라질 국채 1조5000억 원, 월지급식 주식연계증권(ELS) 2조 원, 신협·마을금고 예탁금 5000억 원입니다. 특히 즉시연금은 지난해 하반기까지만 해도 보험업계 전체로 매월 5000억~6000억 원 수준이었는데 세법이 개정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뭉칫돈이 대거 즉시연금으로 몰렸습니다.

김영호 하나은행 골드클럽 대치센터장
부동산 가격상승 저해를 꼽을 수 있습니다. 예컨대 가계소득의 감소, 가격 상승기대감 낮음, 1~2인 가족의 증가로 매매부진 등이 주요 요인일 것입니다. 국내 저금리 지속에 따라 하이일드 채권 강세는 지속될 것으로 봅니다. 특히 풍부한 유동성으로 증시 유입 기대는 높아질 것입니다.
아울러 PIIGS CDS 하락, 미국 주택지표 개선, 중국 PMI 반등 등으로 금융시장 주변 여건이 안정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엔저는 절대적으로 낮은 수준이 아닙니다(2010년 1월~2013년 1월 평균이 1000 이하. 2007년 800 이하). 엔화 약세 한계는 물가 상승 및 일본 정부의 대외부채 확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회 : 리치 발행인 김은정
전병서 교수님께 질문 드리겠습니다. 중국 부자들의 투자 흐름과 방향에 대한 전망은 어떤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중국 전문가 전병서 교수
글로벌 경제 흐름과 관련해 세상의 반쪽인 서방국가에 대한 얘기가 나왔습니다.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에 대해 살펴봤을 때 전 세계 구매력으로 평가한 실제 GDP를 놓고 보면 중국의 이머징은 선진국보다 커졌습니다.
한국은 금융시장의 자금유축이나 주식시장의 주가가 미국의 시장유동성(liquidity) 이 결정짓지만 금융상품의 투자 대상은 철저하게 중국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중국은 최근 32년 동안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9.9%의 성장을 이뤘는데 이 성장세를 견인한 주역은 등소평, 장쩌민, 후진타오 등 모두 공대 출신(무관)들입니다. 이들이 30년 동안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을 통해 G2를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G3, G4를 모방해 G2가 됐지만 G2에서 위로 올라가는 데에는 새로운 철학이 필요합니다. 이제 G2가 된 중국에 새 리더로 자리 잡은 사람들은 문관입니다. 이 변화가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를 별로 신경 안 쓰지만 개인적으로 볼 때 엄청난 충격을 줄 수 있습니다. 중국에서 최근 두 달 사이 주가가 25%까지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는데 정확하게 짚어보면 시진핑이 칼자루를 잡은 11월 15일 이후입니다. 과연 이 두 달 동안 무슨 일이 있어 났는지 들여다 볼 필요가 있습니다.
크게 두 가지인데 첫 번째는 중국의 핵심 정부가 무관에서 문관의 시대로 바뀌었다는 점이고 두 번째는 수출중심·투자중심에서 도시화 중심으로 중국의 기본적 전략이 통째로 바뀌었고 이 전략을 향후 10년 동안 가져가겠다는 것이 시진핑 정부의 정책입니다.
중국이 10년 동안 이 같은 정책으로 갈 경우 어떻게 될까요?
중국의 경기가 좋아질 경우 한국의 철강과 화학, 조선, 자동차 등의 주가가 올라야 하는데 그다지 별 볼일 없습니다. 이는 중국의 정책변화를 통해 한국이 수혜를 받을 수 있는 확률이 굉장히 낮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여기에 대해 시장에서 어떻게 판단할지 진중히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 세계 금융상품 시장 중 5년 내에 큰 손실을 본 유일한 시장이 바로 중국입니다. 이처럼 큰 실망감을 안긴 중국 시장이 앞으로 전개될 5년 동안 반등한다고 볼 때 중국 시장에 투자한 한국의 투자자들에게 고통스러운 시기가 끝나고 이제 빛이 비추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한국에서 중국 관련 상품을 제대로 만들고 있거나 새로 출시하는 곳이 없다는 점입니다. 중국 시장이 두 달 사이 20~25% 상승기류를 탔는데 1년으로 환산하면 100%이상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릴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에 대비해 중국 투자 상품을 만드느라 금융권은 눈 코 뜰 새 없이 분주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작년이나 재작년에 판 상품을 똑같이 팔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런 시각에서 봤을 때 한국은 시진핑 임펙트에 대한 준비가 안 되어 있고 옆집에서 턴 하는 것을 그냥 지켜보고 있는 형국입니다. 중국 시장을 통해 이익을 취할 수 있는 이런 기회를 상실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
이번에 중국 주가가 급등 한 것을 살펴보면 상해 B주식이 가장 많이 올라가고 홍콩, 중국본토 순서로 옮겨가는 그림이었습니다. 이는 외국인들이 이미 중국 주변에 달러를 위안화로 안 바꿔도 되는 시장에 먼저 들어가 움직였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이는 중국의 신정부 집권효과가 이미 시작됐고 거기에 한국이 과연 동참할 수 있냐 없냐를 연구해 봐야 합니다.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지만 돈은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흐르게 되어 있습니다. 전 세계 모든 기업들이 중국이라는 마켓을 놓고 서로 파이를 더 가져가겠다는 전쟁을 벌이고 있고 여기서 한국이 먹을 수 있는 파이가 점점 없어지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절대 안 됩니다. 전 세계에서 7% 성장률을 보인 유일한 나라에 돈이 모이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사회 : 리치 발행인 김은정
그러면 전병서 교수님께서는 글로벌 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전망은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요?

