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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1등 탈환 가시권’ 미래 밝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1등 탈환 가시권’ 미래 밝다
  • 월간리치
  • 승인 2016.11.30 07:54
  • 호수 9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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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 M&A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고 현대증권 인수에 성공하면서 KB금융지주가 대한민국 금융권 1등으로 올라 서는 일이 이제 더 이상 불가능해 보이지 않는다. 남은 임기가 채 1년이 안되는 윤 회장은 모바일금융, 4차 산업혁명을 강조하며 미래를 넘보고 있다. 리치에서 그와 KB금융 변모를 짚어본다.

“모바일과 인공지능 기술로 대표되는 지금 세상에서 시대에 뒤쳐지지 않으려면 무엇보다 ‘IT트렌드’ 흐름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앞으로 남은 임기가 10개월 안팎으로 접어들면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국민은행장이 부쩍 미래지향적 논제를 강조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성과주의 문화를 강도 높게 강조하던 것에서 벗어난 11월 1일 통합 국민은행 15주년 기념사에서였다.


모바일·AI·IT 경쟁력에 방점

이날 윤회장은 모바일금융의 중요성과 인공지능(AI)를 비롯한 4차 산업혁명 등 ICT 경쟁력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숨가쁘게 변화하는 트렌드를 부각시키는데 비중을 할애했다. 
윤 회장은 이날 “모바일과 인공지능 기술로 대표되는 지금의 세상에서 시대에 뒤쳐지지 않으려면 무엇보다 ‘IT트렌드’의 흐름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미 많은 글로벌 금융회사들 조차 자신들은 IT기업이라고 표방하고 있다”며 “ICT중심의 시대변화에 뒤처지지 않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쟁 은행지주에 비하면 뒤늦게 선보이는 통합 멤버십 서비스 ‘리브 메이트(Liiv mate)’를 소개하면서 “고객들이 전 그룹사의 혜택을 통신과 결합해 통합적으로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통합·융합 서비스 화두

윤 회장은 금융서비스의 통합과 융합 역량도 부쩍 강조했다.
“미래의 영업점은 자산관리, 대출, 상담업무가 주축이 되는 소형화된 점포로 변신하게 될 것”이라며 “(로보어드바이저 등) 기계와 차별화 되는 종합적인 상담 역량이 필수”라고 지적했다.
또한 “앞으로는 VM(VIP 매니저)도 대출을 알아야 차별화된 상담이 가능하고 RM(대고객 영업·상담 직원)도 자산관리를 알아야 기업뿐만 아니라 임직원의 재무적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패러다임 혁신 상을 강조했다.
이어 “내점고객이 줄어들어 아웃바운드 마케팅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될 것”이라고 진단하고 “고객접점을 잃지 않으려면 우리가 먼저 고객에게 다가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윤 회장의 기념사는 로보어드바이저, 모바일, 인공지능 등 ICT를 매개로 미래 경쟁력에 맞물린 논제를 주로 다뤘고 주축으로 한 최근의 변화에 대한 대응이 주를 이뤘다.
가까운 예로 지난 7월 은행 분기조 회사 때 성과주의를 강조한데 이어 지난 9월 지주사 창립 8주년 기념사에서도 “성과에 따라 대우받는 풍토가 자리잡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던 것과 다르다.
11월 기념사에선 “정직과 청렴의 윤리적인 영업을 개인의 노력뿐만 아니라 이를 평가제도와 시스템으로도 충분히 뒷받침할 수 있을 때 국민의 평생 금융파트너로 거듭날 수 있다”고 언급하고 지나쳤다고 보기에 가깝다.


1등 금융그룹 비전에 근접

윤종규 회장은 통합 국민은행 1기 시절 고 김정태 행장의 뒤를 이을 것이 유력시됐던 금융계 기대주였다가 김 행장의 불명예 퇴진 이후 금융권과 동떨어진 삶을 지냈다.
어윤대 전 회장 시절 KB금융 CFO로 금융계에 컴백했다가도 임영록 회장 시절 다시 역할을 잇진 못했다.
그렇기에 2014년 9월 취임 때 KB금융그룹의 숙원을 정확히 짚어냈다. 그리고 올 들어서 그때 강조했던 비전에 바짝 근접한 성과를 냈다.
세간에서 KB금융 안팎에서 연임 가능성이 설왕설래하는 즈음에 21세기 중반 대한민국에서 타이 추종을 불허하는 1등 금융그룹 도약을 위해 가장 절실한 과제를 제시한 것이 11월 행보의 의미라면 의미가 남다를 수 밖에 없다.


지주사 전성기 은행 중흥기

윤종규 회장이 이끈 결과 KB금융지주는 지난 9월 29일 창립 8주년을 맞아 임직원 모두가 지주 출범 이후 가장 활짝 편 표정을 지을 수 있었다. 현대증권과 인수합병이 마무리 되면 경영실적 면에서 내년엔 신한금융지주와도 한 판 승부를 겨뤄볼 만한 수준으로 상승세다. 시장의 가인 주가도 신한지주와의 격차를 좁혔다.
이에 고무 받은 듯 윤 회장은 당시 지주사 창립 기념사에서 “본부는 영업을 지원하는 조직으로 바꿔나가고 계열사 간 협업 체계는 더욱 강화하겠다”며 “새로운 미래 먹거리가 되는 성장 동력 부문에는 자원과 인력을 지속적으로 늘리겠다”는 미래 포석을 논했다.
실제 올해 3분기까지 누적 기준 경영실적에다 4분기 중 현대증권 자회사 편입에 따라 재무연결 기준 실적을 내면 수익성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 기준으로 가장 좋았을 때 부행장을 지낸 뒤 중흥기를 열었고 지주사 기준으로 전성기를 열고 나선 주역은 윤 회장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 그에게 정유년 새해는 대한민국 금융사를 위해 큰 뜻을 품고 크게 도약할 도약대로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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