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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뮤지컬 ‘어쌔씬’ 앙코르 공연
2009 뮤지컬 ‘어쌔씬’ 앙코르 공연
  • 월간리치
  • 승인 2009.08.31 02:19
  • 호수 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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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명의 암살자가 펼치는 ‘화려한 무대’

미국 뮤지컬의 역사를 새로 쓴 거장 스티븐 손드하임의 대표적인 작품 이 앙코르 공연된다. 이번 공연은 뮤지컬 해븐(대표_박용호)와 오디뮤지컬컴퍼니(대표 신춘수)가 공동으로 제작하며 오는 9월 26일부터 11월 8일까지 신촌 더스테이지 에서 열린다.
철저히 암살자들의 시각에서 그려진 뮤지컬인 이 브로드웨이에서 초연 됐을 당시 미국 사회의 충격은 대단했다. 그러나 사실 이 뮤지컬이 더욱 이슈가 됐던 이유는 바로 암살자 그들의 눈과 입과 몸을 빌려 그들이 쏘아 죽이려 했던 것이 결과적으로 무엇이었나를 냉철하게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는 수많은 논쟁에도 불구하고 연일 매진을 기록하였으며 2004년 리바이벌 공연으로 토니상에서 베스트 리바이벌 뮤지컬상을 포함한 5개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한국에선 지난 2005년 7월 예술의 전당 토월 극장에서 처음 공연됐다. 이 작품은 드라마와 음악을 다양한 방식으로 결합하고 파격적인 전개로 ‘마니아의 우상’, ‘가장 혁신적인 작곡가’로 칭송 받는 손드하임의 작품 중 첫 선을 보인 작품으로 뮤지컬 마니아들 사이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특히 은  전체 극이 정치적인 색을 띠고 있어 당시 국내 정치인들이 관람하는 등 문화계를 넘어 세간에 큰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뮤지컬 관객이라면 누구나 손드하임의 무대를 기다려 왔던 만큼 2005년 이후 4년 만에 올려지는 이번 의 앙코르 공연은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스위니토드’, ‘쓰릴미’, ‘마이스케어리걸’ 등을 제작한 뮤지컬해븐과 ‘드림걸즈’, ‘지킬앤하이드’, ’맨오브라만차’ 등을 제작한 오디뮤지컬컴퍼니, 이 두 제작사가 만나 초연 당시 아쉬웠던 부분들을 보완, 업그레이드 시키며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탁월한 제작능력을 갖춘 두 제작사 외에도 실력과 인기를 겸비한 뮤지컬 전문 배우들로 구성된 캐스팅은 벌써부터 관객 사이에서 흥행 기대 작 1순위로 꼽히고 있다.
한편 이번 앙코르 공연은 캐스팅부터 특별했다. 한국의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직접 오디션을 자청하고 나선 것.
초연 당시에도 오만석, 엄기준, 김무열, 박정환, 최재웅 등 당대 최고의 캐스팅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는 이 작품은 배우들 사이에서 꼭 한번은 하고 싶은 공연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앙코르 공연 역시 뮤지컬 마니아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실력과 인기를 겸비한 최고의 뮤지컬 스타들로 캐스팅되면서 벌써부터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09년의 새로운 ‘암살자’들은 최근 뮤지컬 어워즈를 통해 남우신인상을 수상하며 국내 뮤지컬 마니아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강태을과 노래실력을 통해 꾸준히 자기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한지상, 쓰릴미에 이어 내 마음의 풍금을 통해 연기력과 노래실력을 검증 받은 이창용 등이다.
게다가 이미 뮤지컬 배우로서 원숙한 매력을 발휘하는 최혁주, 이석 등이 함께 참여해 초연보다 더 탄탄한 암살자들을 공연 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무대 역시 남다르다. 230석 규모의 소극장 신촌 더스테이지에서 공연되는데 2005년 초연을 600석 규모의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에서 올렸던 것에 비춰 이번 공연 무대는 1/3 수준. 즉 이전 공연과는 완전히 다른 무대로 새롭게 태어났다.
소극장에서의 공연은 관객과 무대와의 물리적, 정서적 거리를 좁혀 극에 대한 집중도를 높일 수 있게 했다. 자칫 분산되기 쉬운 극의 흐름을 더욱 밀도 있게 연출해 관객들이 ‘배우’가 아닌 ‘배역’에 몰입 할 수 있도록 의도된 것이다.
음악 역시 완전히 달라졌다. 초연 공연에선 10인조 오케스트라로 구성된 오리지널 곡 편성을 이번 공연에선 그랜드 피아노 단 2대로 구성, 편곡하고 무대 위에 피아노가 그대로 노출되어 배우들과 함께 호흡하면 극을 이끌어 나간다.
편곡은 ‘마이 스케어리 걸’의 작곡가, 윌 애런슨이 맡았다. 다양한 시대의 인물들을 한자리에 모이게 하는 판타지를 현실로 재현하는 이 작품의 무대에는 시대성을 배제하고 미니멀하고 상징적인 디자인으로 소극장 무대에 적합하면서도 세련된 공간을 연출한다.
절제된 공간과 감각적인 무대 연출로 새롭게 태어난 2009 이 실험적인 작품들의 탁월한 제작 능력으로 정평이 나있는 뮤지컬해븐과 오디뮤지컬컴퍼니의 또 한 차례 성공작이 될지 기대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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