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30 10:58 (화)
준비된 자산가 금리인상기 정공법
준비된 자산가 금리인상기 정공법
  • 월간리치
  • 승인 2018.01.10 16:28
  • 호수 1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 연준이 예상대로 지난해 12월 금리를 올리면서 이제 준비를 충분히 갖춘 자산가에게 큰 기회가 열렸다. 미국 금리 상단과 한국 기준금리가 평형을 이루는 기간이 아무리 길어도 반년 이내라면 그 다음 변화까지 넘보는 전략적 대응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긴 안목 강한 원칙을 고수하는 것만으로 중수익은 떼어 놓은 당상이다. 리치를 통해 알아본다.


견고한 성장 향해 과감한 베팅을


고배당 투자 그물질


글로벌 경기 회복이 뚜렷해지면서 풍부한 유동성 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무술년이다. 자산투자 큰 판은 안정성 강한 중상 이상 고수익을 목표로 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시기다. 호황 사이클 정점이 오기 전까지 성장세 가파른 신흥국 시장에서조차 변동성 낮은 자산을 적극적으로   선별하는 지혜를 발휘하는 추세다.

한·미 금리 역전 상황 오더라도

이르면 새해 1분기 중으로 미국 정책금리 하단이 한국 기준금리와 동률을 이루는 기이한 동행이 펼쳐질 전망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도 새해 적어도 한 번은 금리를 올릴 것이란 전망이 압도적인 상황이다. 반면에 미국은 금리 인상이 적어도 두 번이 예상된다.
따라서 기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우리 기준금리가 미국 정책금리보다 낮아지는 역전 현상이 모처럼 펼쳐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설사 금리 역전시기가 오더라도 국내 자본시장에 투입된 외국인 자금이 급격히 빠져나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대표적인 수출기업들의 실적은 2019년까지 유망하고 조선·해운 업종조차 최악 국면에서는 벗어날 정도로 기업경기가 나쁘지만은 않은 이상 주식시장과 채권시장 투자는 적어도 홀드, 일부 추가 매수까지 넘볼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국내 주식과 채권 투자는 우량기업 위주로 적정한 매수와 홀드를 병행하는 전략이 가장 유효해 보인단 이야기가 된다.


대출-예금, 조수간만의 차

무술년 새해 자산관리 전략에서 이제는 예금과 대출 파트를 뺄 수가 없다. 금리 오름세는 11월 말부터 현실화됐기 때문이다.
일부 은행에선 연말을 틈타서 특판성 정기예금을 팔았다. 은행 입장에선 예금 고객에게 더 비싼 금리를 줘야 하는 상황이 오기 전에 예금을 유치할 수 있는 기회로 쓴 셈이다. 연말 특판성 예금에서 제시한 금리가 새해에도 예금 유치를 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면 1회성 모집으로 끝내진 않았을 것이다.
아직은 단기 여유자금을 은행에 맡기는 것이 비중 있게 고려할 만한 상황이 아니지만 추이는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대출 활용 전략은 예금보다 전략의 톤이 더욱 빠르게 바뀌었다.
최근 비트코인 광풍에 대해 투기 거품이 극심하다는 비판이 절정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금리상승기로 접어들면서부터는 ‘빚을 내서라도 투자해 보자’는 발상 자체를 접어야하기 때문이다.
금융 자산에 투자해서 거둘 수 있는 수익률이 동일하다면 금리가 올라갈 때 대출까지 끼고 투자할 이유는 없다. 포트폴리오 구성 상 장기자금 묶인 게 많아서 짧은 기간 투자에 대출을 끼는 경우가 있었다면 역사적 저금리 구간에서나 쓸 수 있는 수단인 것이다.
만기가 돌아오는 자산이 있다면 전체 금리상승기 자산 구성을 바꾸는 작업과 더불어 유동성 확보에 힘쓰면서 유망한 자산 투자 여력을 키우는 자세가 꼭 필요하다는 것이 상식처럼 자리잡았다.
요점을 꼽자면 3년 미만 운용할 자금이라면 아직은 변동금리 대출을 굳이 배제할 필요는 없다는 지적이다. 고정금리 대출과 금리차를 감안하고 기준금리 변동 속도나 폭을 감안했을 때 강점은 아직 유효하다. 물론 더 긴 기간 대출활용에는 고정금리를 추천하는 견해가 크게 우세해졌다.


새해 중·후반엔 박스권 어게인?

