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30 16:39 (화)
우리은행 농구 6연속 통합 우승 노린다 제패 금자탑 땀으로 쌓은 금자탑
우리은행 농구 6연속 통합 우승 노린다 제패 금자탑 땀으로 쌓은 금자탑
  • 월간리치
  • 승인 2017.04.10 09:38
  • 호수 9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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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만년 꼴지 나락으로 떨어졌던 스포츠 팀이 어느새 5년 연속 리그와 챔피언 시리즈 통합우승 위업을 일궈냈다. 올해 여자프로농구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우리은행 농구단 ‘위비’가 주인공이다. 다음 시즌엔 신한은행이 세웠던 6연속 통합우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내 후년엔 아예 새로 써 버릴 기세다.

굽히지 않는 투지 큰 위업

믿었던 기둥 선수들이 은퇴나 부상으로 줄줄이 빠져 나갔지만 마지막까지 굽히지 않는 투지가 정규리그와 챔피언 시리즈 5연속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아산 우리은행은 3월20일 경기도 용인체육관에서 삼성생명과 맞붙은 2016-2017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 3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83-72로 이겼다. 
우리은행의 리그와 챔피언 시리즈 통합 우승 기록은 2012-2013시즌부터 5년 연속으로 늘어났다.
8년전 전성기를 달리던 신한은행이 세운 6 연속 통합 우승 기록을 넘어서는 것이 다음 시즌 목표로 떠올랐다.
이미 신한은행이 2008~2009시즌 정규리그에서 기록한 37승3패 승률 92.5% 기록을 33승 2패 승률 94.3%로 갈아치운 우리은행이다.
우리은행은 또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는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최다 우승 기록도 9회로 더 늘렸다. 신한은행은 챔피언결정전 우승 기록이 우리은행 다음으로 많은 7회다.
챔피언 결정전 3차전은 1,2차전과 달리 배수진을 펼치고 나온 삼성생명의 기세에 밀려 경기 내내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4쿼터 한 때 7점차로 끌려가며 1패를 안을 위기에 처한 끝에 연장 혈투까지 이어졌다.


마지막까지 불굴의 강팀

그러나 마지막까지 강한 팀은 우리은행임이 재확인됐다.
4쿼터 종료 2분 전까지 61-68로 뒤지던 우리은행은 임영희와 존쿠엘 존스의 연속 득점으로 65-68을 만들었고 종료 35초 전에는 양지희가 자유투 2개 가운데 1개를 넣어 2점 차를 만들었다.
우리은행은 이어진 수비에서 상대 배혜윤의 미들슛이 불발된 것을 박혜진이 속공으로 시도, 자유투 2개를 얻어냈다.
박혜진은 경기종료 5.4초를 남기고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해 극적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간 우리은행은 연장에서 삼성생명에 2점을 먼저 내준 뒤 연달아 6점을 몰아치는 등 기선을 잡아 5년 연속 통합 우승을 확정했다.


벤치멤버-조직력-강훈련 결실

우리은행 통합 5연패가 가능했던 원동력은 셋으로 요약된다. ▲벤치 멤버들의 성장 ▲톱니바퀴 같은 조직력 ▲혹독한 강훈련 등이 어우러진 결과다.
시즌을 앞두고 우리은행은 주전 포인트가드 이승아가 갑작스레 은퇴를 선언했다. 주전 센터 양지희마저 부상으로 시즌 직전 빠지면서 전력에 큰 공백이 생겼다. 설상가상 시즌 중반에는 포인트가드 이은혜마저 부상으로 빠졌다.
위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들과 우리은행 선수들은 그래도 굴하지 않았다.
위 감독은 슈팅가드 박혜진에게 포인트가드를 맡겼다. 그로 인한 공격 공백은 최은실, 김단비 등 백업멤버들이 완벽에 가깝게 채웠다. 양지희 자리도 이선화가 시즌 후반부터 경기에 나서면서 해결됐다. 백업 요원 역량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무색하게 우리은행은 이번 시즌 주전과 벤치멤버들의 조화가 최고조로 물 올랐다.
다른 팀보다 월등히 끈끈한 조직력도 한 몫했다. 통합 5연패를 하는 모든 과정에서 특정 선수 한 명에게 의존하는 모습 없이 팀 전체가 전원 공격, 전원 수비에 가담하며 상대를 압도했다. ‘스타’는 우리은행에 용납되지 않는 단어다. 이제 우리은행 선수들은 서로의 눈빛만 봐도 뭘 원하는지 알 수 있을 정도다.
강훈련으로 다져진 체력은 2~3쿼터에 상대 팀과의 점수 차를 순식간에 벌린 뒤 여유 있게 완급을 조절하는 경기 운영을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우리은행은 임영희 선수가 올해 37세로 나이가 많은 편이지만 그래도 꾸준한 기량을 발휘하고 있고, 그 뒤를 받칠 최은실, 김단비 등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두드러져 다음 시즌에도 충분히 정상을 노릴 만하다는 평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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