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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의 성장 동력...“위기를 기회로 제 2도약 한다”
현대중공업의 성장 동력...“위기를 기회로 제 2도약 한다”
  • 월간리치
  • 승인 2013.04.10 09:14
  • 호수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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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대표 이재성)이 ‘위기를 기회로’를 경영 슬로건으로 내걸고 힘찬 도약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친환경 기술 개발 및 세계 1위 종합중공업그룹으로의 도약을 위한 신성장동력 개발에 힘쓰고 있다. 세계 1위 조선사라는 타이틀에 연연하지 않고 주력 부문은 물론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현대중공업의 성장 동력을 살펴봤다.

현대중공업은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선 기술 차별화가 중요하다고 보고 시장을 선도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해양플랜트 부문 발주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며 친환경연료절감형 선박에 대한 관심과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판단, 관련 기술 개발에 중점을 뒀다.
현대중공업은 또 글로벌 조선 시황 불황에도 올해 수주목표를 지난해 대비 52%(실질수주액 기준, 195억 달러) 높은 297억 달러로 책정하고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시장 선도할 기술 개발

이에 따라 탄력적인 생산체제 구축과 효율성 증대, 선도적인 기술 개발로 경기 불확실성에도 버틸 수 있는 기초체력을 다지겠다는 것.
이를 위해 ▲내실경영 ▲위기대응체제 구축 ▲핵심역량 강화 ▲안전과 화합 등 4대 경영방침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시장 선도 기술을 개발하는데 지속적 노력을 펼쳐 경기 변동에 영향을 받지 않는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해양플랜트 부문 발주 및 친환경·연료절감형 선박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판단, 이 분야 기술 개발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7월 지식경제부로부터 미래산업 선도기술개발의 사업자로 선정됐으며 심해자원 생산용 해양플랜트 과제를 올해도 계속 수행할 계획이다.
해저 3000m급 친환경 심해 해양 플랜트의 해저해상 통합 엔지니어링, 핵심 기자재, 설치 기술을 개발하는 등 친환경지능형 해양 플랜트를 국산화하는 게 목표다.
아울러 2011년부터 진행해온 지식경제부 국책과제인 ‘해저 생산플랜트 설계 안정성 평가 및 심해 설치기술’ 연구도 지속할 방침이다.
조선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한 스마트십 개발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4월 ‘조선 IT 융합 혁신센터’ 개소식을 열고 관련 분야 연구를 진행 중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선박의 운항정보를 모니터링 ,제어하던 기존 수준을 넘어 선박이 연비배출가스 등을 고려해 자동으로 최적의 운항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업그레이드된 ‘스마트십2.0’을 구현한다는 목표”라고 말했다.
해양플랜트 분야 뿐만 아니라 중공업 등 기존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장기 비전인 세계 1위 종합중공업그룹으로서의 도약을 위해서다.
먼저 프랑스 생고방사와 합작해 충북 오창에 건설 중인 100MW 규모의 박막태양전지 공장이 2013년 중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박막형 태양전지는 유리나 특수 플라스틱 기판 위에 얇은 막 형태의 전지를 붙여 만드는 것으로 기술 장벽이 높아 관련 업계로부터 차세대 태양전지로 각광 받고 있다.
미국 엔진전문기업 커민스와 합작한 현대커민스엔진은 지난해 11월 건설장비용 엔진공장 기공식을 가졌다.
현대중공업과 커민스는 이번 사업을 위해 각각 50대 50의 비율로 총 8000만 달러를 투입해 오는 2014년 5월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연간 5만대의 건설장비용 고속 디젤엔진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투자를 통해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건설장비의 핵심부품인 고속엔진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오는 2016년까지 건설장비 분야 매출을 약 10조 원으로 늘려 ‘글로벌 톱3’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세계 1위인 선박용 엔진사업 분야에서 건설장비 및 발전기용 고속엔진사업 분야까지 사업범위를 넓혀 핵심 기계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도 확고히 할 계획이다.
미국 커민스사는 대구에 동북아시아 생산거점을 확보해 세계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대구광역시도 세계 최고의 디젤엔진 생산기지를 유치하면서 기계금속산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도 떠오르는 신흥시장에 진출해 있는 해외생산거점도 새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브라질 건설장비 공장과 러시아의 고압차단기 공장이 2013년 중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간다.
브라질은 2014년 월드컵, 2016년 올림픽 등 대규모 건설투자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시장이다. 현대중공업은 브라질 건설장비 공장을 통해 중남미 공략의 교두보를 마련할 방침이다.
러시아 고압차단기 공장은 연간 250여대의 고압차단기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러시아 정부의 전력시스템 현대화 정책에 따라 전력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매출 증대가 기대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또 하이브리드 지게차와 전기 굴삭기 등 신기술이 접목된 최첨단장비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식경제부로부터 5~7톤급 하이브리드 지게차 개발 국책과제의 주관기관으로 최종 선정되기도 했다. 이 연구는 오는 2015년까지 3년 간 약 60억 원을 투입해 배기가스 규제에 대응한 친환경 하이브리드 지게차를 개발하는 것이다.
하이브리드 지게차는 디젤엔진과 전기모터를 장착해 동급 지게차보다 연비가 30%이상 높고 유해가스 배출량도 대폭 줄일 수 있다.
현대중공업은 또 올해 초 세계 조선업계 최초로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에 성공했다. 현대중공업은 캐나다 해운사인 시스판으로부터 1만4000TEU급(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 컨테이너선 5척을 수주한 것. 계약금액은 총 6억 달러(약 6360억 원)다. 이번 계약에는 같은 크기의 선박 5척을 추가 발주할 수 있다는 옵션 계약이 포함돼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이로써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7월 수주한 1만3800TEU급 컨테이너선 10척을 포함해 최근 1년간 전 세계에서 발주된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모두 수주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이번에 수주한 컨테이너선은 길이 368m, 폭 51m, 높이 30m로 축구장의 약 4배 크기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컨테이너선에 자체 제작한 전자제어식 엔진을 장착해 연료 소모량과 탄소 배출량을 줄일 계획이다.


잇단 수주로 전망 밝아

현대중공업은 또 영암 풍력발전단지에 총 40MW 규모의 풍력터빈을 공급한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대명지이씨(GEC)사와 영암 풍력발전단지에 2MW 풍력터빈 20기를 공급하는 기자재 납품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금까지 국내업체가 우리나라 육상 풍력단지 조성을 위해 계약한 공사 중 최대 규모다.
이번에 현대중공업이 수주한 풍력터빈은 낮은 풍속에도 발전효율이 높은 것이 장점으로 오는 7월부터 납품될 예정이다.
전라남도 영암군 금정면 일대에 조성되는 영암 풍력발전단지는 2MW급 풍력터빈 20기 총 40MW 규모로 건설되며 올해 11월 상업운전을 개시해 약 3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계획이다.
국내 최대의 풍력터빈 생산업체인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국산풍력 100기 건설 프로젝트’의 1, 2호 단지인 태백 풍력발전단지와 창죽 풍력발전단지에 각각 8MW와 16MW 규모의 풍력터빈을 성공적으로 공급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또한 지난 2011년 국내업체로는 처음으로 유럽 시장 진출에 성공해 풍력터빈 5기를 공급했고 미국 시장에도 4기를 공급하는 등 해외시장 개척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자체 개발 중인 5.5MW 해상풍력터빈 시제품을 올해 안으로 제주도에 설치할 예정”이라며 “해상풍력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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