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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학 광주은행장 “작지만 강한은행 만들겠다”
김장학 광주은행장 “작지만 강한은행 만들겠다”
  • 월간리치
  • 승인 2013.10.10 17:08
  • 호수 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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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영화 문제는 광주은행의 영속적인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신임 김장학 광주은행장의 취임 일성이다. 김 행장은 광주은행에 도움이 되는 인수후보자가 예비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광주은행의 새로운 비전을 ‘작지만 강한은행, 지방은행계의 히든 챔피언’으로 제시하는 한편 6가지의 비전 달성을 위한 중점 전략을 공표했다. 리치에선 김장학 행장의 행보를 들여다봤다.

“은행원 생활 마지막을 걸고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고향은행인 광주은행을 위해 헌신할 것을 엄숙히 다짐한다.”
김장학 행장의 포부다. 이 같은 포부만큼 그는 지역경제 발전을 선도해 나갈 것임을 밝히고 있다. 시장 지배력 강화와 수준 높은 금융서비스 제공을 통한 지역 밀착형 영업을 펼치겠다는 게 그의 복안이다.

“민영화는 도약의 기회”
 
김 행장의 민영화 완수에 대한 의지는 발표한 비전 달성을 위한 중점 전략에서 읽을 수 있다. 그는 비전 달성을 위한 중점 전략으로 확고한 지역밀착 경영, 경영 효율성 강화 및 지속 성장 기반 강화, 인사정책 혁신, 선제적 리스크관리, 사회적 책임경영 강화, 상호 윈-윈하는 노사관계 정립 등을 강조했다.
뿐만 아니다. 대대적인 인사정책도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효율적이고 강력한 조직체제로의 재편과 조직 구성원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인사정책을 펼치겠다는 것이다. 이는 경영 효율성 강화와 지속 성장 기반 강화를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실제 그는 취임 직후 메스를 꺼내들어 속전속결로 광주은행 체질 개선작업에 착수했다. 사업부제를 전략집중형 조직체계로 개편했다. 아울러 기존 10개 본부, 33개부서, 4개 팀을 7개 본부, 25개부서, 1개 팀으로 축소했다.
임원급 18명 중 9명의 사표가 수리됐다. 4명이 부행장보로 승진했으며 하루 뒤 지점장급 이하 후속 인사를 단행해 속전속결로 조직정비를 마무리 지었다.
“최적화된 조직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선 조직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재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사업본부와 본부 부서는 대폭 슬림화해 알차고 효율적인 조직으로 재편했다.”
무엇보다 김 행장이 취임 직후 본부 조직을 슬림화한 이유는 영업력 강화로 귀결된다. 본부직원 10%를 영업직원으로 보내 영업 비중을 높인다는 게 그의 계획이다. 더불어 155개의 점포 중 적자점포 4곳을 폐쇄할 예정이다.
“선제적 리스크관리를 통해 건전성 및 내실위주의 성장에 주력하는 한편 노동조합과는 늘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상생적·협력적인 노사관계를 구축해 나가겠다.”
김 행장이 구상하고 있는 전략은 개인금융의 경우 PB(프라빗뱅킹) 고객을 중심으로 한 고급화 전략을, 기업금융의 경우 금융센터를 설치해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것이다. 이 같은 계획은 김 행장이 취임 후 밝힌 ‘작지만 강한은행, 은행계의 히든 챔피언’이라는 비전과 맥을 같이한다.

소통의 리더십 강조

“경기 불황과 저금리 기조 장기화에 따라 모든 금융기관들은 지속적인 수익창출 능력 확보가 중요한 때다. 은행 수익의 기본인 영업력을 강화시키고 성장 위주가 아닌 선택과 집중을 통한 특화전략을 펼치겠다.”
그는 우선 PB사업으로 유명한 하나은행 수준으로 점포시설 등 인프라를 갖출 생각이다. 기업은 주로 중소·중견기업을 중심으로 두면서 산업단지에 지점은 금융센터로 재편할 계획이다.
그런가 하면 김 행장은 스마트금융 등 신상품 개발을 강조했다. 지역색을 갖춘 상품을 만들고자 한다는 것이다. 그는 구체적 상품을 연구해야겠지만 일단은 상품명에 지역민들이 많이 사용하는 용어를 토대로 한 지역색을 담고 싶다고.
“리더는 세대 간 격차를 초월하는 소통의 리더십이 필요하다. 고객과 지역민이 만족하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것과 현장 중심의 전략적 마케팅을 펼쳐 주기를 바란다.”
김 행장이 취임 후 눈에 띄는 행보는 ‘소통’이다. 취임한 지 3일 만에 신임 지점장들과의 대화의 시간을 가진 게 대표적이다. 그는 이 자리에서 지점장들에게 직원들과의 소통을 통해 지점을 이끌어 나갈 것을 당부했다.
김장학 행장은 “광주은행 설립목적이 지역경제 활성화인 만큼 지역 중소기업들을 최대한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며 모든 역량을 결집해 지역 경제 발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지역에 특화된 맞춤형 금융상품 개발과 지역밀착형 마케팅, 지역사회공헌 활동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프로필
▲ 1955년생
▲ 학력
전남대학교 행정학과 학사, 광주제일고등학교 
▲ 경력
제11대 광주은행 은행장(2013년 9월~현재),
우리금융지주 부사장(2013년 6월),
우리은행 중소기업고객본부 부행장·우리은행 U뱅킹사업단 단장(2011년 4월), 우리은행(197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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