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30 16:39 (화)
함영주 하나은행장 “감성통합·일류은행 도약”
함영주 하나은행장 “감성통합·일류은행 도약”
  • 월간리치
  • 승인 2016.10.09 16:15
  • 호수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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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출범 1주년 화려한 행사를 열지 않았던 이유가 거기 있었다. 우리나라 대형 금융사 통합사상 최단 기간에 전산통합과 노조 통합을 이끌어내기까지 차근차근 미래를 향해 온 힘으로 역할에 충실했기 때문이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의 리더십이 빛나고 있다. 리치에서 집중 조명해 본다.

외형보다 내실, 조직보다 사람을 우선하는 섬김과 배려의 경영 실천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그것은 외형일 뿐 내용 혹은 본질은 아니다. 함영주 하나은행장의 리더십 본질을 표현하자면 차라리 불언실행(不言實行)이요 그래서 불언이신(不言而信)의 본보기라고 보는 게 훨씬 가까워 보인다. 불언이신은 사서오경 가운데 중용에 나오는 말로 굳이 말하지(말로 옮기지)않아도 믿음이 가는 경지를 뜻한다.


하드웨어 통합, 최단 기록

지난 9월 1일 은행 통합 출범 1주년 행사에서도 함 행장은 사실상 불언에 가까운 행보에 그쳤다. 대신에 KEB하나은행 경영진 뿐 아니라 하나금융그룹 전체 숙원이었던 노조통합을 앞당기는데 힘을 보탰다. 당시 그는 단지 “1주년을 맞아 통합시너지 극대화를 통한 강한은행, 1등 은행을 만들자”며 모든 직원이 한 마음으로 동참해 달라고 독려했을 따름이다. 그 때만 해도 하드웨어 통합의 마지막 관문이던 노조 통합이 올해 안에 과연 이뤄질 수 있을까 은행 안팎에서 의견이 분분했던 때였다. 하지만 추석연휴가 끝난 첫날 하나은행 노조와 외환은행 노조 위원장이 내년 1월 통합노조를 출범하기로 발표하는 큰 선물이 기다리고 있었다.


380일 만의 노조통합 견인

지난해 9월 1일 은행 통합 출범을 한 지 1년 하고도 보름, 정확하게 380일 만에 한 지붕 두 노조 체제를 종식시키는 일정이 확정발표된 것이다. 기본적으로는 하나금융지주 김정태 행장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은 바 크지만 추진력의 근간에는 함영주 리더십이 자리한다. 이미 그 에너지는 노조 통합에 앞서 은행 법인 공식 통합 출범 281일 만인 지난 6월 전산통합에 성공함으로써 위력을 드러낸 바 있다. 지난해 9월 통합출범과 동시에 IT 통합지원단을 꾸리면서 실질적인 동력을 확보했다면 노조 통합을 위해 함 행장은 진정한 통합 필요성을 역설하는 인내와 포용 그리고 배려를 펼쳤다.


인사·급여·복리 차이 넘겠다

하나은행은 보람은행과 서울은행을 차례차례 합병했지만 후발 시중은행으로 출범했던 당시 기업문화가 면면히 살아 있는 반면 국책은행에서 독립한 뒤 오랫동안 외국환 전담은행으로 독점적 지위를 누렸던 전통 있는 시중은행인 외환은행은 문화부터가 다르다.
서로의 문화와 역사가 다르니 급여체계, 인사, 복리 수준 등이 차이 나는 것도 당연하다. 제도적 통합이 필요한 영역이 뚜렷하게 대두해 있는 상태다. 바로 이 부분에 대해 초대 통합은행장인 함영주 행장은 전산통합과 더불어 노조통합에 공을 들이는 리더십을 발휘했고 큰 열매를 맺었다는 게 금융계 안팎에서 얻은 평가다.
그는 통합은행 출범 후 양 노조를 지속적으로 만나면서 통합노조 출범의 당위성을 설명하고자 노력해 왔다. 통합은행장 취임 때 옛 외환 노조위원장 출신 직원을 비서실장으로 선임했던 ‘탕평책’은 그의 리더십을 관통하는 대표적 사례다.
인사와 성과보상, 복리수준 통합 이후엔 성과중심의 기업문화라는 큰 용광로에 과거의 차이를몽땅 녹여낼 일이 남았다.이 과정에서 화학적 통합은 절로 이루어질 전망이다. 