중국 전문가 전병서 교수
지금의 글로벌 마켓이 한편으론 가장 좋을 때일 수 있다고 봅니다. 미국 경기회복, 일본 수출 늘고 중국 제조업이 살아나는 조짐이 보이는 것이 가장 베스트 시나리오일 가능성이 높고 거꾸로 보면 미국, 일본, 유럽경기가 살아나는 순간 오히려 주식이나 금융시장이 굉장한 충격을 받을 확률도 있습니다.
부채대비 국내총생산(GDP)비율이 100%라고 봤을 때 1870년 이후 그 나라의 GDP 성장률이 1, 2%이상 넘어가는 나라가 없습니다. 소위 말하는 deleveraging(부채축소과정)의 함정에 빠지는 것입니다. 그렇게 보면 미국, 일본, 유럽 등이 모두 deleveraging에 들어간 상황입니다.
여기서 일본처럼 돈을 풀어 성장률을 올리겠다고 하는 것은 ‘언 발에 오줌 누기’라고 봅니다. 1,2,3차 산업 중 2차 산업이 3차 산업으로 이전한 나라가 환율을 바꾸거나 어떤 경우에도 다시 3차 산업을 버리고 2차 산업으로 되돌아간 경우가 없습니다.
일본이 환율을 올려도 효과가 없는 것은 일본 자동차 아이템을 빼면 국제적 경쟁력을 가진 세계서 1등하는 아이템이 없어서입니다. 제조업을 통해 팔 물건이 없는데 환율을 올려버리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현재 일본이 하는 모양새는 재정적자에 무역적자까지 양산하게 돼 결국 미국처럼 되는 것입니다.
전 세계 경기가 확실하게 회복되는 순간 인플레이션과 화폐유통속도 변화가 올수 있는 상황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화폐유통속도가 턴을 하게 되면 전 세계는 디플레서 인플레로 한 방에 바뀌고 금리가 바뀌면 모든 자산가격의 변동이 오게 됩니다.
금리 변동으로 인한 전 세계 채권 시장은 상당히 골치 아픈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평가손실로 인해 자본잠식의 위험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경기가 좋아진다는 것이 과연 금융시장에서 투자하는 입장에서 보면 호재냐? 개인적으로 돈을 너무 많이 풀었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유동성으로 형성된 장이 끝난다고 봅니다.
길게 봤을 때 돈이 어디로 갈 것인가를 예상해 봅시다. 결국 금리 상승을 넘어서는 투자 대상이 있으면 그리로 돈을 넣습니다. 서방세계의 경기가 좋아졌다면 미국이나 유럽 일본이 deleveraging을 해야 됩니다. 정부부처를 줄이는 단계로 들어가야 하는데 그게 ‘거대한 자금 이동(Great Rotation)의 문제가 아니라 deleveraging을 안하는 나라로 돈이 몰릴 확률이 높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deleveraging을 안하는 곳이 어디인지 예상해보면 유일하게 아시아 밖에 없습니다. 지금 추세적으로 놓고 보면 아시아 마켓의 글로벌 유동성 집합은 필연적입니다. 투자의 방향키로 떠오르고 있는 세계적인 금융가 조지 소로스를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조지 소로스의 투자 방향이 중국을 향해 있다면 중국에 대한 준비가 안 되어 있는 우리 입장에서 옆집은 경사가 났는데 우리는 상품을 통해 먹을 수 있는 것이 과연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사회 : 리치 발행인 김은정
우리 상품이 미흡하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중국 전문가 전병서 교수
최근 4년간 한국에서 브라질, 멕시코 등 해외 펀드를 다뤘지만 누가 머라고 해도 중국에 대한 exposure(위험노출)가 가장 컸습니다. 그런데 정작 중국에 대한 exposure를 가장 높게 가져갔으면서 시장에서 실망한 이유가 무엇인가를 따져봐야 합니다.
