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30 16:39 (화)
미래에셋대우 최현만 부회장....막강 리딩 증권사 ‘담금질’
미래에셋대우 최현만 부회장....막강 리딩 증권사 ‘담금질’
  • 월간리치
  • 승인 2016.11.30 07:50
  • 호수 9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는 12월 이면 한국 자본시장을 호령하고 글로벌 공략에 타의 추종을 불허할 금융투자사가 출범했다. 통합 미래에셋대우가 갖춘 3인의 각자대표 체제에서 최현만 부회장은 현장경영을 총괄하며 진짜 1등 금융투자사 퍼포먼스를 이끌게 된다. 최 부회장이 넘어야 할 과제와 앞날을 리치에서 조명해 본다.

“자본시장의 뜻과 박현주 회장, 미래에셋그룹 임직원의 의지를 이어 받아 미래에셋대우를 잘 이끌겠다.”
최현만 부회장이 통합 미래에셋대우 대표이사 내정 당시 밝혔던 각오다. 
박현주 회장이 독립할 때 기꺼이 따라 나서 미래에셋 창립을 함께했던 최현만 부회장이다.
11월4일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대우 두 회사는 각각 주주총회를 열어 통합방안과 통합회사 경영진 선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주총 결과 통합 미래에셋대우는 최현만 대표이사 부회장을 비롯해 조웅기·마득락 등 3인이 각자 대표이사를 확정했다.
물론 각자대표 체제이긴 하지만 현장 경영을 총괄하고 구심 노릇을 할 사람은 최 부회장이란 점은 불문가지의 일이다.
실제 역할 또한 최현만 부회장이 관리부문 총괄을 맡았다. 투자은행(IB)·트레이딩·홀세일 부문대표를 맡은 조웅기 전 미래에셋증권 사장과 WM·IWC·연금·투자전략부문을 맡은 마득락 미래에셋대우 사장과 뭉치는 트로이카 수뇌부를 이끈다.


통합 출범 쾌속 출항 분주

지난 10월 초 최현만 부회장 중심의 3인 각자 대표 체제 내정 이후 통합 작업은 발빠르게 이어졌다. 같은 달 14일 각 부문별 대표 내정에 이어 본부장 인사를 진행한 뒤 11월10일 부서장 인사까지 착착 발표됐다.
합병 주총 이후 최종 관문으로 꼽혔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를 거친 결과 대세에는 전혀 지장이 없음이 확인됐다. 미래에셋증권 쪽에서 합병을 반대하거나 기권했던 주식수가 4265만주였지만 실제 매수청구권 행사에 나선 것은 약 187만주에 그쳤고 미래에셋대우 쪽에선 2542만주가 반대했다가 매수청구권 행사를 결행한 규모가 약 957만주에 그쳤다.
국민연금 또한 청구권 행사기간 주가가 청구권 행사가격을 밑돌았지만 괴리율이 크지 않고 대한민국 1위 금융투자사로 도약하는 만큼 장기보유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에 통합 출범에 힘을 실었다. 
매수청구권 규모가 줄었다는 것은 자사주로 매입해 줘야 하는 자금지급 부담이 줄었음을 뜻한다. 이 덕분에 일부 재무지표 하락에 따라 일부 영업에 제약을 겪을 수 있다는 걱정은 완전히 날려 버렸다.


합병시너지 막강 금융투자사

통합 미래에셋대우 출범의 파괴력은 금융투자업계 전체를 흔들 지경이다.
리테일(Retail) 부문 고객기반과 영업력이 강한 미래에셋대우 경쟁력에 자산관리 및 연금사업 경쟁력이 탁월한 미래에셋증권 강점이 보완관계에 있다.
사업 중복이 크지 않기 때문에 사업경쟁력 극대화 판짜기는 단기간에 마무리 될 전망이다.
비록 통합 이후 연결재무기준에 따라 모든 외형지표와 재무제표가 새로 작성되겠지만 통합 회사의 위상은 압도적이다.
지점망의 경우 지난 9월말 현재 두 회사를 합해 179개로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이 곧바로 합병해서 추격에 나서더라도 114개로 크게 뒤진다. 각각 92개와 83개 영업망을 지닌 한국투자와 NH투자에 비하면 2배 조금 못미치는 영업네트워크 차이에 이른다. 
2013년부터 3년 동안 당기순익 평균을 보면 통합 미래에셋대우가 2681억원으로 가장 근접한 한국투자 1839억원을 크게 앞서고 있다.
자기자본 면에서 통합 금융투자사는 6조 7000억원으로 4조원대로 늘어선 경쟁 회사들과 격차가 벌어진다.


