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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자산관리종합계좌 현실화
개인자산관리종합계좌 현실화
  • 월간리치
  • 승인 2014.09.11 13:13
  • 호수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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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자산관리종합계좌 시대 임박(IWA) 개인 자산축적-자본시장 저변확대

예금에서 주식과 채권은 물론 펀드나 보험까지, 딱 한 계좌에 몰아넣은 채 관리하고 운용할 수 있는 개인자산관리 종합계좌(IWA) 도입 여부가 올 연말 이전에 확정된다. 영국, 일본, 캐나다에선 이미 성공적 반응을 보였고 개인 자산축적과 투자효율화에다 자본시장 저변확대 장점 덕에 도입가능성이 높다. 리치에서 앞선 사례를 통해 특징을 살펴본다.개인 금융생활에 큰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되는 개인자산관리종합계좌(IWA) 제도 도입검토 계획은 지난 3월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규제개혁 점검회의에서 처음 등장했다. 이어 7월 10일 금융위원회가 ‘금융규제 개혁방안’을 내놓으면서 서민과 중산층의 재산형성을 지원하겠다며 도입 방안을 마련하기로 발표한 바 있다.IWA란? 도입 관련 주목받는 이슈는개인자산관리종합계좌(IWA ;Individual Wealth management Account)란 딱 한 개 계좌에 다양한 금융상품에 투자 또는 예치해 운용하면서 통합적으로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을 뜻한다. 주식, 펀드, 예금, 채권 등 다양한 상품을 한 계좌에서 통합관리 할 수 있어 편의성을 높였다. 서민과 중산층에게 배당소득과 이자소득, 양도소득 등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부여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만 하고 거액자산가 자산관리를 간편화 하는 계기로도 유용해 보인다.영국은 ISA(Individual Savings Account)라는 것을, 캐나다는 TFSA(Tax-Free Saving Account)라는 것으로, 일본은 NISA(Nippon Individual Savings Account)로 조금씩 다르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황원경 선임연구위원은 △확실한 세제혜택을 통한 활성화 유도 △특정층에 대한 혜택 편중 방지와 상품간 이동 자율성 보장 △다양한 금융자산 통합관리를 위한 투자자산 다양화 허용과 금융업권간 갈등 방지 △금융권 상품 설계 때 실효성 확보 등이 핵심 이슈라고 전했다.주니어 ISA로 평생 투자기반, 영국의 성과영국 ISA는 인출에 대한 특별한 제약이 없고, 상품간 이전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계좌를 유지하는 한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이 대표적 특징으로 꼽힌다. 낮아진 저축률을 끌어올리고 개인들의 장기적 자산축적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1999년 4월에 도입된 이래 자본시장 발전에도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우리나라 금융당국 역시 도입결정을 할 가능성이 높이는 대목이다.가입대상은 16세 이상 영국 거주자로, 예금형 계좌(Cash ISA)와 증권형 계좌(Stocks and Shares ISA) 등 2개 유형이 있다. 예금, 채권, 보험, 주식 등 다양한 금융상품들을 편입할 수 있으며 예금형 계좌에는 예적금, MMF 등이, 증권형 계좌에는 주식, 채권, 펀드, 보험 등이 망라된다.세제혜택 부여 조건으로 계좌의 최소보유기간을 제한하지 않았으며 인출에 대한 특별한 제약이 없는 대신에 계좌를 담보로 대출을 제공받을 수는 없도록 했다. 증권형 계좌에서 예금형 계좌로만 이전이 가능하고 예금형 계좌에서 증권형 계좌로의 이전은 불가능하며, 동일 계좌 내 상품 간 이전은 가능하도록 열었다. 도입 결과 누적적립액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가장 주목받고 있다. 2000년 1227억파운드에서 2013년 4428억파운드로 13년간 약 3.6배의 성장률을 거뒀다. 