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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진 KEB하나은행 암스텔담지점장 영업 다각화 덕 높은 성장세
이동진 KEB하나은행 암스텔담지점장 영업 다각화 덕 높은 성장세
  • 월간리치
  • 승인 2017.11.13 09:29
  • 호수 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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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유럽연합 현지법인이 아니고서야 은행업 진출이 불가능해진 네덜란드에 1979년 진즉 진출했던 KEB하나은행 암스텔담지점의 가치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금융기관 대상 영업에 치중했던 영업에서 리스크가 낮지만 수요 높은 상품 거래를 늘리면서 자산과 이익 모두 늘리고 있다. 리치에서 이동진 지점장을 직접 만나 생생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KEB하나은행 암스텔담 지점 비전은 ‘FI&IB Biz 특화를 통한 대표 성장 모델 점포로 도약’입니다. 3개년 경영계획을 수립해 차질 없이 달성할 수 있도록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네덜란드 유일 한국 금융 거점 암스텔담지점을 이끌고 있는 이동진 KEB하나은행 지점장은 금융한류 첨병으로서 시장 개척과 사업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한다.
올해엔 네덜란드 내 영업강화와 더불어 다른 나라 사업기회 발굴과 거래 은행 다변화 시도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 새로운 주력 상품으로 삼기 시작한 IFC 보증부 BA(은행인수어음)상품 취급을 늘리는 중이다. 리스크를 낮추면서 자산 규모와 수익을 늘리는데 좋은 상품이기 때문이다.
“네덜란드에 있는 한국 기업은 물론 아시아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수출금융 유치도 가속화 할 생각입니다. 지난해 6개 사에 그쳤던 더치 수출기업 수를 지난해 11개사로 넓히고 자산볼륨도 36% 늘렸습니다. 내년엔 거래 기업고객을 20개사로 늘려 안정적인 비지니스 모델로 확립할  예정입니다.”


79년 진출, 현지은행 라이센스 금자탑

이동진 지점장을 비롯한 직원들이 노력한 결과 지난해 말 4억5100만 유로에 머물렀던 자산 규모가 올 9월 말 현재 6억3200만 유로로 늘었다. 올 3개 분기 동안만 40% 성장한 셈이다.  영업이익도 쑥쑥 자라났다. 지난해 연간 500만 유로였던 일반영업이익이 올해는 580만 유로 규모 달성이 무난한 상황이다. 일반영업이익은 한 해 사이 16% 성장이 확실시되는 것이다.
옛 외환은행시절 1979년 9월 설립된 이래 안스텔담지점은 이름만 지점일 뿐 네덜란드 감독당국인 네덜란드 중앙은행(DNB)로 부터 풀 뱅킹 라이선스를 확보한 외국계 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유럽연합 밖 국적을 지닌 귀하신 몸이다. 
네덜란드 당국은 금융감독이 어렵다는 이유로 더 이상 EU권역 외 금융회사의 현지 지점 설립 허가를 중단했다. 네덜란드에 금융업을 하려면 EU 지역 법인을 설립해야 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에 성장 잠재력은 더욱 큰 셈이다. 
KEB하나은행 암스텔담 지점은 전통적으로 금융기관 대상 영업 관련 자산이 약 2억유로를 확보하고 것이 기본적인 강점이다.


브렉시트 덕 선점효과 부각

이렇다 보니 브렉시트 진전에 따른 불확실성이 암스텔담지점에겐 성장잠재력이 더욱 탄탄해지는 긍정적인 상황이다. 네덜란드 정부가 각종 세제혜택을 주면서 적극적으로 투자 유치를 펴고 있다. 네덜란드에게는 브렉시트가 금융수요 확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일본 최대 은행 미쓰비시UFJ금융 그룹이 암스텔담으로 투자은행 업무 본부를 이전하기로 지난해 발표한 것이 대표적입니다. 유럽연합 내 한 나라에서 사업인가를 받으면 다른 회원국가에서도 영업할 수 있는 ‘패스포팅 권리’를 노리고 뛰어드려는 것인데 EU지역 업무 허브를 암스텔담에 두는 곳이 늘어날 것이라고 봅니다.”
유럽 영업본부가 암스텔담에 몰리면 몰릴수록 KEB하나은행 암스텔담 지점에겐 사업기회가 된다.
사실 네덜란드 시장만 놓고 보면 여건이 만만치 않다. 자금조달력이 앞서는 글로벌 대형 금융회사들이 한국 기업에게까지 좋은 조건에서 자금공급 공세를 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KEB하나은행 암스텔담지점에 긍정적 기회 요인도 분명히 존재한다. 
“저희 지점에 영업권역중에 하나인 북유럽만 보아도 현지 진출기업 수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데 한국계 금융기관이 전무한 상황입니다.”


“자산투자 외화비중 높여라” 권고

이 지점장은 미국 아틀란타 근무 경험에 이어 주택가격 상승이 소비활황을 낳고 수출마저 호조세여서 일자리가 늘어나는 네덜란드 경제 사이클을 몸소 겪으며 유럽 금융 현장에서 감각을 고도화 하고 있다.
그런 입장에서 한국 자산가들은 앞으로 외화표시 자산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권고한다.
원화 변동성이 너무 큰 리스크를 상쇄할 수 있고 달러나 유로 자산 투자에는 환헤지를 할 필요가 없다는 점도 장점이라는 지적이다.
주식, 채권, 예금 자산유형은 같더라도 달러나 유로 자산으로 보유한다면 지금 당장은 금리수준이 낮더라도 양적완화 정책에서 금리 정상화 정책으로 전환한 이후 이익 수혜 폭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점에도 주목하라는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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