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30 16:39 (화)
이관석 신한은행 WM 사업부 부부장 “금리의 움직임은 최우선 고려사항”
이관석 신한은행 WM 사업부 부부장 “금리의 움직임은 최우선 고려사항”
  • 월간리치
  • 승인 2009.09.28 00:26
  • 호수 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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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저 수준을 유지하던 시중 금리가 꿈틀거리고 있다. 한동안 급등세를 보이던 국고채 금리가 조정을 거친 뒤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주택담보대출 등 각종 대출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양도성예금증서(CD)도 오름세를 타고 있다. 금리의 움직임은 재테크전략을 짜는데 있어 최우선 고려사항이다.

먼저 고려해볼 부분은 예금. 향후 금리 상승이 예상되는 요즘 같은 시기에는 예금 만기를 짧게 가져가야 한다.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올랐다고 해도 여전히 연 3%대 후반에 머물러 만족스럽지 못하고 그렇다고 해서 금리가 오를 때까지 마냥 기다릴 수도 없다. 요즘 만기가 돌아오는 예ㆍ적금을 갖고 있는 금융소비자들의 공통된 고민이다.

CD연동 정기예금에 가입

1~3개월 회전식 정기예금을 활용하거나 시중금리 상승과 연동해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는 CD연동 정기예금에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금리 인상이 예고된 시기라 섣불리 돈을 묻어둘 수도 없다. 이런 때는 예금도 짧게 굴리는 '단타'가 투자의 정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짧게 굴리다가 금리가 오르면 재빠르게 갈아타는 전략이 주효하다.은행권에서는 단기 운용이 가능한 대표적인 예금으로 회전식 정기예금이 꼽힌다. 1개월, 3개월, 6개월 등의 단위로 금리가 변동돼 금리 인상에 유연하게 운용할 수 있다. 금리가 오르고 있는 시기에는 1년제 정기예금보다는 가입 당시에는 금리가 낮더라도 향후 상승 가능성을 고려해 3개월, 6개월 단위로 금리가 변동되는 회전식정기예금으로 운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론적으로 금리 상승은 주식 투자에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하지만 현재 시점을 주식에 투자하기에 좋은 시점으로 볼 수도 있다.
경기가 바닥을 확인하고 회복되는 상황에서 금리인상은 오히려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잠재우기 때문에 일정 기간은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이다.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이 이루어질 경우 매수기회로 적극 활용하는 것도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적립식펀드는 지금이라도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원자재는 중장기적 유망 투자처

금리상승과 더불어 실물 경기의 완연한 회복세가 확인되는 것을 전제로 한다면 내 집 마련 시기를 앞당겨 볼만 하다. 그리고 금을 비롯한 원자재가 중장기적으로는 유망한 투자처이다. 글로벌 경기회복이 확실시 되는 만큼 금을 비롯한 원자재 가격은 향후에도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금리 상승기에는 변동형 주택담보대출보다는 고정형 담보대출이 유리하다. 정부가 시중에 풀린 유동성을 흡수하기 위해 ‘출구전략’을 실행에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데다 한국은행도 통화긴축을 위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금리상승은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한 정부의 대출 규제가 크게 강화되면서 자금 사정에 부담이 되는 큰 집보다는 중소형에 주목할 만하다. 경기가 좋아지면 큰 집 수요가 늘기도 하지만 경기 회복 이후에도 대출 규제와 금리 상승 등으로 중소형 인기는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아울러 이번 대출 규제와 상관없는 상품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대표적인 게 분양아파트이다. 정부는 건설경기와 밀접한 분양시장 위축을 우려해 분양 아파트 중도금 등 집단대출을 이번 규제에서 제외했다.
금 가격이 그야말로 금값이 됐다. 사상 최고점인 1033.9달러도 조만간 넘어설 태세다. 금 가격이 치솟으면서 금 관련 상품에 투자하는 ‘금테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의 상승세만 놓고 보면 금 투자를 통해 막대한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 같다.
시중은행이 판매 중인 ‘골드뱅킹’ 상품은 예금이나 적금을 하듯이 통장에 돈을 불입하면 그에 해당하는 양의 금이 계좌에 적립되는 구조로 돼 있다. 금 가격이 오르면 나중에 찾을 수 있는 돈의 액수가 커지고 반대로 금값이 내리면 되찾는 금액이 작아진다.
골드뱅킹의 수익률은 금 시세에 달려있다. 국제 금 시세는 단기 급등에 따른 일시적인 조정 가능성이 있지만 장기적인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일반적으로 금 가격과 상반되는 움직임을 보이는 달러화 가치가 미국의 재정적자 등으로 인해 하락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각국의 경기부양책에 따라 풀려나온 막대한 유동성이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경우 인플레이션 방어 수단으로서 금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그러나 국제 금 시세와 원  달러 환율 등 두 가지 변수가 작용하므로 거액을 한꺼번에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므로 적립식으로 분산해 투자하면 금값 하락 시 매입 단가가 낮아지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가격 상승 시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일반 예?적금과 달리 골드뱅킹에는 이자소득세가 붙지 않는다.

금 투자는 최소 2년 이상이 바람직

그렇다면 현 시점에서 금테크는 어떻게 해야 할까.
금값의 추가 상승 기대감이 우세한 만큼 관심을 두는 것이 좋지만 추가 상승폭이 크지 않을 수 있어 분산투자 원칙을 지켜야 한다.
금은 안전성 측면에서 다른 재테크보다 장점이 많다. 따라서 금을 주력으로 투자하기보다는 부동산, 주식, 예금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손실 폭을 줄이는 대체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이 적합하다. 금은 6개월 내 단기수익을 목표로 한 투자보다는 기준금리보다 1∼2% 선에서 수익을 내는 것을 목표로 최소 2년 이상 장기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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