아직은 65세 이상 가입자가 23.3%로 가장 많고 25세 미만이 8.2%로 비중이 낮긴 하지만 2011년 16세 이하 거주자로 부모나 친권자 또는 양육자들이 넣어 줄 수 있는 ‘주니어 ISA’를 도입하면서 어려서부터 장기 자산축적 및 관리를 꾀할 수 있도록 한 점 또한 모범적이다. 전체 저축한도 중 예금형 계좌의 저축한도를 낮게 책정해 많은 금액이 투자성 자산에 투자될 수 있도록 유도했는데 우리나라도 금융투자업계 신뢰회복과 맞물린다면 자본시장 발전에 한 몫 해 낼 가능성이 충분해 보인다. 은행 등 안정성에 무게 둔 캐나다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캐나다 역시 예금과 증권, 보험 등 거의 전 업권 상품 투자 또는 운용을 허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영국과 엇비슷해 보이지만 약간의 형식적 차이와 제도 설계 자체로서는 정책적 관심이 매우 다르다는 사실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영국에선 증권형 계좌 비중이 과반을 넘어서지만 캐나다 TFSA는 자산축적과 세제혜택 효용성 극대화를 꾀한 때문인지 계좌개설 비중은 은행쪽이 66%이고 기타가 34%로 기울기가 크다.예금성 운용의 경우에도 예금 말고 GICs(CD와 비슷한 캐나다의 예금자보호상품)로 운용하는 게 특징이다. 아무래도 원금의 확실한 보전 속에 금리 수익을 기대하는 안정성향 소비자에게 적합해 보인다. 예금형 투자에는 제한을 두지 않은 것 역시 은행 중심으로 운용되게 한 요인으로 풀이되고 있다.또한 캐나다 TFSA는 보장성 운용의 경우 연금보험을 대상으로 삼은 점에서 확연히 차이가 난다. 전 생애에 걸쳐 뒷받침 받을 수 있는 안정성향의 자산축적을 유도하는 성향이 엿보인다. 다만 전문가들은 우리 금융당국의 경우 자본시장 기반 확충 등의 장점이 돋보이는 영국형 아니면 일본형 제도가 많이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반년 만에 1조엔 끌어모은 일본 NISA일본 정부가 2014년 1월 제도를 시행하고 2013년 10월부터 계좌개설을 허용한 NISA(Nippon Individual Savings Account)는 개인투자자의 자본시장 투자촉진과 저변확대를 목표로 했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가입대상은 20세 이상의 일본 거주자이며, 계좌유형은 소액장기투자비과세계좌 1종류로 개설 허용 이래 올해 3월 말까지 650만 계좌, 유입금액 기준 총 1조엔 수준으로 성장했다고 한다. 은행과 증권업계 간 계좌유치 경쟁이 가열됐고 특히 노무라증권은 ‘노무라NISA팀’을 구성하고 대형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친 것이 널리 알려진 사례다. 일본 금융청 조사결과를 보면 NISA 개설 투자자 역시 60대 이상 비중이 59.8%인데 반해 20~30대는 10.9%에 그쳐 청년층보다 노년층에서 주로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전문가들은 NISA 도입으로 일본 증시의 하락세가 완화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고 향후 주식시장에 대한 자금 유입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꼽고 있다. 노무라종합연구소는 “향후 5년간 연평균 1조3천억엔의 개인자금이 NISA로 주식시장에 유입되고, 다른 변수가 같다면 일본 증시는 매년 5%씩 상승할 것으로 분석된다”는 장밋빛 전망으로 거들었다. 개인투자자에게 큰 기회 열릴 듯아무튼 우리나라도 종합자산관리계좌제도가 도입된다면 개인투자자들로서는 △세제혜택이 있는 금융상품을 한 계좌로 편리하게 가입, 관리할 수 있고 △은행 예금 위주의 금융자산 축적 경로 이외에 보다 나은 투자수단을 확보할 수 있는 등의 장점이 작용할 전망이다. 퇴직연금, 연금저축(신탁, 펀드, 보험), 재형저축, 소득공제 장기펀드 등 업권별·상품별로 흩어져 가입하고 관리해 오던 세제혜택을 한 개의 계좌로 통합해 관리 가능하다면 편리함 면에서 다른 소소한 단점을 상쇄시킬 수도 있으리라는 시각이 일반적이다. 우리 금융당국은 IWA와 관련해 다양한 금융상품이 종합적으로 편입·관리되고 세제혜택도 통합적용되는 ‘종합계좌’제도를 내놓을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높아 보이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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