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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복 한국SC금융 회장 겸 은행장 “최고 국제적 은행·토착화” 선포
박종복 한국SC금융 회장 겸 은행장 “최고 국제적 은행·토착화” 선포
  • 월간리치
  • 승인 2015.02.10 11:18
  • 호수 7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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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복 한국스탠다드차타드금융지주 회장 겸 한국SC은행장이 1월 8일 공식 취임했다. △고객기반 회복 △한국 최고의 국제적 은행 발돋움 △한국현실에 맞는 토착화 등을 약속한 박 회장이기에 비상한 관심을 얻고 있다. 리치에서 대변신을 이끌기 시작한 박종복 회장의 리더십을 자세히 조명해 본다.

“지금 우리의 눈 앞에 있는 경쟁상대는 한국의 은행들입니다. 우리는 어떻게 이들과 차별화된 내용과 방법으로 고객에게 접근할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박종복 한국스탠다드차타드금융지주 회장 겸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장이 강조한 내용은 정확한 만큼 진중한 울림을 준다.
사실 “다른 은행과 차별화 할 수 있는 가장 핵심적인 요소는 바로 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자산”이라고 강조하는 것 등 그가 강조하는 대부분의 내용은 한국스탠다드차타드 역대 경영진이 추구했던 것과 크게 다르지는 않다.
“개인고객들은 우리가 제공하는 다양한 글로벌 상품과 서비스에 더 많은 신뢰를 보여주고 있고 한국 기업의 해외진출을 돕는 동반자로서 우리 역할은 이미 탁월하다는 평가와 함께 부러움을 받고 있다”는 자부심으로 속이 꽉 차 있다.


서두르지 않는 신뢰의 뱅커

취임 약 10개월 만에 과감히 지주 회장직과 은행장 직을 내려 놓고 동북아지역 총괄대표이자 상근 이사로 이사회만 참여하기로 한 아제이 칸왈 전임자는 “SC그룹의 국제적 네트워크를 결합시켜 많은 비즈니스 기회를 시너지 창출로 이어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칸왈 대표는 “30여 년간 은행에 재직하면서 폭넓은 경험과 지식을 겸비한 베테랑”으로 평가하고 “SC은행 재도약의 주축이 될 사람”이라는 판단을 전했다. 
당연히 지난해 12월 23일 후임 행장으로 내정된 직후 전폭적인 지원과 소통으로 호흡을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박 회장 겸 행장은 8일 취임 이후 약 열흘간 싱가포르에 들러 SC그룹 여러 관계자들과 그룹 전략과 방침에 기반한 한국적 경영전략 구상을 더욱 다지고 가다듬고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전략 바탕 한국적 경영 편다

소통과 협력을 중시하며 신뢰를 최고 덕목으로 꼽는 뱅커로 그는 이름나 있다.
취임사에서 경영전략 방향과 과제를 일방적으로 던지는 리더십이 아니라 함께 지켜나가야 할 약속을 정하고 함께 손잡고 실천하는 장도에 올랐다. 
“앞으로 2~3년이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규정한 뒤 “우리가 어떻게 혼신의 힘을 다해 노력하느냐에 따라 우리 은행의 앞날이 결정될 것”이라는 비장한 진단은 스스로의 실천의지는 물론 모든 임직원이 혼연일체된 실천을 전제로 한 것이다.
그는 SC은행을 ‘한국 최고의 국제적 은행’으로 발돋움 시키겠다고 외쳤다.
이를 위해 고객 최우선을 내세우며 개인과 기업고객을 아우르는 영업력 강화를 강조했다.
“은행 이름이 바뀌고, 거래하는 지점이 변화하는 등 불편함이 있을 때에도 우리 곁을 지켜 준 고객이야말로 우리의 진정한 자산”이라며 고객들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이제 이 분들께 보답할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갖춘 든든한 은행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신규고객 창출 중요성도 잊지 않았다.
박 회장 겸 행장은 “앞으로 제 시간의 절반 이상을 영업 일선의 직원들과 고객을 만나는데 할애할 것”이라 밝혔다.


개인금융과 기업금융 균형 발전

당연히 최근 몇 해 동안 소실됐던 고객기반 회복과 새로운 고객 확충 노력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외환위기 전만 해도 국내 은행산업을 선도하던 제일은행 DNA와 글로벌 각지에서 특화 전략으로 성장한 스탠다드차타드 저력 시너지를 제대로 발휘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또한 박 행장은 SC은행 경쟁력을 토대로 개인금융과 기업금융의 균형 발전을 꾀할 것이라는 방침을 제시했다. “과거 일등은행의 명성을 일구었던 영업력과 국내 은행들이 부러워하는 160년이 넘는 역사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동시에 가지고 있다”며 “이러한 장점을 잘 융합해 개인과 기업고객 모두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국 최고의 국제적 은행’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것이다. 활발한 영업활동을 위한 지원 강화도 약속했다. 은행과 상품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광고와 마케팅 확대, 적극적인 대고객 영업 활동 지원과 리스크 관리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박 행장은 한국SC은행이 점포와 인력을 줄이는 고육책을 택하는 과정에서 새 돌파구 삼았던 테블릿 PC기반 찾아가는 은행 점포서비스인 ‘모빌리티 블랫폼’ 개발과 현장영업 적용을 이끈 바 있다.  


토착 동반자로 글로벌 강점 극대화

그의 가장 큰 강점은 제일은행 시절부터의 국내 금융시장에서 영업 현장을 두루 거쳤으며  PB부문을 비롯한 개인금융 전반에 정통한 뱅커라는 사실이다. 게다가 SC은행 첫 한국인 행장으로서의 장점을 살려 ‘토착화된 국제적 은행’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국 현실에 맞는 영업 활동으로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고 수익성을 확보하는 것이 절실하다”는 진단을 허투루 들을 수 없는 이유다.
특히 그는 “활발한 영업활동을 위해 필요한 지원을 보다 강화하겠다”며 “은행과 상품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광고와 마케팅을 늘리고, 대고객 영업 활동을 적극 지원하며, 리스크 관리 역시 역할이 강화되어 비즈니스와 잘 협업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직원 여러분들께서도 항상 ‘나와 우리 팀의 활동이 충분한 생산성을 갖추고 있는지, 그리고 과연 다른 은행에 비해 경쟁력이 있는지’를 염두에 두고 함께 노력해 주시기를 당부 드린다”며 사기를 고무시켰다.
박 회장 겸 행장 취임에 따른 SC은행의 고객기반 확충 기세가 일어나면서 국내 금융시장은 건강한 긴장관계가 형성됐다.
SC은행과 함께 박진회 씨티은행장 또한 고객기반 확충과 토착화 노력을 기울이면서 국내 은행권에도 활력소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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