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30 16:39 (화)
잠꾸러기로 만드는 ‘주부 만성피로’
잠꾸러기로 만드는 ‘주부 만성피로’
  • 월간리치
  • 승인 2009.06.02 00:56
  • 호수 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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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감은 인체신호 중에 하나다. 자신의 몸이 많이 지쳤으니 이제 그만 일을 놓고 자리에 편히 누워 몸과 마음을 휴식하라는 몸의 신호인 것이다. 피로감을 느낄 때는 반드시 적절한 휴식을 취해주어야만 육신을 정상적으로 오래 써먹을 수 있다.

인천에 사는 주부 한모(50)씨는 누구보다도 부지런한 사람이었다. 보통사람이라면 못 해낼 일도 하루 종일 발 빠르게 움직여 여러 명의 몫을 해내는 한 씨의 별명은 ‘슈퍼우먼’이었다.
그런 그녀가 어느 날부터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이 늦어지더니 지금은 게으름의 대명사가 되었다. ‘잠꾸러기 엄마’가 새로 생긴 한씨의 별명이다.
한씨는 몸이 마음처럼 따라주지 않고 끊임없는 피로감에 시달리고 있다. 쉬어주면 낫겠지 생각하다가 1년이 넘어가자 만성피로로 인정하게 됐다. 만성피로는 쉬어도 회복되지 않는 일종의 병이 되어버린 피로다.
실제 부지런함을 미덕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자칫 쉬어달라는 인체의 신호를 무시하고 피로감을 이겨내면서 열심히 일하는 경우가 많다.
이것이 버릇이 되면 인체는 신호를 계속 보내다가 계속 무시당하면 주인의 의견을 100분 받아들여 더 이상 신호를 보내지 않게 된다. 끝내 그 피로는 인체에 계속 누적되어 언젠가 폭발하듯 작용한다.
사실 만성피로는 인체의 자가 회복능력을 상실해 정상적인 신호를 깨닫기 어려운 상황이 되어버렸기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이다. 특히 갱년기와 함께 찾아온 주부의 만성피로는 몸의 큰 변화와 함께 장부의 기능이 급격히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 스스로 극복하기 어렵다.
만성피로 자체가 본인의 몸을 돌보지 않음으로서 오는 병이기 때문에 단순한 잠이 아니라 전문적이고 양질의 영양과 휴식이 필요하다.
나이가 들수록 경락의 힘이 떨어지고 좌우의 불균형이 심해진다. 척추와 골반을 바로잡아 인체의 균형을 잡아주는 치료가 필요하다. 균형을 잡아주고 부족하거나 정체된 기혈을 원활히 흐르게 함으로서 육체에 새로운 활력을 찾게 하면 만성피로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기능이 저하된 오장육부를 적절히 치료해 정력을 상징하는 뱃심을 길러주는 것도 치료의 일환이 된다. 육체가 강한 사람은 배를 두드리며 힘을 자랑한다.
너무 열심히 살다보니 오장육부의 힘을 다 끌어내어 써버린 것이다. 장부의 기능을 강화시키고 기혈순환을 시켜주면 자연히 피로감을 덜어낼 수 있다.
이제 힘이 다 떨어져버렸다고 자책하기 보다는 새로운 힘을 찾을 수 있는 방안을 스스로 찾아보자. 진시황도 평생을 찾았다는 영생의 비법. 영생까지는 아니더라도 건강하게 젊음을 유지할 수 있는 비법은 ‘몸의 신호에 관심을 기울이고 몸이 한계선을 넘어가지 않도록 자신을 돌보는 지혜로운 사람’이 되는 것이다. <도움말 : 윤종천 석문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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