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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행복엔 건강·돈이 절실
노후 행복엔 건강·돈이 절실
  • 월간리치
  • 승인 2018.01.10 16:43
  • 호수 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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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55세 때 반퇴를 경험하는 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난 반면 실질적 은퇴 나이는 75세여서 심하면 20년 동안 가계 재무상황이 불안정한 상태에 놓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 행복에는 건강과 돈이 가장 중요한데 이미 은퇴한 사람들은 건강관리를 못한 것을 후회한다는 답이 많았다. 노후 자금이 충분하지 않은 가구가 여전히 많아서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조사결과에서 행복한 노후로 가는 실마리를 리치에서 좀더 자세히 찾아보자.

KB골든라이프 보고서



우리나라 가계 금융자산 2916조원 가운데 노후대비 자산은 457조원이고 지난 1년 간 소득에서 연금 납입 비중은 4.8%에 그쳤다. 노후준비 부족 가구가 많은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도 건강으로 꼽았고 가장 후회하는 것도 건강관리로 타나났다. 리치가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펴낸 「2017 KB골든라이프 보고서」 주요 내용을 도표와 함께 담는다.


은퇴 준비 다다익선이라지만

노후준비를 위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도 건강이지만 실제 은퇴한 가구가 가장 후회하는 것도 건강관리를 잘하지 못한 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생활을 구성하는 요소 가운데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는 인식과 함께 돈과 인간관계 중요도를 높게 보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희망하는 은퇴 나이가 평균 65세이고 실제 완전 은퇴하는 나이가 75세로 늦춰지고 있지만 현실은 결코 녹록치 않다는 것을 절감하고 있다.
희망 은퇴 나이 평균치를 10년이나 앞둔 55세 전후로 반퇴를 경험하는 경우가 많았고 실제 반퇴를 경험하는 평균나이는 47세로까지 낮아지는 것으로 측정됐다.
반퇴를 경험한 경우 새로운 직업 준비에 동종업종을 택하는데도 평균 2년이나 걸리는 것으로 나타나 노후 준비의 새로운 필수 코스로 반퇴 대비가 포함될 필요성도 제기할 만한 상황인 것으로 드러났다. 
‘검박하게, 내 페이스대로’ 꿈

결국 은퇴 이후 재무적 대비는 연금이 중요한데 공적연금만 보유한 가구가 여전히 가장 많고 연금3층 구조를 확보한 가구는 34.8%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드러났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광역시 이상 8대 도시 20~74세 성인 가운데 가구내 금융의사결정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내용을 집약한 「2017 KB골든라이프 보고서」 가운데 눈길을 끄는 내용을 추려 보았다.
은퇴 후 바람직한 노후생활 이미지로는 ‘검소하게 소박하게’ 살 것이라는 경우가 37.2%로 가장 높았다.
이어 ‘내 페이스대로 편안하게’(29.4%)살겠다는 답과 ‘즐겁고 기쁘게’(13.1%), ‘활동적이고 활발하게’(9.3%) 순으로 나타났다. 


노후행복 양대 축 건강과 돈

행복한 노후를 위한 5대 요소에 대해 한국인들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 것은 ‘건강’(35.1%)과 ‘돈’(30.4%)이 양대축을 이뤘다. ‘인간관계’나 ‘여가활동’, ‘사회활동’에 대한 중요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하지만 은퇴 후 가구들을 보면 은퇴 준비와 관련해 가장 후회하는 것도 ‘신체적 건강관리를 제대로 못한 것’(23.4%)과 ‘노후 재무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것’(21.3%) 등을 가장 후회하고 있었다. 여행을 충분히 다니지 못한 것이나 치아 관리 소홀, 평생 함께할 취미를 준비하지 못한 것도 만만치 않았다.
은퇴 후 가구가 경제적 노후준비과정에서 후회하는 것은 ‘노후자금 마련을 위해 더 저축하지 못한 것’(56.0%)이 가장 컸다. 다만 그 외에도 ‘일찍부터 창업이나 재취업 준비를 못한 것’(11.3%)과 ‘투자형 금융상품에 더 투자하지 못한 점’(11.3%)을 후회하고 있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적게 나타나, 구체적인 방법에 대한 아쉬움은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왔다.