국내 증시의 경우 좋았던 흐름은 상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중반기 조정 가능성을 점치는 견해에 주목하고 있다. 전강 후 조정-박스권 전망을 내는 경우도 없지는 않다.
지난해 KOSPI시장은 무려 6년 만에 박스권 장세에서 벗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은행이 새해에도 3%대 성장이 가능하다고 봤고 S&P는 선진국 경기회복과 신흥국 경기 활성화에 따른 최대 수혜국은 수출 흐름이 견조한 대한민국이라고 꼽은 바 있다.
S&P는 특히 반도체 슈퍼 호황 싸이클이 2019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반도체 관련주를 비롯해 수출 실적이 호조세를 보이는 기업에 이어 개선추세에 접어든 기업, 유망한 업종 또는 테마에 속한 대표 종목까지 투자 유니버스를 넓히려는 시도가 늘어난 분위기다.
업황이 어려웠으나 수주가 재개되면서 그동안 군살 빼기 노력을 기울였던 일부 기업들의 경우 높은 실적개선세 기대감에 주목할 필요성이 인정받고 있다.
또한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있고 무술년 새해 이익증가율이 플러스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졌다.


글로벌 주식, 우량·고배당 집중

주식시장 장세는 실물경기 흐름에 후행한다는 상식에서 글로벌 주식 접근법 설계에 나서기 좋은 새해를 맞았다. 경제가 성장하면서 물가수준은 여전히 낮은 ‘골디락스’ 태평성대가 글로벌 큰 흐름으로 나타날 것이란 이야기마저 나오고 있어서다.
IMF가 최근 내놓은 새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3.7%다. 2011년 이후 최고치인데 선진국 물가상승률은 1.7%에 그칠 것이란 전망치도 함께 나왔다.
이같은 상황에 직면하고선 거액자산가들 사이에서 글로벌 투자 전략 기조가 양분되는 양상은 불가피하다.  
글로벌 경제 성장률이 높을 것이라면 위험자산을 적극적으로 골라 담아 고수익 ‘손맛’을 느끼려 힘쓰는 것이 당연하다는 큰 흐름이 한 쪽을 차지한다.
이와 달리 위험관리에 중시하는 흐름도 만만치 않다. 선진국 증시에선 우량주와 고배당 대표주를 택하더라도 신흥국 고성장에 기대어 고수익을 추구했던 것에서 벗어나 신흥 시장에서도 안정성 높은 투자대상으로 압축화는 것이 한 방법이다.
선진국과 신흥경제를 구분하는 등 분산투자가 번거로운 경우 헬스케어, 바이오처럼 견조한 성장이 기대되는 자산 보유는 여전히 유지하면서 산업 혁신을 주도할 AI(인공지능), 로봇공학, IoT, 자율주행·전기차, 무인운송 등의 분야에서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거나 시장주도 가증성 높은 대표기업에 간접투자하는 펀드에도 관심이 높다.
개별국가로는 중국의 경우 소비재로 중심축이 이동하리라는 예상이 실제로는 “시기상조”라는 주장이 대두한 바 있어 세밀한 탐색이 필요해 보인다.


다중통화 투자 타이밍은

원달러 환율이 낮은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달러 강세 반등에 대한 불확실성 국면이 장기화 하면서 미국 달러 이외의 통화 투자에 관심이 고조되는 상황도 펼쳐지고 있다.
물론 원화가치가 지금보다 더 올라갈(환율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과 맞물려 달러가치는 반등과 오름세만 남아 있다고 보는 시각에선 경기 회복세가 강해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데다 증시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는 유로지역을 겨냥해 유로화에 손을 뻗거나 새해 상반기 금리를 추가 인상할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 받는 캐나다와 호주 매크로 전망에 따라 캐나다 달러와 호주 달러가 유망한 것 아니냐는 시각이 고개를 든 지 꽤 지났다.
일본 엔화 또한 초저금리 수준에서 벗어나 통화완화에서 정책을 전환하려는 신호가 감지되면 가치 반등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꼽힌다.
주요국 통화와 달리 안전자산에 환금성이 높았던 금은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기색이다.
신흥국 경제 활황세 예상이 두터워지면서 실물자산 투자 순위는 소재가 가장 추천 강도가 높고 그 다음으로 꼽히고 있는 것이 금인 경우도 있다.
신흥국 경제가 살아나면 날수록 원자재와 원유 수요가 늘어날 것이 분명하다. 반면 금 값은 상당수준 회복한 상태이고 실질금리가 오르면 다시 떨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후일을 기약해야 할 자산으로 꼽히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