원뱅크 완성, 현장주의자

지난 1년 간 함 행장의 일거수 일투족은 ‘진정한 원뱅크의 완성’ ‘통합 시너지’를 지향하는 것투성이였다.현장에 답이 있다는 지론은 조기 통합과 동시에 경영실적으로도 발현하고 있다. 함 행장은 일주일에 한 번꼴로 현장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했으며, 외주 직원들의 관혼상제까지 챙기라고 지시하는 등 직원들의 사기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산통합 당시에도 일주일에 한 번꼴로 현장에 들러 직원을 격려하는 일을 잊지 않았다.
통크게 파격적 인사를 단행할 수 있었던 것도 함영주 리더십의 구심력을 키웠다. 올해 1월 은행 창립 이래 최초로 행원급 6명을 특별 승진시킨 데 이어 지난 7월에는 직원 사기진작과 통합시너지 증대를 겨냥해 사상 최대 폭인 1000여 명의 승진 인사를 냈다.
고객에게 많은 수익을 가져다준 직원을 발탁했는가 하면 승진 연한이 부족하지만 영업성과가 탁월하면 특별 승진 혜택을 과감히 줬다.


위대한 어머니께 물려받다

함 행장의 좌우명 ‘낮은 자세로 섬기고 배려하는 마음’은 사실 아직 어릴 적 마음과 정신에 깃든 DNA나 다름 없다.함 행장은 올해 한 대학 초청 강연에서 그 사연을 털어놓으며 현장을 감동의 물결로 적셨다.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전한 한 인터넷 언론은 이렇게 전하고 있다. 그는 “시골에서 고등학교를 다닐 때 하숙을 했었는데 어머니가 버스를 세 번 갈아타면서까지 쌀 일곱 말을 직접 들고 찾아오셨다”는 사실을 회상했다. “예전엔 하숙비 대신 다른 것들로 지급이 가능했던 시절이었지만 농사짓는 어머니의 모습을 친구들에게 들킬까봐 부끄럽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한참 지난 후에 알게 됐는데 어머니는 직접 농사 지은 쌀을 가져가면 아들이 먹을 수 있었기에 굳이 하숙비를 쌀로 가져오셨던 것”이라며 “좋은 밥을 배불리 먹이고 싶은 어머니의 따뜻한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졌다”고 말했다.
어머니께 받았던 사랑과 어머니의 정성을 느꼈던 마음처럼 직원들과 고객들을 섬긴다는 함 행장.

머지 않은 글로벌 일류은행 발돋움

출범 당시 함 행장이 제시했던 비전은 변함 없는 정성과 노력으로 착실히 추진되고 있다.그는 획기적 영업강화와 영엄중심, 성과주의 문화를 확산하는데 불철주야 애쓰고 있다. 스마트금융을 선도하는 은행으로 나아가고 있으며 궁극엔 ‘신뢰받고 앞서가는 글로벌 은행’으로 KEB하나은행이 발돋움 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고 있다. 글로벌 일류은행 비전을 향한 그의 나침반은 은행 임직원과 고객, 즉 언제나 사람을 향해 있다.
이같은 리더십 덕분에 아직 채 통합 시너지가 본격화하지 않았는데도 경영실적이 우상향 기운으로 결집하고 있다. 상반기 7990억원의 당기순익을 달성한 데 이어 BIS자기자본 비율은 업계 최상위 수준인16.76%에 이른다. 이처럼 다채롭고 폭넓은 성과가 있기에 내년 3월 임기가 돌아오는 함 행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보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성심과 배려를 통해 서로에게 그리고 고객에게 더 가까이 다가갑시다. KEB하나은행은 세계로 나아갈 겁니다. 세계가 바로 KEB하나은행의 무대가 될 것입니다. 우리 모두 자부심과 열정을 가지고 한 마음이 되어 손잡고 나아갑시다.” 그의 요청에 모든 조직이 한 마음 한 뜻으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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