화학적 통합 완료 특명 어떻게

물론 1+1 통합이 2 이상의 파워를 내려면 물리적 통합은 물론 화학적 통합에 성공해야 한다고 금융투자업계 안팎에선 입을 모은다.
당초 통합 미래에셋대우 초대 CEO로 오를 것으로 거론되던 홍성국 미래에셋대우 사장이 지난 10월10일 물러났던 정서적 공백을 단숨에 날리는 퍼포먼스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또한 통합 시너지 극대화를 꾀하다 보면 인력 구조조정 가능성이 생길 수 있다는 점에서 마음 졸이는 직원들의 심리직 동요를 조직 전체의 성과를 향한 열정으로 돌려세우는데 최 부회장이 적임자라고 평가 받고 있다.
최 부회장은 자산운용업, 보험업, 증권업을 두루 거친 베테랑 금융인이다.
금융투자사 CEO로서 지녀야 할 식견과 경험 그리고 조직 리더로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명확히 이해하는 경영자로 손꼽힌다.
업계를 두루 경험한 만큼 자산관리에 탁월한 IB(투자은행) 구현을 향한 통합 미래에셋대우의 도전은 한결 치밀하고 신속하게 전개될 것이 확실시 된다.


소비자와 주주 편에 선 경영

최 사장은 그가 쌓아온 커리어에 어울리게 ‘운용 능력 있는 증권사’, ‘운용 능력 있는 보험사’를 만들자고 표방했다.
금융투자사 영업과 경영은 언제나 소비자 편이어야 하고 주주에 이로운 편에 서면 성공한다는 믿음을 실천하는 금융인으로 유명하다.
지난 2000년 1월 미래에셋증권이 출범할 때 최 부회장은 전광판 없는 영업점을 선보이고 포트폴리오 전담팀을 신설했다.
주식시장이 열린 동안 자주 매매하도록 유도하는 ‘브로커리지’를 지양하고 단순하고 근시안적 시각으로 주고 받던 투자상담 대신 소비자 금융 자산을 늘려주는 영업에 집중하기 위해서였다.


증권사 보험사 발군의 성과

요즘 들어서야 국내 금융권에서 확산되고 있는 패러다임이 고객수익 관점에서 영업하고 경영해야 한다는 관점을 매우 일찍 끌고 들어온 장본인이 최 부회장이다.
국내 증권업계에서 후발주자인 미래에셋증권 CEO를 맡았으면서 오래지 않아 업계 7∼10위권 으로 끌어 올린 것이 전혀 엉뚱한 결과가 아니라는 이야기다.
금융투자업계 안팎에선 통합 미래에셋대우가 의미 큰 성과를 거두며 대한민국 투자자들에게 국내 시장은 물론 둘 도 없는 글로벌 투자 파트너로 발돋움하기 위해 진정한 화학적 통합에 성공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인적 역량의 선순환과 시너지를 바탕으로 영업에 활력을 키우고 소비자가 실감하는 자산관리 서비스와 연금자산 축적이 탁월하게 누적되는 퍼포먼스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금융투자업계 사관학교로 불릴 정도로 막강한 조직력과 위상을 자랑했던 미래에셋대우(옛 대우증권)와 후발주자로 자본시장 새 패러다임을 선도했던 미래에셋증권 역량의 순조로운 융합을 기대했던 박현주 회장, 그리고 자본시장에 연을 맺은 업계 관계자들과 투자자들의 기대에 얼마나 부응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인 최현만은....

광주고와 전남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최 부회장은 1989년 한신증권(나중에 동원증권을 거쳐 현재 한국투자증권으로 변신) 입사해 증권업계에 입문했다.
박 회장과는 1993년 4월 박 회장이 동원증권 중앙지점장을 할 때 대리로 처음 만났다. 1996년 동원증권 서초지점장으로 옮겨 탁월한 영업력을 보이다 1997년 박 회장과 함께 미래에셋을 창업한 공신이자 미래에셋금융그룹 핵심 인물로 꼽힌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미래에셋벤처캐피탈 대표이사를 차례로 거친 뒤 1999년 말 출범한 미래에셋증권 초대 CEO에 이어 미래에셋생명 출범 후 본궤도에 끌어올리는 역할도 맡은 바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