과거 펀드가 성행할 때 우리는 중국 전체 인덱스펀드에 20조 원 가까이 투자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갈수록 수익에 대한 기대를 접어야 했습니다. 이 같은 결과는 중국 내 돈 되는 기업을 볼 능력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 판매하고 있는 모든 펀드들은 자산운용자사가 직접 운용하지 않고 거의 위탁하는 수준이었습니다. 투자를 한 것이 아닌 나라를 샀다는 표현이 맞는다고 봅니다.
홍콩이나 중국 본토에 1억불을 주면 누가 운용하고 있는지 봐야 합니다. 저들은 한국의 상위권 규모의 운용사보다 더 크기 때문에 우리가 1000억 원 펀드 하나에 투자해도 제일 약한 초자에게 주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당연히 우리 펀드는 관리가 부실해 지는 과정을 겪게 되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팔고 있는 중국관련 상품은 중국 내 유망 기업을 중심으로 나와야 한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중국의 투자 시장이 종종 변하더라도 섹터나 종목에 집중된 상품을 만들어야 이익을 취하는 것이지 이전처럼 인덱스를 따라가면 향후에도 투자에 실패할 확률이 높습니다. 결국 대박이 나기 위해서는 한국에서 준비하는 상품의 구체적인 부분을 더 세부적으로 연구하고 산업중심·기업중심으로 된 상품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회 : 리치 발행인 김은정
중국경제 전문가로서 한국 PB비즈니스의 보완점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중국 전문가 전병서 교수
과거 우리가 중국시장에서 재미를 못 본 부분을 되짚어 본다면 앞서 고객에게 물건을 팔지만 그 포장 안에 무엇이 담겼는지에 대한 PB와 운용사의 연구가 미흡하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고객 입장에서 ‘내 펀드가 어떤 종목이 편입돼 있는지’ 물었을 때 대답할 수 있는 PB가 몇 명이나 되냐는 것입니다. 신흥국에 대한 펀드 붐이 일었을 때 고객들이 모아준 수천억 원의 투자금을 운용하면서 해외에서 있는 상품을 그대로 카피해 자신들이 직접 운용하는 것처럼 발표하는 운용사가 적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중국이나 브라질 펀드를 판다고 했을 때 중국어 혹은 브라질어를 하며 해당 상품을 고객에게 설명할 수 있는 인재를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지 금융사나 운용사 입장에서 한 번쯤은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 인재가 없으면 상품을 팔면 안 되고 못 팔게 하는 것이 맞는다고 봅니다. 이를 바꾸지 않으면 해외펀드를 투자해도 수익을 낼 수 있을까 하는 의문으로 인해 기회를 그냥 흘려버리는 상황이 올 수 있습니다. 자산운용사와 금융회사는 자신들이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이 없는 상품은 팔지 않는 것이 옳은 것이며, 물건을 팔아주는 사람들도 오퍼레이션 하는 회사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고 펀드매니저에 대한 감독도 제대로 이루어 질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상품을 팔아야 합니다.

