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30 16:39 (화)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세계 10위권으로 업그레이드가 목표”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세계 10위권으로 업그레이드가 목표”
  • 월간리치
  • 승인 2013.11.11 17:55
  • 호수 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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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현대증권 최경수 사장이 한국거래소 신임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민관을 아우른 경험으로 거래소의 현안들을 해결해 나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 신임 이사장은 취임 이후 처음으로 맞은 국정감사에서 민영화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거래소 임직원의 가장 큰 숙원사업은 공공기관 지정 해제다. 글로벌 거래소로 거듭나는 것을 표방한 최 이사장의 이야기를 들었다.

“거래소는 한국경제를 뒷받침하는 자본시장의 꽃이다. 재임 중 한국거래소를 세계 10위권의 거래소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놓겠다”
최경수 이사장의 포부다. 그는 이를 위해서는 글로벌 거래소가 경쟁체제로 가고 있기 때문에 사업을 다각화하는 것이 필수라는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한국거래소의 경우 현재 공공기관으로 묶여 있다. 민영화가 꼭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한국거래소는 1956년 증시 개장을 시작으로 지난 57년간 자본시장의 눈부신 성장을 일궈내며 국가경제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왔다. 그러나 제한된 규모의 국내 시장에만 의존해서는 더 이상 지속가능한 생존기반을 기대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민영화 반드시 필요

최 이사장은 “로컬 시장의 한계를 벗어나 ‘Go To the Global!’, 즉 세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일성을 내놨다. 해외거래소 뿐만 아니라 해외 ATS, 중앙청산소, 시장정보회사, IT솔루션 업체 등에 대한 인수합병(M&A)이나 합작회사의 설립 등을 통해 글로벌 진출의 길을 열어야 한다는 것.
이를 위해 현재의 투자재원으로 실현 가능한 최적의 ‘해외 M&A 액션플랜’을 수립해 보다 준비된 모습으로 글로벌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대규모의 M&A 자금이 필요한 만큼 그동안 중단되었던 IPO와 자체 상장도 정부와 협의를 거쳐 이뤄낼 예정이다.
“현재 동남아 등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IT 인프라의 해외수출 사업도 보다 강화해 전 세계로 확대해 가는 한편 IT 솔루션의 품질 경쟁력과 글로벌 마케팅 파워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업그레이드 하겠다”
그의 또 다른 경영전략 중 하나는 자본시장 본연의 기능을 강화다. 침체된 자본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Back To the Basic!’, 즉 기본으로 돌아가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먼저 기업의 상장부담요인을 Zero-Base에서 점검해 과감하게 규제를 완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나아가 기업 입장에서 상장 유인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지원책을 강구함으로써 유망기업들을 직접 발굴하고 IPO를 활성화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새로운 거래 수요 창출

특히 자본시장에서 소외되어온 중소·벤처기업들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금조달을 할 수 있도록 시장진입 기준 등을 개선하고 지난 7월 개장된 코넥스 시장을 활성화함으로써 자본시장을 통해 창조경제가 구현되도록 할 방침이다.
또한 증권·파생상품의 거래 활성화를 위하여 기관투자자의 거래제약 요인을 제거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첨단기법의 거래를 수용할 수 있는 시장 인프라도 구축한다는 포부다. 아울러 투자자 보호와 시장안정성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각종 거래관련 규제를 합리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KOSPI200 선물·옵션에 버금가는 유망 신상품을 개발·육성해 새로운 거래수요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경영혁신을 통한 조직 효율성 제고도 강조했다.
‘Renew the KRX!’의 가 치 아래 전사 경영시스템을 혁신하고 조직 효율성을 강화해 거래소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리겠다는 것. 이를 위해 ‘긴축경영체제’에 돌입, 불요불급한 예산과 투자지출을 최대한 줄이고 사업 전반에 ‘수익성 중심의 내실경영’을 뿌리내리겠다고 밝혔다.
“공급자 중심의 마인드에서 벗어나 수요자 중심의 마케팅을 중시하고 신상품 개발 등에 민간기업의 수익성 검증절차를 전면적으로 도입해야 한다. 아울러 거래소의 부산화가 실효성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관련 T/F를 구성해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겠다”
과감히 인재를 발탁하고 신뢰와 정도 경영을 통해 고객 만족을 시키겠다는 최 이사장의 바람에 한국거래소 직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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