희망 은퇴 65세, 실제는 75세 

은퇴 전 응답자가 희망하는 은퇴 연령은 평균 65세이나, 실제 완전은퇴 연령은 약 75세로 추정되는데 희망하는 나이보다 10살이나 적은 55세 때 ‘반퇴’를 당하는 경험이 늘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희망하는 은퇴 연령과 실제 완전은퇴 연령 사이는 10세 정도의 차이를 보인다. 현재 25세~74세의 절반 가량은 부족한 노후생활비를 보완하거나 삶의 활력 등의 이유로 75세 이후에나 일에서 완전히 은퇴할 것으로 추정되며, 55세~69세에 완전은퇴가 가능한 경우는 30% 정도로 나타났다.
하지만 노후 준비에 영향을 크게 끼치는 요인 가운데 ‘반퇴’가 급부상한 것도 사실이다.
가구원 중 한 명이라도 반퇴상태에 있는 경우가 전체가구의 19.0%에 해당된다고 연구소는 전했다.


반퇴 평균 47세, 55세 때 빈발

전체 반퇴 가구 중 55세에 반퇴를 경험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반퇴를 경험하는 평균 나이는 겨우 47세인 게 현실이었다. 반퇴를 가장 많이 경험하는 시기는 55세로 전 연령 중 8.3%가 55세에 반퇴를 경험했다.
연령대별로 ‘50~54세’와 ‘55~59세’에 반퇴를 경험한 비율이 각각 15.2%, 18.3%로 50대가 전체의 33.5%에 해당한다.
반퇴에 직면한 뒤엔 2년 정도의 기간을 거쳐 유사업종군으로 직업을 전환하는 비중이 높았다.
새로운 직업을 준비하는 데 소요된 반퇴기간은 평균 2년 정도로, ‘1년~2년 미만’이 33.0%, ‘6개월 미만’이 22.2%에 이르렀다.
반퇴시기에 필요한 비용 충당 방법은 ‘금융자산을 처분’하는 경우가 74.5%로 가장 많고, 38.2%가 ‘연금자산을 처분’, ‘부채를 활용’한 경우가 14.1%이고, ‘부동산을 처분’한 경우도 2.5%였다.
금융자산 처분을 한 경우 ‘예·적금’과 ‘퇴직금’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연금3층 구조 확산 갈길 멀어

한국 가구의 연금보유 유형별로는 5Type 중 가장 많은 유형이 공적연금만 보유한 ‘여력부족형’으로 27.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번째는 20.4%인 ‘종합지향형’, 그 다음은 17% 수준인 절세지향형, 연금종합형·관심부족형등의 순이었다.
연금3층 구조를 갖춘 연금종합형 17.2%와 절세지향형 17.6%를 합해도 34.8%에 불과했다.
연금을 통한 노후 재무 준비는 여전히 부족한 가운데 종합지향형의 경우 지금까지 퇴직연금을 가입할 수 없었던 자영업자가 개인형 IRP에 가입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향후 활성화 정도에 따라 향후 종합지향형에서 3층 구조를 갖춘 연금종합형 또는 절세지향형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소는 내다 봤다.
더욱이 연금종합형과 절세지향형은 대개가 ‘30대~50대’ 가구주이고 가구 월소득 ‘500만원 이상’ 안정적 소득층인 경우가 많아 연금 3층구조를 확산하는 것은 결코 쉬운 과제가 아닌 것으로 나나탔다.
반대로 여력부족형은 가구주 ‘60대 이상’으로, 공적연금 수령가구가 많고, 월소득(‘500만원 미만’)과 가구금융자산이 적은 가구(‘5000만원 미만’)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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