사회 : 리치 발행인 김은정
이번에는 내용을 바꿔서 김인응 센터장님께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향후 투자 패턴을 어떻게 예상하고 계시는지요?

김인응 우리은행 투체어스 잠실센터장
과거 PB들이 상품을 인식 못하고 그냥 팔려고 한 것은 대부분 사실입니다. 그러면서 대내외적인 위기를 겪는 동안 시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자연스럽게 채득하게 됐습니다. 금쪽같은 투자금을 맡긴 고객들에게 적지 않은 괴롭힘을 당하다보니 PB들도 투자에 대한 책임감이 높아졌고 상당히 많은 스킬이 누적돼 있는 상태입니다. 상품 투자와 수익구조에 대해 직접 운용매니저가 누구이며 그 매니저와 통화도 하고 매 순간 흐름을 주시하는 부분만 봐도 많이 발전한 것이 사실입니다.
최근 10년 동안 우리나라 금융시장에서 재테크 시장에 미친 영향과 변화를 살펴보면 2003년 저금리 정책으로 건국 이래 최저 금리라는 용어가 나왔고 ‘마이너스 수익률이 머냐’라는 신조어가 나왔을 정도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물가상승률 대비 금융기관의 안정·무위험 자산의 수익률이 마이너스였던 시대가 있었습니다.
노무현 정부가 출범하고 MB가 서울시장으로 있을 당시 강북 뉴타운 정책을 발표했었는데 기본적인 콘셉트는 강북도 강남처럼 계획적이고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돈을 번 대부분의 사람들은 빠른 정보로 매물을 살 수 있었던 강남 부자들이었습니다.
이 같은 흐름은 부동산 가격의 폭등을 불러왔고 전국이 부동산 투기의 장이 됐습니다. 부동산 가격이 올라갔고 그전에는 특정 계층만 투자하던 펀드 상품이 일반화 돼 개인투자자들과 중산층 이하의 투자자들이 정식펀드를 통해 재테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신흥시장과 관련된 브릭스라는 용어도 2002년에 거론되기 시작했는데 당시 신흥시장의 성장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주식시장이 상승기 진입하고 누구나 투자하면 수익이 나는 인덱스에 돈만 넣어도 30%이상 수익이 발생하는 시장이었습니다.
리먼의 파산에도 불구하고 중국시장이 큰 수익을 낸 2007년에도 시장의 일부 개념 없는 투자운용사들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중국시장에 엄청난 자금을 넣었습니다. 이후 글로벌 시장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흐름으로 가고 있습니다.

사회 : 리치 발행인 김은정
그러면 저금리 정책으로 인한 투자 풍속도는 어떻게 변했는지요?

김인응 우리은행 투체어스 잠실센터장
금(金) 시장이 각광을 받게 됐습니다. 여기에 투자한 사람들이 많은 수익을 내는 시장이 형성됐습니다. 실제 세계 불황 장기화에 따른 재테크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 추이를 살펴보면 저금리 기조로 인해 국내 수출이 감소되고 기업수익 악화라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각국 재정이 취약해지면서 과세가 강화되는 추세를 보였으며 국내 금융시장도 저금리로 인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했습니다.
특히 재작년부터 위험자산에서 안정자산으로 자금이 많이 몰리고 있고 최근 들어 불확실 요소가 해소되면서 안정에서 위험자산으로 돌아서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주식이나 투자형 자산으로 돌아서는 패턴을 보이고 있으며 올해 들어 비과세나 분리형과세로 크게 이동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실물시장에서는 안정에서 위험자산으로 옮겼고 부동산 시장은 기본적인 침체가 지속되면서 깡통주택과 하우스푸어가 양산돼 새 정부의 부동산 경기 부양책을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주거형부동산은 회복세 보일 것이라고 예상되지만 수익성 부동산은 경기흐름에 따라 수익성 호전 또는 악화일로를 걸을 것으로 보입니다.

사회 : 리치 발행인 김은정
시중은행에서도 부러워하는 PB의 원조가 하나은행으로 알려져 있는데 김영호 센터장님께서  비결과 노하우를 소개해 주십시오.

김영호 하나은행 골드클럽 대치센터장
개인적으로 PB 일을 시작하면서 PB가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자주 생각합니다. 시장을 쫓아갈까봐 늘 Remined 하는 것도 습관으로 삼고 있습니다. PB의 역할은 원론적이겠지만 ‘난 특정상품을 파는 사람이 아니다’, ‘난 고객이 원하는 인생의 목표가 있을 때, 또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돈이 필요할 때 그 속도만큼 불려나가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고 도움을 주기위한 사람이다’ 등으로 정리해 볼 수 있습니다. 
저를 비롯한 하나은행 PB들은 상품을 운용할 때 시장에 관계없이 모든 상품을 같이 가지고 갑니다. 다만 시장 흐름에 따리 비중만 조절할 뿐입니다. 비록 해외 악재가 줄어서 올해 주식시장이 긍정적으로 돌아 갈 것이라고 얘기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주식형 펀드에 다 묻지 않습니다. 그것은 내가 투자자산에 투자해서 이익이 굉장히 많이 났다 해도 그만큼 고객의 리스크도 같이 부담을 한 것이라고 생각해서입니다.
PB들은 고객의 자산을 어느 한쪽, 특정 상품에 몰입해서 하지 않습니다. 시장이 어떤 상황이라도 고객의 재산은 항상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가 예측 못한 블랙스완이 나타났을 때 정기예금이란 안전한 도구로 다시 자산을 회복할 수 있는 도구가 됩니다. 이 과정에서 고객과 PB를 연결해주는 생명줄이 바로 포트폴리오입니다.
하나은행 PB들은 시장 상황에 관계없이 한 달에 한번 전체 세미나를 합니다.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서로 간에 정보와 사례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외부에서도 우리 하나은행에 근무하는 PB들의 파워는 이 같은 시스템을 오랫동안 공유해왔기 때문이라고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앞서 지적한 부분을 잠시 꺼내 놓자면 과거 잘 알지 못하고 판매하는 부분도 분명이 있습니다. 하지만 현업 PB로 재직하고 있는 입장에서 볼 때 조금 다르게 생각합니다. 어떤 상품을 팔기위해서는 운용을 누가하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그 운용사의 이력도 봅니다. 재밌는 것은 운용사가 자주 바뀐다는 점입니다. 그렇다고 운용사 따라 해지하고 동일한 것을 운영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의 경우 그 당시 운용하는 사람 중 대표성을 띄는 운용사를 선택하고 펀드 자산 일부에 포함시킵니다. 고객에게 설명할 때 시장 배경을 분명히 설명하고 목표 수익률도 정합니다. 아래로 내려갈 때 손절매 타이밍도 정합니다. 이렇게 하면 상승 방향으로 갈 수 있습니다. 항상 시장이 좋은 요소 또는 나쁜 요소만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항상 금융 시장이 긍정적으로 갈 것이라고 봅니다. 유동성을 가장 큰 요인으로 봅니다. 
채권은 사실 가격이 고점에 올라 있는 것이 맞습니다. 금리가 상승한다는 것은 인플레요인도 있지만 경기도 상승한다는 요인도 분명 내재하고 있습니다. 수익률은 5~10%되면 무조건 인출 그 다음 조정기를 기다리는 식으로 합니다. 이렇게 펀드를 운용하다보니 고객이 목표하는 수익률은 꾸준히 달성하고 있습니다. 하나은행 PB 뿐만 아니라 다른 PB들도 이 정도는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회 : 리치 발행인 김은정
부동산에서 자금이 많이 흐르는데 침체가 장기화 되고 있습니다. 부동산 전문가이신 정봉주 팀장님께서는 어떻게 전망하고 계시는지요?

정봉주 하나은행 PB사업부 부동산팀장
정부가 바뀐다고 해서 크게 나아질 것이라고 보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부동산 시장 침체 원인은 다양하겠지만 최근의 침제가 장기화 되고 있는 것은 인구구조의 변화에서 시작됐습니다. 그리고 고령화 저출산 저성장 문제 등이 실업률 비정규직과 연결되며 결과적으로 중산층이 엷어지게 됐고 많은 사람의 소득이 양극화 현상으로 벌어져 계층 간 사이가 넓어졌습니다.
정부가 바뀐다고 해서 구조적인 변화가 생기지는 않을 것으로 봅니다. 또 언론에서 다룬 부동산 시장의 모습은 단편적인 것을 전체인 것처럼 확대한 경향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근본문제는 구조적인 문제입니다. 그런데 이 구조적인 문제는 정권이 바뀌고 한두 개의 정책이 바뀌거나 규제가 완화 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결국 돈의 문제입니다. 사실 그동안 부동산 시장에 너무 많은 자금이 묶여 있었습니다. 이것이 빠져나갈 기회를 제대로 갖지 못한 것입니다. 
양도세를 계산할 때 공시지가로 신고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이것이 실거래가로 전환되면서 부동산 보유자 입장에서 상당히 혼란스러운 상황에 직면한 것입니다. 세종시, 혁신도시, 교육도시 등 국토균형개발을 한다고 할 때 이미 전국의 부동산 값을 올려놨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많은 양도세라든가 부동산 규제가 강남의 희소성을 강화시켜 강남의 중대형 가격을 지나치게 급등시키면서 전국적으로 집값을 다 올려놓은 것이라고 봅니다. 이런 측면을 생각했을 때 결국 돈의 흐름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브레이크가 걸린 채 시장이 진행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재건축의 많은 지분과 토지시장에 묶여 있는 많은 돈들이 제대로 회전할 기회를 갖지 못했습니다. 리먼 사태이후 부동산 가격이 내려가기 시작하면서 이런 것들이 한 번쯤 털고 나갈 기회를 줬었어야 하는데 그 기회마저도 없었습니다.
엄청난 자금이 부동산 시장에 묶이면서 결과적으로 하우스푸어 등의 문제를 양산하고 있다고 봐야합니다.
근본적으로 돈이 흘러가지 못하는 문제를 풀 수 있는 정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분양가 상한제 해지, 양도세, 중과세 완화, 취득세 감면 등을 적용해도 부동산 경기 침체는 해결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됩니다. 이런 흐름으로 볼 때 올해도 역시 부동산 시장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할 수 있습니다.

사회 : 리치 발행인 김은정
그렇다면 전문가 입장에서 제시할 수 있는 해결책은 무엇이 있는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정봉주 하나은행 PB사업부 부동산팀장
일단 풀 수 있는 모든 정책은 다 풀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지금 상황이 어느 한 곳을 건드린다고 풀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저는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일단 앞서 얘기한 저출산과 같은 구조적인 문제에 봉착돼 있어 과거처럼 상승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전환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더욱이 지금은 정보 공유가 수월해졌습니다. 실제 매매가 14~15억 원짜리 아파트에는 이 돈을 내고 사는 사람이 없습니다. 전세가 10억 원 정도라면 이 돈을 내고 전세로 사는 것이 요즘 흐름입니다. 그렇다고 이들이 돈이 없어 전세로 사는 것인가 따져보면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여기 사는 사람들 대부분은 이 집을 사고도 남을 재산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단지 15억 원을 주고 집을 사느니 전세로 들어가 살고 나머지는 다른 곳에 투자하는 것이 났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물론 근본적인 것은 대한민국의 구조가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돈은 적당히 분배가 되면서 살아야 합니다. 돈이 한 번 흐를 수 있게끔 물꼬를 틀어야 한다고 봅니다.

사회 : 리치 발행인 김은정
부자들을 아는 것이 힘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곧 부자의 재테크 전략과 습관, 원칙 등을 알고 따라하면 그만큼 자산을 불릴 수 있다는 의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가지고 계시는지요?

김인응 우리은행 투체어스 잠실센터장
재테크에 성공하고 싶다면 돈을 잘 버는 사람 더 명확히 말하면 돈이 붙는 사람과 가까이 해야 부스러기라도 얻을 수 있습니다. 투자이론을 이길 수 있는 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투자는 정보와 현금동원력, 지식이 함께 어우러져야 성공확률 높은 것이 많고 이것은 불변의 법칙입니다. 부자들의 강점이 바로 이 세 가지를 대부분 활용한다는 점입니다. 
과거 10년의 흐름을 짚어 보더라도 2003년 뉴타운 정책 발표 시 가장 먼저 강남의 부자들이 길음, 왕십리, 은평지역의 부동산을 구입, 신흥국 시장 증시상승장에서도 정보가 빠른 부자들의 투자비중이 현격이 높았습니다. 금 가격 상승 시에는 금 투자로 수익을 거뒀습니다. 2010년에서 2011년 큰 수익을 실현한 랩어카운트 가입자도 대부분 투자정보가 빠르고 현금동원력을 갖추고 있는 강남 부자들이었습니다.  

김영호 하나은행 골드클럽 대치센터장
부자들의 전략을 보면 ‘한 발 앞서서 행동하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의 습관은 투자결정 전 충분한 시간과 검토, 결정 후에는 빠른 행동을 보입니다. 무엇보다 원칙에 있어서는 철저한데 결과에 대해 아쉬워하지 않는다(여유), 금융상품에 손절매 수준을 정해놓고 지킨다, 하나의 자산 또는 상품에 치중하지 않는 철저한 분산투자 등이 대표적입니다.
부자들은 그들만의 뛰어난 매매시점 감각, 다양한 투자경험, 넓은 Network(투자정보취득처), 시간의 힘을 믿는다(기다리면 언젠가는) 등의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반면 단점으로는 금융전문가보다 본인의 경험과 감각, 주변인의 정보를 더 신뢰한다는 것을 꼽을 수 있습니다.

사회 : 리치 발행인 김은정
부자들은 꽁꽁 숨기고 있는 자신만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데 그들과 현장에서 직접 만나보신 분들로서 이 같은 부자들만의 노하우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김인응 우리은행 투체어스 잠실센터장
정보와 현금동원력, 감각( 느낌이나 촉)을 가지고 한발 앞서서 움직이는 것이 이들의 노하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자신만의 철학과 원칙이 있고 자신이 잘 아는 것에 투자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투자결정에는 매우 신중하고, 확신이 서지 않는 곳에는 어떠한 분석, 전망자료에도 말려들지 않는 고집스러운 부분이 있습니다. 아울러 느낌이나 감이 발달해 있고 정보루트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 부자들의 노하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김영호 하나은행 골드클럽 대치센터장
부자들은 투자 대상 선택 및 시기를 파악하는 본인만의 기준이 있습니다. 또한 자산별 신뢰하는 정보처가 있으며 평소 관리를 잘하는 게 노하우입니다.

사회 : 리치 발행인 김은정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면서 다양한 경제정책들이 쏟아지고 있는데 이를 활용한 재테크 방법이 있다면 여기에 대해 전문가들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인응 우리은행 투체어스 잠실센터장
일단 신정부 관련 규제리스크를 먼저 점검해야 합니다. 리스크 업종으로는 면세(공익성 논쟁의 시작, 국가의 징세권 포기라는 지적 확산-호텔신라), 통신(이통사 가입비의 단계적 폐지 연간 5000억 원 이익감소), 단말기 불법보조금 관련 통신사뿐만 아니라 제조사, 판매점까지 처벌 적용대상 확대, 추가적인 요금인하 압력 예상 등), 지주사(일감몰아주기 규제), 유통 (대형할인점 규제강화) 금융규제(기업 및 고소득자 세금인상에 따라 백화점 등 고가제품 취급업종 부진예상, 주식양도차익 과세 점진적 강화로 증권주에 대한 불확실성 확대)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반면 규제완화로 호재업종으로는 제약(제약 산업 선진화 추진), 은행(바젤3 도입 연기, 부동산가격 회복, 하우스푸어대책 도입), 인터넷포털(투자세액공제 업종 편입), 게임 등을 꼽습니다. 
대통령 임기가 5년 단임 형태인 한국은 신정부가 들어선 이후 1~2년차에 정부의 강력한 정책 의지와 특정산업 위주의 육성정책에 따라 비교적 큰 규모의 수혜업종이 발생해 왔습니다.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정부정책들은 기업들의 성장을 위한 로드맵 역할을 해 온 것입니다.
그동안 김대중 정부는 IT 및 벤처육성정책, 노무현 정부는 10대 신성장동력정책과 IT 839전략, 이명박 정부는 녹색성장 3대 전략과 10대 정책방향 제시했습니다. 특히 노무현 10대 신성장동력(바이오신약, 디지털TV방송, 디스플레이, 지식형로봇, 미래형 자동차, 차세대반도체, 차세대이동통신, 지능형 홈네트워크, 디지털콘텐츠, 차세대전지)과 이명박 3대 전략(기후변화 적응 및 에너지 자립, 삶의 질 개선과 국가위상 강화, 신성장 동력 창출 등은 견인차 역할을 했습니다.
박근혜 정부는 스마트인프라 기반 마련, 융합서비스 확산을 근간으로 하는 스마트컨버전스 정책을 제시하고 있어 이러한 산업에 기반을 두는 업종이나 산업에 투자를 적극 고려해 나가야 합니다.
노무현 정부의 정부 정책에 힘입어 건설, 기계, 조선, 에너지업종 주가상승률이 다른 산업대비 최소 3배에서 10배( 기계, 조선 )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또 이명박 정부에서는 세계적 불황에도 불구 자동차, 반도체, 화학업종이 탁월한 성장세를 보였으며 자동차 관련 업종 주가는 타업종 대비 5배 이상의 높은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박근혜 정부는 일자리 창출과 경제성장을 위해 ICT(정보통신기술 Information & Communication Technology) 융합인 스마트컨버전스 산업을 통해 벤처기업을 활성화 시키는 동시에 일자리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중소기업 육성으로 경제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입니다. 벤처기업의 증시상장 문턱을 낮춰 자금조달의 길을 터주는 것은 물론 엔젤펀드와 청년창업펀드 등을 활성화 시킬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외에도 식품안전관련(식약청→식품의약품안정처로 승격), 셰일가스를 중심으로 하는 에너지 전환(LNG 관련 비즈니스 확대), LED 등 세계적 흐름을 따라 갈 것입니다.
신정부 발표정책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으로 침체를 보인 후 중장기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부동산시장에서는 신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정책(분양가상한제 폐지, 취·등록세 감면시한 연장, 다주택자 중과폐지, 보금자리주택 분양물량 축소 등)에 힘입어 주거용 주택가격 회복과 상가나 오피스텔 등 수익성 부동산이 경기회복세에 따라 강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됩니다.

김영호 하나은행 골드클럽 대치센터장
결론부터 말씀드린다면 IT섹터 펀드 및 ETF, 정책수혜 우량주 매수 등으로 포트폴리오 비중을 조절해야 합니다. 이는 신정부의 경제정책들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예컨대 ▲세계시장 선도형 ▲생산성 중심 질적 성장(미래창조과학부 중심 과학기술+정보통신기술의산업전반융합+확산) ▲고용(성장과 분배의 민생 도움을 위해 관련정책을 일자리 창출과 직결) ▲8대 국정과제(정보통신 최강국 건설, 농림축산업의 신성장동력화, 해양 신성장 동력 창출 및 체계적 해양관리, 수산의 미래산업화, 보건산업을 미래 성장산업으로 육성, 고령 친화산업 육성, 물류·해양·교통체계 선진화, 해외건설·플랜트 및 원전산업 진출 지원) ▲복지(맞춤형복지, 노인+장애인 약자 우선배려, 근로유인형 복지, 지속가능 재정건정성) ▲재해재난 예방, 지역 균형발전, 지방분권, 통합과 화합의 공동체 구현 ▲교육(아이들의 꿈과 끼를 살리는 교육시스템 구축 ‘창조경제의 씨앗’ 등의 경제정책들은 향후 재테크 활용방법을 제시해 주고 있는 것입니다.

사회 : 리치 발행인 김은정
마지막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이처럼 여러 가지 변수들이 상존하면서 자금시장에도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新재테크지도’를 어떻게 짜야 하는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인응 우리은행 투체어스 잠실센터장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 요소 해소로 안전자산에서 주식, 펀드 등 위험자산으로 자금이동이 두드러지면서 주식시장 관련 상품으로 자금유입이 점진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며 또한 올해에는 주식시장에서 높은 수익실현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글로벌시장에서는 중국본시장과 미국시장의 상승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중국시장은 소비시장 확대전략으로 미국시장은 세일가스개발을 통한 신에너지 전략에 근거한 것이며 글로벌시장의 경기회복이 진행될수록 미국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내 시장은 신정부 주력업종의 관련기업 주가 상승예상에 따라 유망업종 ETF에 높은 수익실현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중소기업 육성정책에 따라 코스닥 시장 활성화 추진으로 코스닥시장 상승 기대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데 통신/장비, ITSW, 헬스케어(제약/바이오, 의료기기관련산업), 문화 콘텐츠 및 미디어 관련 산업이 주도업종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채권시장은 글로벌시장의 미 달러화표시채권보다는 Local 국채나 하이일드 채권에서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으며 미달러화표시 채권은 금리상승 영향으로 수익률 악화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부동산 시장은 올 해에도 그다지 매력적인 수익을 가져다주지 못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영호 하나은행 골드클럽 대치센터장
포트폴리오 비중을 안정형 자산은 축소하고 주식 및 주식형상품 비중을 확대하는 것으로 조정해야 합니다. 아울러 해외 HY 및 멀티에셋인컴펀드 비중도 확대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응전략으로는 ▲이자 지급방식 변화(→ 월지급식 비중 확대) ▲비과세상품 편입 지속(→브라질, 물가연동) ▲자산 증여(배우자 및 자녀) 등을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사회 : 리치 발행인 김은정
지금까지 ‘박근혜정부시대…돈의 흐름이 바뀐다’는 주제에 맞추어 각계각층의 전문가들과 함께 돈이 흐름이 어떤 방향으로 바뀌고 이에 따른 재테크 전략에 대해 말씀을 들었습니다. 이번 좌담회가 <리치> 독자들에게 유익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장시간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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